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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현역' 김수현 이승기vs'면제' 유아인 서인국의 '차이'

by더팩트

'현역' 김수현 이승기vs'면제' 유

떠나는 수현, 돌아오는 승기. 육군 특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해온 이승기가 김수현 입대 일주일 뒤인 오는 31일 만기 전역한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영화 '베테랑'(2015)은 역대 흥행 3위인 134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매출액만 1050억 원에 이른다. 황정민 유해진 오달수 등 쟁쟁한 연기파 고수들이 합세한 결과물로 평가되지만 정작 관객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된 주인공은 바로 유아인이다. 그가 연기한 인물은 약물 중독에 시달리는 망나니 재벌 3세 조태오다. 유아인은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완벽한 캐릭터 일치를 보이며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왕성한 체력이 뒷받침 된 강인한 반항적 기질은 그의 감각적 연기와 버무려지며 전매특허가 됐다.

 

격렬한 몸싸움과 함께 뛰고 치고 달리는 '베테랑' 속 유아인은 한 마디로 펄펄 날았다. 이런 유아인이 어깨 근육 부상 등의 이유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판정 보류 등급에 해당하는 7급 판정(부상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발견돼 이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한 병역 검사 대상자)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놀라움은 컸다. 이후 거듭된 재검 판정으로 유아인의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됐고, 소속사를 통해 골종양 투병 소식이 처음 알려진 뒤 논란으로 번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병역 의무에 대한 유아인의 의지는 확고해보였다.

 

올해 2월 소속사는 "골종양의 비정상적 발육이 추가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병역 의무 이행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 뒤 유아인은 tvN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 맘대로 하는게 아니다. 내가 대단한 권력자도 아니고, 무슨 힘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느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속내를 밝혔다. 징집 대상이 되면 언제든 군복무를 하겠다는 것인데, 의지와 달리 그는 5차 재검에서 최종 병역을 면제 받았다.

'현역' 김수현 이승기vs'면제' 유

곧 전역을 앞둔 이승기를 향한 연예계의 러브콜은 벌써부터 뜨겁다. 사진은 전역을 앞두고 월간 HIM 표지를 장식한 이승기. /월간 HIM

◆ 김수현 오는 23일 현역 입대, 이승기는 31일 육군 특전사령부 군복무 완료 후 전역

 

어깨 부상치료 중 발견된 골종양에 의한 병역면제임에도 최종 면제 판정 전까지 강행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출연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차례 가중된 어깨 부상이 연기활동에는 지장을 받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유아인은 골종양 악화로 '현역 자원 활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영화 '깡철이' 촬영 중 어깨 근육 파열(2013), 영화 '베테랑' 촬영 중 증상 악화(2014), 왼쪽 빗장뼈 골절(2016) 등의 반복된 어깨 부상이 알려졌고, 평소 그를 개념 연예인으로 평가해온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20~30대 남성 누리꾼들의 반발이 많았다. 유아인 군면제 기사에 대한 댓글 작성자 비율은 20대 38%, 30대 37%로 남성 64%, 여성 36%였다. "'베테랑' 찍고 50부작 '육룡이 나르샤'에 한달 전 종영한 '시카고타자기'까지 다 찍어놓고 이제 와서 아프다고 면제면 대중들이 믿기가 힘들죠"(arin****), "나는 XX게 깨시민이고 불의에 항거하는 투사지만 군대는 안갈래"(dndn****), "입이나 털지 말던가, 깨시민 코스프레 다 해놓고"(wape****), "액션연기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군대가는데는 지장이 있다 ㅋㅋㅋㅋㅋ"(hss9****)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인기가수 서인국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대중적 스타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가중됐다. 서인국은 올 3월 육군 현역으로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가 입소 나흘 만에 좌측 발목에 이상을 발견하고 군으로부터 퇴소 명령을 받았다. 이후 재검을 거쳐 박리성 골연골염 진단을 받고 5급 병역처분과 함께 최종 면제 판정을 받는다. 이로 인해 덩달아 해묵은 연예인 병역면제자들의 면면이 다시 거론되고, 이들은 정당한 이유로 면제를 받았음에도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

'현역' 김수현 이승기vs'면제' 유

유아인(왼쪽)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인기가수 서인국이 병역면제 판정을 받으면서 대중적 스타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가중됐다. /더팩트 DB

◆ 스타 현역 21개월 복무가 주는 무형가치, '김수현 이승기vs유아인 서인국'의 차이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단 한 번 실수로 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런 '지뢰밭'은 도처에 널려있지만 병역 논란만큼 치명적인 일도 없다. 여자연예인들의 '은밀한 사생활 노출' 못지않게 남자연예인들의 병역은 뜨거운 감자다. 유승준의 사례에서 보듯 아무리 승승장구하는 스타라도 그가 만약 고의 병역기피자로 낙인 찍히면 재생불가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연예계에는 학력 미달, 성격장애 등 기상천외한 이유로 면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에 대한 시선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곱지않다.

 

이런 안팎의 시선과 분위기 때문에 당당히 현역 복무에 나서는 연예인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사드논란 이전까지 '중국발 신한류'를 주도해온 특급스타 김수현의 현역 입대소식이 팬들의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김수현은 추석 연휴를 보내고 23일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지난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아시아 최고의 한류스타 입지를 굳혔고, 이후 TV와 영화에서 '김수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리얼'이 흥행 실패를 했음에도 팬들이 보여주는 아쉬움은 여느 때보다 더 커 보인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돌아오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육군 특전사령부에서 군 복무를 해온 이승기가 김수현 입대 일주일 뒤인 오는 31일 만기 전역한다. 곧 전역을 앞둔 이승기를 향한 연예계의 러브콜은 벌써부터 뜨겁다.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특급스타의 캐스팅이 흥행성패의 관건인 상황이고 보면 아직 군인 신분인 이승기를 앞다퉈 입도선매하려는 움직임 또한 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 잘 나가는 스타에게 현역 21개월의 공백이 두렵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김수현 이승기가 유아인 서인국과 비교되는 게 단지 '까방권'(잘못을 저질렀을 때 비난이나 악성 댓글을 면제받을 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의 차이 때문일까.

'현역' 김수현 이승기vs'면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