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꾸미기'…요즘 유행하는 'iOS 14', 직접 써보니

[테크]by 더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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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17일 배포한 신규 운영체제 'iOS 14'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홈 화면 설정이 가능하다. /최수진 기자

안드로이드와 유사한 홈 화면 구성…국내 지원 안 되는 지도앱 기능 아쉬워


"iOS 14로 아이폰 꾸미기, 나도 한 번 해봐?"


최근 포털에 'iOS 14'를 입력하면 'iOS 14 꾸미기'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한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이폰 꾸미기' 등의 해시태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이 지난 17일 배포한 신규 운영체제 'iOS 14'에서 사용자 맞춤형 홈 화면 설정이 가능해지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배경화면을 보다 '감성적'으로 꾸미는 방법이 공유,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을 위한 홈 화면 탄생…캘린더·사진·메모 등 위젯 설정 가능

우선, 가장 먼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iOS 14 업데이트에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다. 'iOS 14' 소프트웨어의 용량이 2.84GB인 탓에 오후 10시에 시작한 업데이트는 다음 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완료됐다. 이후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데도 약 10분가량이 소요됐다.


업데이트가 끝나자 잠금 화면 팝업창을 통해 'iOS 14 사용 팁'이 등장했다. △새롭게 설계된 홈 화면 페이지 △전화 수신 및 시리 등의 새로워진 디자인 △개선된 메시지 앱 등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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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화면 위젯은 특정 앱의 정보를 필요하거나 때에 맞게 볼 수 있도록 배경화면에 삽입할 수 있다.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최수진 기자

'iOS 13'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것은 홈 화면에서 위젯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앱의 정보를 필요하거나 때에 맞게 볼 수 있도록 배경화면에 삽입할 수 있고, 그 크기도 조절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다. 'iOS 13'까지는 달력이나 메모를 확인하기 위해 특정 앱에 들어가야 했지만 'iOS 14'에서는 위젯 설정을 통해 배경화면에서 바로 일정, 날씨, 메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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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에서 도입된 스마트 스택은 시간, 위치 및 활동을 토대로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이용해 적절한 위젯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최수진 기자

특히, 시간, 위치 및 활동을 토대로 관련 앱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스택' 위젯은 한 번 설정해놓으면 사용자가 추가로 바꾸지 않아도 시간대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았다. 예를 들어, 오전에 뉴스 위젯을, 낮 동안에는 캘린더 행사를, 그리고 저녁에는 피트니스 요약 등이 보이는 방식이다.


다만, 현재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감성적인 홈 화면' 수준까지는 따라가지 못했다. 한 번의 클릭으로 △배경화면 △아이콘 △테마 등을 교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와 달리 iOS의 배경화면 변경 방법은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테마(Galaxy Themes)'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가 배경화면에서 앱 아이콘까지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아이폰 'iOS 14'에서 앱 아이콘을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수정하려면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단축어 앱 열기→새로운 단축어 추가→스크립트 하기→앱 열기→홈 화면에 추가→홈 화면 이름 및 아이콘 변경→사진 선택→추가' 등이 필요하다. 심지어 통일감 있는 배경화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시리 사용·전화 수신 편리해…지도앱 기능 국내 미지원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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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4에서는 전화 수신 알림이 화면 전체를 덮지 않도록 개선됐다. /최수진 기자

주요 업데이트 내용인 전화 수신 디자인과 시리 사용도 개선됐다.


'iOS 13' 버전까지는 전화가 올 때 디스플레이 전체가 수신 알림으로 가려져 전화를 받기 전까지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화면 속 화면'을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전화 수신을 거절하지 않아도 다른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 작동도 같은 방식으로 변경됐다. 화면 전체를 시리 대화로 채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하던 작업을 중단할 필요 없이 빠르게 정보를 얻거나, 동시에 다양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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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도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최수진 기자

메시지 앱도 재설계됐다. 중요한 대화는 최대 9개까지 상단에 고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룹 대화 도중 특정 대화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땐 그 사람의 이름을 입력할 수도 있다.


다만, 애플이 iOS 14 업데이트에서 '홈 화면의 위젯 도입' 다음으로 강조한 '지도 앱'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애플은 지도 앱에서 자전거용 길 찾기, 전기차 경로 및 맞춤 설정된 가이드를 제공한다. 자전거용 길 찾기는 오르막길, 거리의 혼잡도 및 경로 내 계단 존재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며, 전기차 경로에는 현재의 차량 충전 정도 및 충전기 유형을 토대로 계획된 경로를 따라 충전소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가이드는 신뢰할 만한 자료에 의해 도시 내 가볼 만한 곳을 하나의 맞춤 설정된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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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번 'iOS 14' 업데이트에서 강조한 지도앱의 새로운 기능은 현재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다. /최수진 기자

그러나 이 모든 기능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 지도 앱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망원한강공원', '여의도역-여의도한강공원' 등을 검색하면 '자전거 경로를 아직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현재 국내에는 관련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탓이다. 향후 지원 계획도 미정이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jinny0618@tf.co.kr

2020.09.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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