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의 여름 그 맛

[연예]by 디아티스트매거진
레드벨벳의 여름 그 맛

ⓒ레드벨벳 공식 홈페이지

여름과 사랑, 그리고 달콤함 이 세 가지 요소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들을 결합한 콘텐츠는 음악 뿐 만 아니라 소설, 시, 영화 등 많은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소비된다. 사실 우리가 여름에 기대하는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기 때문이다. 더위와 무기력을 잊어버릴 수 있을 만큼 생기 넘치고 에너제틱한 무언가 말이다. 그리고 레드벨벳과 SM 엔터테인먼트는 이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레드벨벳의 이번 여름 미니 앨범의 타이틀 ‘빨간 맛(Red Flavor)’은 직관적인 곡이다. 제목과 곡의 발매 시기, 그리고 도입부 부분만 듣더라도 이 곡에서 뭘 말하려는지 알 수 있다. 뮤직 비디오에는 물에 씻겨지고 있는 여름 과일들과 녹음, 하우스 파티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모호하고 짧은 메시지의 반복으로 곡을 주도해나갔던 전작들과는 달리 가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도 명확하다. 전작인 ‘Rookie’을 포함해 그들이 발표해왔던 어떤 곡보다도 뚜렷하고 팝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그룹보다도 다양한 컨셉의 곡을 발표했던 그들이기에 사실 전작들과의 비교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명확하고 알기 쉬운 컨셉과 직관성이다.

레드벨벳의 여름 그 맛

ⓒ레드벨벳 공식 홈페이지

물론 여름이라는 컨셉 자체가 이미 명확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레드벨벳의 곡이 다른 여름 댄스 곡들과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SM 엔터테인먼트의 걸 그룹들은 다른 여름에 대한 많은 곡들보다도 중요한 키워드를 함축하는 것에 집중해왔다. 소녀시대는 ‘Party’에서 파티를 열고 놀자는 메시지를 반복했고 f(x)는 ‘Hot Summer’에서 “덥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여름을 다룬 많은 댄스 곡들이 여름과 바캉스, 사랑, 등 ‘여름스러워 보이는 것’들을 종합하고 뭉뚱그린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발매 시기에 잠깐 주목 받았다가 사라지는 일회성 시즌 송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가사를 포함해 곡의 컨셉과 메시지에는 그것보다는 더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메시지가 필요하다. 레드벨벳은 여름의 수 많은 요소들 중 여름 과일을 택했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신곡을 발표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빨간 맛'은 음원 차트의 최상위권에서 왜 여름을 즐기지 않냐는 듯 여유롭게 머무르고 있다.

 

[디아티스트매거진=황희상]

2017.07.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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