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ANO GUYS 음악은 가능합니다

[컬처]by 디아티스트매거진
피아노는 참 진입장벽이 낮은 악기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에 이끌려 피아노 학원에 다닌다든지 피아노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집에 찾아와 곡 한번 치면 동그라미에 체크하는 숙제를 했던 기억은 다들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 피아노에 흥미가 떨어지고 음악이 즐기는게 아니라 기계적인 것이 되어 피아노는 집안의 장식이 되어버리기 십상이었다. 어린 날이 지나고 다시 음악이 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 때면 이제는 체르니, 하농이 아니라 즐겨 듣던 노래를 혹은 너무나도 좋은 피아노 노래를 찾아서 치게 된다. 피아노 가이즈는 음악이 열정적으로 그리고 정말 좋아서 하는 것임을 알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THE PIANO GUYS란?

피아노 가이즈(THE PIANO GUYS)는 네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존 슈미트(피아노), 스티븐 샵 넬슨(첼로), 폴 앤더슨(비디오 엔지니어) 그리고 알 반 더 빅(스튜디오 엔지니어) 이 네 명이 만들어내는 영상 콘텐츠나 공연은 넷의 시너지가 어마어마 하다. 피아노와 첼로는 단순한 조합일 수 있으나 워낙 잘하는 예술가들이 만나면 단순한 것에서 장점을 본다. 거기에 카메라 기법과 영상미를 더하고 공연뿐 아니라 작곡, 편곡까지 가능해져 하나의 미디어가 된다.

존 슈미트는 독일인 이주민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조기교육을 했고 존의 선천적 재능과 더불어 빛을 발한다. 그는 작곡을 11살부터 시작했으며 남들이 운전면허를 딸 때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기도 했다. 비록 슈미트는 음악으로는 돈을 벌 기 어렵다고 생각해 대학에서 영어와 더불어 경영을 배워 MBA를 따려고 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피아노를 쳐달라는 계속된 요구로 직접 빌린 콘서트 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보여준다. 그 후로 다시는 영어와 경영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현재의 존 슈미트가 되었다. (THE PIANO GUYS 공식사이트 해석)

스티브 샵 넬슨은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유튜브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그의 음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향유하게 하는데 수백만의 사람들로 하여금 첼로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을, 잊고 지냈던 열정을 불러 일으켰고 삶을 조금 더 즐겁고 채우며 웃게 했다. 스티브 샵 넬슨은 다양한 악기를 두루 섭렵하여 첼로를 연주하는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기타와 퍼커션을 배워 얻은 재능으로 그는 악기의 다재다능성을 탐구한다. 첼로도 나무로 이루어진 것뿐만 아니라 카본 소재와 철, 전자 첼로로 이루어진 것을 이용해서 피아노가이즈 음악에 들어간 소리는 첼로의 전형적 특색과 음색을 조절해 트롬본과 오보에, 색소폰 같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셀 수 도 없는 시간을 투자해 친근하지만 완전히 개성있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첼로 연주의 연장선이다. 첼로연주자인 그에게 사람들이 무슨 밴드에 속해 있어요? 라고 물으면 피아노 가이즈라는 넌센스한 답을 주지만 지금은 이들과 함께 음악을 전해주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한다. (THE PIANO GUYS 공식사이트 해석)

THE PIANO GUYS의 음악

베토벤의 5번 교향곡과 ONE REPUBLIC의 SECRETS를 편곡한 이 곡은 실제 라이브콘서트에서 스티브샵 넬슨이 울기도 하여 인상적인 곡이다.

피아노 가이즈의 성공 이유는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들의 음악적 장르는 클래식이나 뉴에이지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닌 크로스오버 음악이다. 클래식, 뉴에이지, 팝, OST 가리지 않고 연주, 접목시켜 음악의 기술적인면과 감성적인면 모두를 충족시킨다. 클래시컬한 요소는 존 슈미트와 스티브 샵 넬슨의 연주적 능력과 기술적 표현의 다양해지는 기반이 된다. 예술이 가지는 아우라는 감성적 표현으로도 느낄 수 있지만 예술 그 자체의 표현력과 기술력으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감성적 요소의 일례로는 영국의 보이밴드 원디렉션의 ‘WHAT MAKES YOU BEAUTIFUL’ 커버영상으로 피아노 가이즈를 유튜브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또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OST인 크리스티나 페리의 ‘A THOUSAND YEARS’의 커버영상은 보컬을 뺀 피아노와 첼로의 조합으로 감성을 오롯이 전한다. 앞서 말한 두 영상 모두 조회수가 5천만에 육박하며 피아노 가이즈가 하는 음악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폴 앤더슨과 알 반 더 빅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비록 프론트맨은 존 슈미트와 스티브 샵 넬슨 이지만, 폴과 알 모두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다루고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다. 피아노 가이즈라는 하나의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이 둘이 꼭 필요한데,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영상미가 떨어지면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은 여러 번 보기는 지루해질 것이 뻔하다.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탁월한 비디오 엔지니어가 필요한 것이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와 마케팅을 폴이 담당한다. 알 반 더 빅은 CD가 없던 시절부터 스튜디오 엔지니어로 일하며 조금 더 나은 사운드를 위해 아티스트의 음악을 녹음 시 그 원음을 들려줄 수 있도록 했다. 작곡가로도 활동을 하기 때문에 피아노 가이즈의 음악을 더 풍성하게 할 것이다.

셋째, 피아노 가이즈는 음악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것이 느껴진다. 영상에서 혹은 곡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아티스트가 짓는 표정과 감정의 발현이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잘 녹여내며 이들의 신념인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함이 잘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기술적인 예술도 그 가치가 충분히 있으나 진심이 담기고, 감정이 담긴 예술은 사람들로부터 보편적이고 전반적인 사랑을 받는다. 피아노 가이즈의 연주와 영상은 음악을 정말 그 자체로 느끼고 음악이 가진 효과를 믿기에 나올 수 있는 힘을 보인다.

음악은 가능하다. 이 안을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음악은 가능케 한다. 쏟아져 나오는 음악속 우리는 잠시나마 작은 여유를 이러한 음악을 통해서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디아티스트매거진=김혁준]
2015.07.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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