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여행]by 디아티스트매거진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 두물머리.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출사지로 유명하다. 사진동호회에서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곳을 들른다고 한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박서준과 황정음이 서로 사랑을 확인한 공간으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국내를 뛰어넘어 중국에서도 드라마 명소로 꼽히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매년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하곤 한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물 덕분에 몽환적인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봄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하였다.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아래서 두물머리 경치를 감상한다고 하니 마음이 들떴다.

느티나무 아래서의 여유

서울로 오가던 사람들이 주막집에서 목을 축이고, 냇물을 건너 말에 죽을 먹이며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예전에는 이곳을 말죽거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높이 30M, 둘레 8M의 두물머리 느티나무는 이곳의 든든한 쉼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저쪽 한편에서는 삼각대를 세워놓고 여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보였다. 평범한 강가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말이 없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떠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두물머리 느티나무

배다리를 건너며

두물머리에서 여유를 즐겼다면 다시 입구로 돌아와 세미원 방문을 권장하고 싶다. 이곳은 만들어진 배경이 매우 흥미롭다. 초기에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철조망이 둘러져 있었고, 상류에서 떠내려 온 부유물로 쓰레기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쓰레기를 수거하였고,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연을 심어 지금이 아름다운 세미원이 탄생하였다. 세미원은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세미원은 두물머리와는 다르게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세미원에 가기 위해서는 배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 배다리는 정조 시대의 배다리를 재현한 것으로 정조가 무척이나 아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설계했던 배다리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긴 배다리는 아니었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배다리를 건너며

배다리를 건너고 약속의 정원 세한정이 나왔다. 세한정이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기본으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소재로 정원을 조성한 곳이다. 세한도는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 중일 때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표현한 그림으로 국보 180호로 지정돼 있다.  잠시 세한정을 바라보면서 세한도를 그릴 당시의 김정희 선생의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세한정 안으로 들어가면 송백헌이란 곳이 나온다. 송백헌 안에는 세한도가 있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이 있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약속의 정원-세한정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송백헌 내부

상춘원에서 봄의 기운을 느끼다

세미원 입장권을 제시하면 맞은편에 위치한 상춘원(작은 화원)까지 들를 수 있다. 상춘원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봄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름다운 꽃들의 향기에 심취했다. 작은 크기의 화원이나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그 정도로 매력적인 화원이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봄을 알리는 상춘원

봄의 경치와 마음속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 방문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그 준비가 너무도 안 돼 있었다. 관광안내소는 문이 닫혀있었고 두물머리 내의 관광 표지판도 한글로만 적혀있었다. 뿐만 아니라 낙서도 몇 개 보였다. 사소한 점을 변화시킨다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두물머리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


[디아티스트매거진=김동건]

2016.04.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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