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컬처]by 디아티스트매거진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하나의 일러스트에 들어가는 색깔은 대략 두 가지. 나오는 주인공은 둘. 아니, 어쩌면 고양이도 포함시켜야 할 듯싶다.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작가의 구름껴도맑음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그의 여러 시리즈 중에 유독 이 시리즈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단순해 보이는 일상의 순간들을 정말 담백하게 그려내서이다. 작가의 인스타에도 꾸준히 연재(?)되고 있어 쉽게 그의 그림을 찾아볼 수 있는데 역시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배성태 작가의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평온함마저 느껴진다.

 

언급했듯이 두 주인공과 고양이의 흔한 일상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 시리즈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신혼인 작가 부부가 주인공이 되고 있다는 것. 작품 속 여성은 회사를 다니는 듯 보이고 남성으로부터 바깥양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남성은 물론 프리랜서인 작가 본인을 나타내는 듯하다. 이들 신혼의 순간순간을 사람들은 지켜보며 따뜻해하고 행복해한다. 그리고 공감한다.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이러한 소재와 더불어 색채감과 대사를 언급하고 싶다. 주로 남녀 주인공은 밝은 톤으로 표현하고 주변 배경은 그 외 한 두 가지의 색으로 처리하는 모습인데 이는 결코 단순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작품 속 내용에 더 몰입하게 해주는 효과를 띄고 있다. 색깔의 대비 역시 보는 사람에게 결코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존재한다.

 

여기에 깨알 같은 대사처리는 보는 우리로 하여금 한 번 더 미소 짓게 해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림을 보며 짓던 미소가 웃음으로 번지는 거랄까. 서로를 위하고 또 서로를 아끼는 신혼부부의 모습들이 배성태 작가의 그림을 통해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추가로 작가가 얼마나 삶의 한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었던 시리즈였다.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신혼의 일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일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태

일상엔 우리도 기억 못하고 흘려버리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배성태 작가의 구름껴도맑음 시리즈는 비단 신혼의 달콤함만을 보여주는 것 같진 않다. 어쩌면 신혼은 하나의 도구였을는지 모른다. 그의 일러스트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만드는 역할을 함께 해주고 있다. 그게 신혼이든 황혼이든 말이다.

 

[디아티스트매거진=고대영]

2016.05.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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