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생 중 결혼식, 시상식, 파티, 연주회 등 특별한 날에 입게 되는 드레스는 중세 유럽에서나 볼법한 과장되고 풍성한 라인부터 몸의 곡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실루엣까지 시대와 유행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드레스의 디자인보다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재! 언젠가 입게 될 그 날을 위하여 알아두면 좋을, 드레스에 자주 사용되는 소재 10가지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1. 쉬폰 (Chiffon)

프랑스어로 ‘넝마조각’이라는 의미의 실크나 레이온 등으로 평직한 얇고 섬세한 원단이다.

 

매우 가벼운 소재로 촉감은 대체로 부드러우나 종류에 따라 거친 느낌의 쉬폰도 있다. 움직일 때 마다 자연스럽게 바람에 날리는 느낌이 매력적이며 하늘하늘하고 여성스러운 드레스에 주로 사용된다.

2. 오간자 (Organza)

흔히 말하는 시스루 소재로 반투명하게 비치는 것이 특징이다.

 

실크, 나일론, 레이온, 아크릴 등으로 만든 얇고 가벼운 평직물이며 섬세한 강연의 생사를 사용하여 약간은 빳빳하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을 가졌다. 오간자 특유의 비치는 느낌을 살려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원단과 믹스하여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3. 튤 (Tulle)

튤 소재는 일반적으로 ‘망사’라고 불리는 그물처럼 구멍이 있는 소재를 말한다.

 

실크나 목면, 인조섬유 등을 기계 편직하여 만든 얇고 가벼운 소재로 여러 겹 겹쳐서 활용하면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주로 풍성한 느낌의 벨 라인의 드레스에 사용되며 빳빳망이라고 불리는 두께가 두꺼운 튤은 드레스의 풍성함을 더해주는 패티코트(보조 속치마) 제작에도 많이 쓰인다.

4. 미카도 실크 (Mikado Silk)

일반적인 실크와 달리 두께감과 무게감이 있고 은은한 광택이 돋보이는 원단이다.

 

미카도 실크를 사용한 드레스들은 보통 원단자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장식은 거의 생략하고 우아하고 심플한 실루엣의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또한 두꺼운 소재의 특징상 바디라인을 탄탄하게 잡아주어 몸매보정이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5. 도비 실크 (Dobby silk)

미카도 실크보다 무게가 가벼우며 광택이 없고 부드럽게 몸에 감기는 고급 실크 원단이다.

 

차분한 소재의 특성으로 모던한 느낌을 주며 바디라인을 따라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슬림드레스에 많이 사용한다.

6. 새틴 (Satin)

공단이라고도 불리는 새틴은 매끄러운 표면과 달리 이면에는 광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견 또는 합성섬유 필라멘트사로 제직한 직물로 마찰에 약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드레스의 안감이나 실크의 대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7. 샤머스 (Charmeuse)

새틴과 비슷해 보이나 보다 더 얇고 부드러우며 매끄러운 표면을 가졌다.

 

광택감이 돋보이는 원단으로 얇은 소재의 특성상 입었을 때 원단이 바디에 흐르는 느낌을 살려 섹시한 분위기의 드레스에 주로 사용된다.

8. 태피터 (Taffeta)

호박단이라고도 하며 가볍고 매끈하며 바스락거리는 촉감을 가진 원단이다.

 

조명과 색감에 따라 여러 빛이 나오는 오묘한 광택이 매력적이며 구겨진 듯한 소재의 느낌을 활용하여 주로 주름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에 사용된다.

9. 자수 레이스 (Embroidery lace)

네트 등의 기본 옷감 위에 엠브로이더리 레이스기로 자수가공을 한 것을 말한다.

 

따뜻한 느낌이 있어서 주로 가을·겨울 드레스에 많이 사용되며 레이스원단 중에서 이용범위가 가장 넓은 소재이다.

10. 케미컬 레이스 (Chemical lace)

자수레이스의 일종으로 수용성 소재에 기계로 자수를 놓은 후 바탕천을 용해시켜 자수만을 남기는 방법으로 제직되는 원단이다.

 

일반레이스보다 가격이 고가이며 웨딩드레스에 많이 사용되는 레이스이다.

 

원본 사진 출처- Google / 내용참고- 패션전문자료사전, 교문사 제3판 텍스타일 

 

[디아티스트매거진=이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