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은 기회에 전남 장흥에 한 달을 머물렀다. 꼭 먹어봐야 한다는 ‘장흥삼합’은 이미 여러 번 맛을 봤고. 그다음엔 어디서 뭘 먹지? 이럴 땐 현지인 찬스가 빛을 발한다. 여러모로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장흥 맛집들. 장흥을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달려갈 곳이다. 혀끝에서 살살 녹는 간장게장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으니 말이다. 꽃게장 전문점인 녹양관은 군내에서 멀리 떨어진 장평면에 위치한다. 진도에서 잡아온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채소와 과일로 만든 육수에 넣어 저온 숙성 시키는데 비릿한 맛
여행에서 어디를 가도 괜찮다지만, 명소는 명소인 이유가 있다. 도쿄에 갈 계획이라면 이 세 곳은 기억해두길. 도쿄 여행을 떠올리면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레인보우 브릿지, 긴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랜드마크 ‘시부야 스카이(SHIBUYA SKY)’를 기억해둬야 할 것 같다. 시부야 스카이는 시부야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복합문화시설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SHIBUYA SCRAMBLE SQUARE, 약 229m 지상 47층 건물)의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다. 시부야 스카이는 야외 전망
미식가도 아닌데 입맛이 까다롭다는 소리를 듣는다. 맛집을 검색해도 실패하기 일쑤다. 그런 탓에 여행에서 먹는 일은 언제나 고민거리다. 그런가 하면 유난히 맛있는 집을 잘 찾는 사람이 있다. 줄 서는 집도 아닌데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다. SNS에도 없는 새로운 맛집을 발굴해내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번 강릉 여행에서 먹는 일은 온전히 그에게 맡기기로 했다. 결과는? 물론 백전백승이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따끈한 홍게찜이 생각난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이로 발그레해진 몸을 드러내는 홍게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먹기도
면적 40km2, 해안선 길이만 81km. 운전대를 잡고 큼직한 임자도를 둘러봤다. 차창 밖으로 겨울 섬이 다가온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진리 임자도는 큰 섬이다. 제주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모든 섬 중 25번째로 크다. 규모 있는 섬을 여행할 때는 차량을 동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얼마 전까지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야 했던 임자도에 2021년 3월 다리가 놓였다. 이제는 차량 여행이 익숙해진 섬, 편안하게 둘러보기로 했다.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이흑암리 1463-7 섬 여행에도 징크스가 있다. 임자도의 경우는 늘 어머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다. 여행으로 주제를 좁히면 고양시가 왠지 그렇다. 거주민이 아니고서야 일산호수공원과 행주산성이라도 떠오르면 다행이다. 하지만 고양특례시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썩 괜찮은 여행지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부산, 대구, 전라도, 제주도처럼 딱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없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괜찮은 음식이 제법 있다. 털레기, 웅어회, 일산칼국수가 그 주인공이다. 털레기, 이름만 들으면 어떤 음식이 전혀 연상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무언가를 털어 넣고 끓여낸 탕 요리다. 동행한 회사 부
태양과 지구가 합작해 빚은 선물, 오로라. 그 찬란한 광경을 보기 위해 옐로나이프로 향했다.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여행은 낭만적이다. 여기에 오로라를 더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우리가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여행을 꼭 한 번은 가야 할 이유다. 오로라는 라틴어로 ‘새벽’을 의미하는데, 태양에서 날아온 대전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해 일어나는 대규모 방전현상이다. 주로 북위 60~80도 지역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1년 내내 오로라가 발생하는 북위 60~70도 지역을 오로라 오발(O
여유로운 여행이 주는 마음의 휴식. 고양에서도 충분했다. 직접 발로 찾은 힐링 스폿들이다. 서오릉보다 아담하지만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서삼릉이다. 서오릉보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해 비밀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서쪽에 있는 3기의 능인 서삼릉은 1537년 헌릉(태종과 원경왕후) 서쪽에 있던 중종의 두 번째 왕비 장경왕후의 희릉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시작됐으며, 몇 차례 변화를 갖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조선의 왕릉은 풍수지리를 택해 명당을 선정하니, 곳곳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그리 넓지 않아 30~40분이면 휙 돌
대구는 먹거리 천국이다. 취재를 위해 대구 식당 50곳을 다녀왔다. 비주얼, 양, 맛 모두 갖춘 스테디셀러 맛집들을 엄선했다. 대구에는 뭉티기, 막창구이, 동인동 찜갈비 등 10가지 별미가 있다. 그중에서 밥과 국이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 단연 으뜸이다. 오랜 시간 동안 대구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든든한 식사와 추억이 되어 준 음식이다. 1946년에 문을 연 국일따로국밥은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조화롭고 담백한 맛을 유지한다. 걸쭉한 고추기름 양념을 넣어 만든 육수에 다진 마늘 한 덩이, 큼지막하게 썬 대파, 두툼한 소고기
THE ONLY PLACE TO BE Jumeirah Bali 발리의 신상, 주메이라 발리를 다녀왔다. 여행의 취향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이곳이라 가능한 휴식에 대하여. 발리는 1만7,5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의 작은 조각이다. 작은데 독특하다. ‘발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와리(Wari)’에서 비롯되었다. ‘와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제물을 바치다’라는 뜻이다. 산스크리트어는 인도의 고전어로 힌두교, 대승불교, 자이나교 경전의 언어이기도 하다. 여기서 재밌는 점,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Muslim)이 가장 많은
여행의 즐거움 중 반은 맛이 채운다.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도 여행 계획의 반을 채운다. 바다를 낀 여행지 강원도 고성에서 어떤 맛의 즐거움을 느껴볼까, 고민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정리해본 고성 해산물 맛집 리스트. 해산물을 좋아한다. 볶음류를 좋아한다. 마늘 듬뿍 들어간 양념을 좋아한다. 이 3가지에 모두 “Yes!”라고 답한다면 무조건 좋아할 음식점이다. 고식당은 해물 철판 요리 전문점으로, 기본 메뉴는 낙지 철판 요리이고, 여기에 관자나 새우, 치즈로 짝을 맞춘 메뉴를 선보인다. 해물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모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