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캠핑의 메카, 우도 비양도연평리야영지

3대 백패킹 성지

제주 우도의 비양도라는 작은 섬이 딸려 있다. 물론 현재 앞바다의 비양도와는 전혀 다른 섬이다. 우도 비양도는 행정구역상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에 속한다.

비양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우리나라 캠퍼들이 꼭 한번 캠핑을 해봐야 할 최고의 장소 중 하나며 굴업도, 선자령과 더불어 3대 백패킹 성지로 꼽히는 이곳을 사람들은 ‘비양도야영장’ 혹은 ‘비양도연평리야영지’라 부른다. 심지어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제주공항을 나서는 이들의 여정에는 십중팔구 이곳이 들어가 있을 정도다.

비양도 가는 다리

비양도는 본 섬과는 대략 120m 떨어져 있지만, 다리로 연결 되어 있다. 연평리야영지는 토지 소유주가 무상으로 땅을 내어놓고 마을에서 화장실과 제반 시설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누구든 자유롭게 무료로 캠핑할 수 있다.

섬 속의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

비양도는 관광객이 쉴 새 없이 찾아드는 우도의 명소다. ‘섬 속의 섬이 품은 또 하나의 섬’이란 타이틀만으로도 특별하기 때문이다. 여행객들은 야영장 한복판에 있는 망루에 올라 추억을 담고 해녀의 집에서 바다 맛을 음미한다. 썰물 때 드러나는 등대 길 역시 지나칠 수 없는 스폿이다. 자전거, 스쿠터, 전동차가 어우러져 인파 속에 북적이던 비양도가 한적함과 평화를 찾아가는 시간은 일반 여행객들이 돌아간 저녁 무렵부터다.

연평리 야영지 캠핑

캠퍼들은 저마다의 편안함으로 천연 잔디 위에 앉아 비양도의 신비를 만끽한다. 하얗게 밀려드는 바다, 파닥이는 바람, 제멋대로 뭉쳐진 현무암 덩어리들. 티 없던 가을 하늘 위로 검푸른 구름 떼가 몰려드는가 싶더니 그사이를 비집고 초저녁별이 나타난다. 텐트마다 랜턴이 켜지고 오색의 불빛이 어둠을 채워가면 황홀한 섬 축제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비양도 등대 일출

캠핑은 스스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며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무는 여행의 방법이다. 연평리야영지는 그런 면에서 캠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장소다.

연평리 야영지 낙조

비양도연평리야영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3

연평리야영지에서의 슬기로운 캠핑생활

성산항에서 우도 동천진항과 하우목동항으로 각각 하루 12차례 여객선이 출항한다. 또한 종달항에서도 하우목동항까지 6차례 배가 다닌다. 비양도로 가려면 마을안길순환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천진동항 정류장에서 매시 25분, 52분에 그리고 하우목동항에서 매시 43분에 버스를 탈 수 있다. 조일리사무소에서 하차 도보로 900m 정도 걸으면 비양도에 닿는다.

마을안길순환버스

(해안도로관광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비양도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지만, 마을안길순환버스의 운임이 950원인 것에 비해 6,000원으로 비싸다.)

비양도 앞 편의점

우도비양루 민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920

비양도 입구에 편의점이 있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1km 거리에 하고수동 해변이 있어 그곳의 식당과 카페 편의시설을 적당히 이용하면 지혜롭게 캠핑할 수 있다.

▶ 인증샷은 이곳에서

연평리야영지 망루에선 일출과 일몰이 공존한다. 이곳의 태양은 망루 뒤편으로 떠오르고 하고수동포구 너머로 저문다. 무엇이 되었든 알록달록한 텐트와 자연이 다듬어 놓은 보드라운 잔디밭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기회를 제공한다.

연평리 야영지 망루 일출

▶ 이국적 해변에서 맥주 한 잔

하고수동해변은 수심이 낮고 모래의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우도의 산호 해변과는 또 다른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사랑받아왔다. 최근에는 코로나시대에 해외여행을 대체하는 핫플로 부상 중이다. 순백의 해변과 투명한 바다가 있는 이국적 환경을 배경으로 테라스형 카페와 식당이 주류를 이루며 젊은 여행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