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여행]by 볼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은 동묘 풍물시장이다. 특히나 우리는 둘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빈티지 소품들도 관심있게 본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알게된 황학동 풍물시장은 천원에 옷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고, 조금 더 찾아보니 구제 옷뿐만 아니라 구제 소품, 전자기기, 책 등의 수만가지 잡동사니 중 보물찾기를 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1500원짜리 토스트로 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찾아간 동묘 풍물시장. 그 모습을 구석구석 담아보았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풍물시장은 동묘앞역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바로 시작되는데, 입구부터 벌써 볼거리가 가득하다. 라디오나 카메라 등만 모아 파는 사람이나 정말 한데 묶기도 힘든 잡다한 물건들을 모조리 모아 파는 사람들, 다양한 상인들이 있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주말에 가면 사람구경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다. 옷을 쌓아놓고 파는 곳은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옷을 헤집으며 예쁜옷을 찾아내야 한다. 마치 마트 세일코너 같다. 그러고 나면 진이 쭉 빠진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디스플레이도 감각적인 매대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노상들을 쭉 지나가면 저 멀리 풍물시장 건물이 보인다. 그 안에는 추억의 물건들과 전통 시장음식들이 가득하다. 귀여운 옛날 캐릭터 피규어들과 지나가면 얼굴이 나오는 오래된 티비, 옛날 술들이나 음료수, 학용품, 딱지 등등 7080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정겨운 아이템들이 많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걷다 지치면 동묘로 가면 된다.

구경하는 재미 동묘 풍물시장

한국의 기와가 입혀진 벽을 따라 늘어선 장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구경할게 너무 많아 걷다가 지쳐 동묘 안으로 들어갔다. 큰 쓰레기봉투 같은 비닐봉지에 구입한 천원짜리 옷 세벌을 들고 돌아다니자니 만만치 않다. 그래도 삼천원에 옷을 세벌을 사니 기분이 좋다. 구경할 거리도 많아 설렘이 끊이지 않는다.

 

물건 하나에 이야기를 담고 이야기가 문화가 되고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되는 우리네 삶. 그저 돈으로 생각하면 낭비 같지만 우리는 그런 이야기들에 울고 웃으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풍물시장에 오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의 추억을 사고 그 추억에 내 이야기를 덧입혀 흔적을 쌓아가는 일,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by JUHO KIM

2018.03.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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