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닮은 두 도시 베트남 호이안 vs 말레이시아 말라카
세계일주 중에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다녀왔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태교 여행에 일환으로 다낭 호이안을 다녀왔었다. 두 나라가 가까운것도 아닌데, 난 묘하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도시이고, 강이 흐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베트남 다낭에 간다면 꼭 호이안을 가라고 이야기 하고 싶고 (1박에 50만원 하는 숙소보다 우린 호이안이 더 좋았다) 말레이시아에 간다면 꼭 말라카를 가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묘하게 닮은듯 다른 두 도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옛 항구 도시"
호이안과 말라카 모두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옛 항구 도시이다.
일단 말라카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과거 이슬람왕국, 포루투갈왕국등의 지배를 받으며 동서무역의 중계지로 번창 하였다. 아시아 최초 유럽 식민지로 만들어 향료 무역의 독점과 그리스도교의 선교 기지로 삼았다고 한다. 그 후로도 네덜란드, 영국등의 지배를 받았고 근세에는 화교 활동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호이안은 인도/포루투갈/프랑스/중국/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 한 무역도시였는데 특히 도자기 거래가 유명하여 일본과의 교역이 가장 잦았다고 한다. 일본인 마을까지 생길 정도로 일본인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이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한국군이 주둔하였다고 한다.
다양한 종교, 문화가 섞여있는 말라카 항구 도시 모습 |
일본의 영향을 받은 일본교와, 중국의 영향을 받은 화려한 호이안의 외관. |
항구 도시의 특성상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다양한 문화가 섞인 모습 자체가 또 다른 문화가 되어 항구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런 면에서 말라카와 호이안은 닮아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옛 도시"
가운데로 흐르는 강과 불빛들. 이 두 도시 모두 야경이 아름답다. 두 도시 모두 오후 2시쯤 방문해서 해가 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오기를 추천한다. 특히나 배를 타며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럽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말라카의 야경은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 같은 느낌이 있다. |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호이안. 적절하게 베트남 문화와 섞여서 과하지 않은 화려함이 매력이다. |
"길거리에서 만나는 예술작품들"
두 도시 모두 예술가들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그리고 거리거리마다 수공예품, 미술 작품들을 전시해두고 판매도 하고 있다. 특이한 갤러리도 많고! 도시 자체가 아기자기해지고 볼 것이 많은 이유는 바로 이 아티스트들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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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 마저도 예술로 승화한(?) 말라카 |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작품들이 너무 많았지만, 예의가 아니기에..! 상점들의 모습만 담아온 호이안. |
말라카는 쿠알라룸프루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택시로 45분정도 소요 된다. 시간저적 여유가 있다면 각 도시에서 1박씩 하고 와도 되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당일치기 근교 여행으로도 적절하다. 두 곳 모두 매력적인 도시가 있으니, 꼭 한번씩 들르기를 추천한다! 특히 호이안에서는 해가 질 때부터 배를 타보고.. 말라카에서는 멋진 디자인의 호프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해보기를 추천추천!
더운 말레이시아에서 물보다 싼 맥주를 호로로록! |
호이안에서는 배를 타고 소원등을 띄어보고.. 출출하다면 "반미"를 꼭!!! 드셔보기를! 너무너무 맛나다. |
by 제제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