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도 생방송"…'아침마당' 김혜영, 33년 라디오 DJ의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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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에서 라디오 DJ로 전향한 후 무려 33년간 청취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방송인 김혜영이 새로운 출발과 함께 '아침마당'을 찾았다.


8일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33년간 매일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던 김혜영을 초대해 일생의 0순위였던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혜영은 '싱글벙글쇼' 하차 후 최근 KBS 2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 DJ로 다시 라디오 부스에 앉았다.


김혜영은 "59세에 재취업을 하게 됐다. 첫날부터 문자가 3500개가 넘게 왔는데 자리를 좀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혜영과 함께'는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영된다.


김혜영은 "오거리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차로에 다녀가겠나.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혜영의 라디오 DJ 재취업을 축하하기 위해 남진, 설운도, 인순이, 조항조, 진성 등 내로라 하는 게스트들이 라디오 부스를 찾아 축하를 건넸다고. 특히 인순이는 "네가 10분 짜리 코너를 한대도 가겠다"고 의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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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은 라디오 진행 20년을 기념해 골든 마우스를 받은 뒤 언젠가 하게 될 하차에 대해 생각했다며 "막상 하차해야한다는 말을 들으니 덤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3년간 인생의 0순위가 됐던 라디오를 그만두고 김혜영은 하루에 6번을 통곡할 정도로 큰 공허함을 느껴야했다고.


김혜영은 너무 열렬히 사랑한 연인과 헤어진 느낌이라며 "멀리 떠나갔지만 그도 잘 됐으면 좋겠고, 나도 아프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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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이 기본인 라디오이기에 김혜영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결혼식날에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진행을 한 것과 신혼여행을 가서도 3일 동안 이원생방송으로 진행한 것을 밝히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혜영은 "청첩장을 드릴 때 부장님께서 '너 결혼하는 날도 생방송 하고 가야 하는 것 알지?'라고 하셔서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 '내가 열심히 한 걸 알아주시는구나'라고 해서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농담한 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영은 신우염을 앓으면서도 라디오 생방송에 꼬박꼬박 참여했다며 책상 위에 엎드려 고통을 참으면서도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가 미련한 부분도 있고, 그 자리가 너무 좋았다. 내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고 설명했다.


신우염에 대해서는 "완치는 없다. 약을 먹고 있는데 지금도 아침이면 붓는다"고 말했다.


또 김학래가 "현숙 씨가 그때 '콩팥 떼어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김혜영은 "맞다. 그 때 그 말 듣고 많이 울었다. 언니가 날 얼마나 생각하면 그런 이야길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절친한 친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청취자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혜영은 "라디오를 하차한 뒤 한 행인 분께서 저에게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요' 하시면서 '안아드려도 될까요?'라고 하셔서 안겼는데, 그 품이 엄마 품처럼 따뜻했다. 내가 짝사랑 했던 게 아니라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침마당'과 '김혜영과 함께'의 연결성도 밝혔다. '아침마당'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에서 1승을 한 출연자가 '김혜영과 함께' 라디오 생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


김혜영은 "라디오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을 당부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1TV

2020.09.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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