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 "8년 전 알게 된 母 빚투, 일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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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모친의 빚투로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의 배우 김혜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를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아 사건 이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집요함과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훌륭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혜수는 과거 모친이 지인들에게 13억에 달하는 거액을 빌리고 갚지 않은 일로 지난해 '빚투'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받았다. 당시 김혜수는 소속사를 통해 "십수 년 전부터 어머니가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고 이를 변제해왔다. 2012년에도 전 재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빚을 다시 부담했고 이 과정에서 관계를 끊게 됐다. 이번 일은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상의 없이 일으킨 문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김혜수는 개인사의 아픔을 극복한 극중 역할인 현수와 실제 김혜수의 경험담을 묻는 질문에 "실제의 저는 심리적으로 현수와 비슷했지만 조금 달랐다. 오히려 현수랑 반대였다"는 말로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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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에 개인사가 알려진 게 작년이지만 (모친의) 그 일을 처음 안 건 2012년이었다. 그때는 일을 할 정신이 아닐 정도로 너무 놀랐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극중 친구인 민정(김선영 분)이가 '너 어떻게 변호사 약속을 까먹어'라고 걱정하니까 현수가 '내 인생이 멀쩡한 줄 알았다. 진짜 몰랐다'라고 한다. 근데 제가 그 말을 실제로 했었다. 우리 언니가 '진짜 몰랐냐'고 묻는데 '진짜 몰랐다'고 한 적이 있다. 영화 속 그 장면을 보면 제가 진짜 소름 돋아 있다. 그렇게 (현수랑은) 묘하게 닮은 지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모친의 일을 알았던) 당시 저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또 제가 일을 시작해서 이 일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한공주'에서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라는 대사와 극중 세진(노정의)이 '모르는 것도 죄죠'라는 마음이 공존했다. 그래서 주변에 '나는 일을 안 할 거고, 할 수 없고,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은 정리해야겠으니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정말 극중 민정이 같은 제 친구가 '선배 3년만 죽었다 생각하고 일을 하자'고 했다. 너무 일을 하기 싫었지만 '배우로서 내가 해 온 시간을 더럽히지 않고 마감하리'라 생각이 들어서 일을 했다. 지나고 보니 굉장히 고맙더라. 그 상태에서 했던 드라마가 '직장의 신'이었다. 현수처럼 일을 하는 동안에는 잊을 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저도 현수처럼 친구가 있었고, 무언의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 일이 돌파구가 돼주기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사진 =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2020.11.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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