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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일본인조차 없던 병도 생길 것' 분노하고 있는 일본 공항 현재상황

by와이클릭

2020년에 들어서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 예정되어 있던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밖에 없는 큰 공연이나 모임, 각종 행사들이 연달아 취소되었습니다. 이 여파에 올해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일본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 연기가 일본에게 어떤 악영향을 주는 지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뿐만아니라 유럽의 많은 국가들까지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늘어나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CO는 도쿄 올림픽 취소를 확정했지만, 일본 정부 측에서는 올림픽 취소로 인한 피해가 엄청날 것을 예상하고 도쿄 올림픽 취소 소식을 최대한 늦게 발표하여 사람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올림픽이 공식적으로 취소되자 일본 각지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요.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미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올림픽 때문에 숨긴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갑자기 고삐풀린 코로나, 일본 각지로 빠르게 확산

3월 말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2배이상 증가하였는데요. 이에 도쿄도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NO! 3밀'(밀폐공간, 밀집장소, 밀접한 대화)는 피하라는 메세지를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평일에는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주말에도 급하지 않다면 외출을 삼가하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기자회견이 무색하리만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늘어났고, 이에 아베 총리는 4월 초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였습니다. 긴급사태 지역에 해당되는 광역자치단체는 외출자제 지시, 시설 이용제한, 임시 의료시설 설치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개인의 재산권도 제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번화가와 식당 등을 일시적으로 영업하지 못하게 하고 출근 인원 또한 제한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밀도가 높아 확진자가 많아진 도시에서는 확진자들의 경로를 추적하지 않고 있으며, 60%가 넘는 확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감염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적은 초반에 검사를 꾸준하게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기 때문인데요. 이미 손도 쓸 수 없을 만큼 감염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초기 전파자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 전역에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처음 긴급사태에 포함되어 있는 7개의 광역자치단체 외 다른 도시들도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하며 방역에 나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자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데..

최근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서는 전례없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하였습니다. 마치 공항이 호텔로 변한 것과 같은 모습인데요. 해외에서 일본으로 귀국하는 일본인들과 그 외 입국자들 전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후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다른 곳으로 나가지 못하게 공항 내에서 기다리게 한다는데요.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할 경우 최대 45분 내에 진단 결과가 나오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한번 검사한 후 이틀 후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틀 후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검사 대상인 사람들은 모두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에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이에 일본에서는 공항에 따로 사람들을 격리시킬 장소를 마련해두는 것이 아니라 공항 로비에 그냥 사람들을 모아두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된 시설은 커녕 골판지로 만들어진 침대를 제공하여 그곳에서 생활하게끔 한다는데요. 사람들끼리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도 않으며 골판지 침대를 다닥다닥 붙여 놓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곳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가 쉽게 퍼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골판지 침대에서 생활하던 한 사람이 SNS에 이 사실을 알리자, 이 골판지 호텔과도 같은 광경을 본 다른 사람들은 없던 병도 걸릴 것 같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들을 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게 한 후 인근에 마련된 격리시설로 모두 이동시킨 후 결과를 기다리게 한다는데요. 일본 나리타 공항과의 환경과 정말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일부 일본 국민들은 아베 총리의 친형이 골판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골판지로 침대를 만들어 공급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각 병원에서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될 위험까지 보이고 있어 현재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한 노벨상 수상자는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교환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세계가 현재 한 마음이 되어서 이 전염병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인만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협력을 통해 하루빨리 모든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