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

[컬처]by 예스24 채널예스

장편 소설 『프리즘』

손원평 작가의 인터뷰는 몹시 쓰기가 어려웠다. 솔직한 작가들을 숱하게 만났지만, 압도적으로 솔직했다. 꾸미는 말들은 소설로, 영화로 보여주었으니 현실의 말들은 채색하지 않았다. 거침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될 거 같은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속내를 감출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2017년 3월 출간된 『아몬드』의 92쇄본과 곧 출간될 세 번째 장편 『프리즘』 가제본을 들고 만났다. 영화 일을 시작한 지 19년 만에 메가폰을 든 첫 장편영화는 코로나19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 무거운 마음을 비추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는 한결 편안해 보였다. 기분 좋은 솔직함을 지닌 작가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작가와 인물의 상성은 별개

세 번째 장편이에요. 격월간지에 ‘일종의 연애소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소설입니다. 『아몬드』를 읽은 독자라면 굉장히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되게 잔잔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두 달에 한 번씩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읽을 수 있는 3인칭의 다소 느린 소설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아몬드』, 『서른의 반격』은 사건이 조금 강한 느낌이잖아요. 『프리즘』은 마음에서 일어난 사건에 집중해서 굉장히 느리고, 아주 잔잔하게 써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한 소설이에요.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연재할 때 독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특별한 반응은 없었어요.(웃음) 아무래도 격월로 연재하는 작품이다 보니 저도 소설을 쓰지 않을 때는 잊곤 했어요. 연재를 마친 다른 작가들 인터뷰도 찾아봤는데, 연재 중 반응이 없었다는 글이 종종 보여 그런가 보다 했어요.(웃음) 사실 연재에 자신이 없었거든요. 분절해서 작업하는 것보다 한 번에 끝내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여자 둘, 남자 둘. 네 명의 사랑 이야기예요. 누군가의 사생활을 전하고 관계가 얽히지만 극적인 사건은 등장하지 않아요. 다만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죠. 결국 모든 인물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람이 사랑을 통해 자기 자신과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사랑을 어떻게 형상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프리즘』이라는 제목이 나왔고요. 캐릭터를 만들 때, 현실에서라면 그다지 친해지지 않았을 인물들로 만드셨다고요. 멀쩡한 사회 구성원 같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고, 깊이 알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예진, 도원, 재인, 호계를 보면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기도 해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주변 인물을 소설에 쓰지 않아요. 제 이야기도 쓰지 않고요. 이건 제가 쓰는 소설의 가장 큰 원칙인데요. 주변의 일, 사람이 단초가 될 순 있겠죠. 그럴 땐 성별을 바꾸거나 나이, 외모에 큰 차이를 두고 그런 단초를 집어넣어요. 그리고 그 캐릭터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현실과 전혀 다른 독자적인 캐릭터가 나오죠. 또 캐릭터마다 차이를 두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반대되는 지점들을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몬드』의 윤재와 곤이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던 것처럼요.


주인공들은 결국 조금씩 성장해요. 사랑이 이루어지고, 안 이루어지는 결말보다 어쩌면 더 큰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인물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어른이라고 평가받지만, 속으로는 모두 방황하고 있어요. 바쁘게 사는 현대인도 스스로를 대면할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사랑을 곁들여 썼지만, 보통의 연애소설과 다르게 쓰고 싶었던 건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얼마나 반추할 수 있는지, 자신을 얼마나 좋아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일이었어요.


‘호계’라는 인물의 성장 과정에서 『아몬드』가 떠올랐어요.


속과 겉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있잖아요. 겉보기에는 무난하게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속을 보면 많이 다른.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유순하게 보였던 친구가 어느 날 선생님한테 대들고, 모범생 친구가 갑자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 것처럼요.


‘예진’은 연인 사이였던 ‘한철’을 제멋대로 평가하고, ‘도원’에게는 유치한 질투심을 감추지 못하고, ‘호계’를 입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어요. 결국 “이런 눈물을 흘리기엔 자신은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이런 종류의 눈물을 흘리는 건 생에 있어서 마지막일 것이었다. 이것은 어른의 눈물이 아니니까”(216쪽)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요.


2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되게 불안한 시기인 것 같아요. 서른이 넘으면 약간 체념을 하는데, 20대 후반은 가능성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 좀 어정쩡해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많은 것도 아니고. 나이브한 실수를 거듭하고 방황하면서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불안한 청춘을 그리고 싶었어요.


『프리즘』의 인물을 현실에서 만난다면, 조금 친해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이야기를 쓸 때 일단 대략의 인물을 설정하고 상상을 보태가며 캐릭터가 발전해요. 그러다 보면 제가 알거나 친하거나 친숙한 인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이 탄생하곤 해요. 저 자신의 호불호나 주변에서 본 인물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쓴 작품 속 인물들을 쭉 반추하며 생각해봤는데요. 이번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들도 제가 현실에서 직접 만나면 개인적인 상성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작업이라는 건 작가와 인물의 상성과는 별개인 것 같아요. 작가란 다양한 사람을 그려내고, 최대한 그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또 다른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려 애쓰는 작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의 이야기예요. 만약 이후에 쓴 소설이라면 조금 달랐을까요?


달랐을 것 같아요. 세월호 사건 이후 많은 작가가 소설을 쓰지 못했잖아요. 작가라는 사람은 현실을 가공하고 생각과 사유의 단초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의 사건들이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었으니까요. 마치 장르영화 안에 들어온 것처럼요. 코로나19 이전에 쓴 이야기를 코로나19 이후에 발표하게 됐을 때, 섣부르게 현실을 소설에 반영한다면 오히려 더 가짜 같지 않을까 싶었어요. 논픽션이 아니니까요. 다들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마음먹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일 외에 강연이나 행사를 많이 하지 않으세요. 작품으로만 독자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인가요?


그러고 싶어요. 저는 사람 만나는 일은 좋아해요.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과는 별개지만. 가끔 강연을 하면 떨거나 긴장하는 편은 아니에요. 무대공포증도 없고요. 소설을 내고 초반에는 강연도 몇 번 했는데, 지금은 덜하려고 하는 이유는 책으로 저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소설에 집중하는 일이 오랫동안 작품을 쓸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을 쓰는 일 자체가 정말 큰 에너지를 요구하잖아요. 다른 일로 분산되면 소모될 것 같아요.


“혼자 있는 낮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의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 『아몬드』는 딸아이가 무척 어릴 때 쓰신 작품이잖아요. 보통 소설은 어느 틈에 쓰시나요?


낮이고 밤이고 시간과 무관하게 써요. 제가 1999년도부터 신춘문예에 작품을 내기 시작해서 데뷔하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거든요. 아이를 낳은 해에도 정말 많이 썼어요. 사실 저는 마음먹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인데, 마음먹기가 너무 싫어요.(웃음)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요. 인터뷰는 참 즐겁지만 녹취를 풀어 기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은 기분.


솔직히 말해서 매일 글을 쓰지 못해요. 소설은 제게 일이거든요.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지만, 일을 시작하기까지 너무 괴롭잖아요. 정말 똑같아요. 소설을 구상할 때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러프하게 글을 쓸 때는 어떤 상황에도 쓸 수 있어요. 옆에서 아이가 노래 부르면서 놀 때도요. 데뷔하기 전에는 아이가 잠에서 깨기 전, 괴로움을 참으면서 쓰곤 했어요. 물론 가장 좋은 건 혼자 있을 때죠. 하지만 혼자 있으면 또 게으름을 피우죠.(웃음)

『아몬드』를 쓰게 된 동기로 ‘아이를 낳은 일’을 꼽으셨어요. 이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됐는데, 어떤가요? 부모로서의 성장도 체감하시나요?


글쎄요. 몇 년 전, 문학 교사이면서 부모인 독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아이를 키운다는 건 부모도 커가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되게 와닿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몰랐던 세상들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으니까요. 엄마로서의 성장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작가로서의 삶에 다채로움을 주긴 해요.


첫 장편영화 개봉에 관한 소감도 듣고 싶어요.


영화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완성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현장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요. 물론 좋은 배우와 좋은 스태프들과 일했지만, 현장에서 100명 이상의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요. 다들 입장이 다르니까요. 전투적이고 뒤로 갈수록 체력은 바닥이 나고. 영화가 마무리됐을 때,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했던 것 같아요. 물론 스코어도 확인했죠. 하지만 촬영과 편집이 모두 끝났을 때, 진짜 너무 좋았어요.(웃음) 그때부터는 마음이 굉장히 편안했어요.


『아몬드』도 습작을 시작하고 굉장히 오랜 시간 후에 출간됐어요. 국내를 비롯해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현재까지 누리고 있는데요. 큰 위로가 됐을 것 같아요.


물론 좋죠. 그런데 작품이 출간되자마자 커다란 반응이 나온 건 아니었어요.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며 기쁜 소식이 더해졌죠. 제 생활 자체에는 변화가 거의 없어요. 대표작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감사하죠.


영화감독과 소설가, 두 정체성을 어떻게 품고 계신지 궁금해요.


대중에게 더 노출되는 건 아무래도 영화감독 쪽이에요. 영화 채널에서는 인터뷰를 안 할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작품 수를 봤을 때, 더 많은 일을 하는 쪽은 글이에요. 영화는 너무 힘들지만 동시에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는 작업이에요. 가장 힘든 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이고요. 반면에 소설은 창작자로서 자신과 좀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에요.

글을 쓰기 싫어서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소설가를 꿈꾸셨나요?


초등학생 때 작가를 꿈꾸긴 했어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기도 했고요. 글을 쓰는 일은 유일하게 쭉 이어진 장래 희망이었어요. 고등학생 때는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문예창작학과를 갈 생각은 안 했어요. 글쓰기를 어딘가에서 배우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대학 때 사회학을 전공한 건 아무래도 집안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당연히 문과, 인문 계열을 생각했었어요.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글쓰기는 직업이에요. 물론 우리가 어떤 직업을 선택할 때 어쩔 수 없이 선택하기도 하죠. 하지만 수많은 일 중 하필 그 직업을 갖게 된 건 조금이라도 자신의 성향이나 목표에 맞는 면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긴 습작 기간과 보상 없는 실패의 기간을 거치면서도 저는 글쓰는 것이 그만둬지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 싶고 저와 가장 맞는 일이기 때문이었겠죠. 그렇지만 여전히 일이기 때문에 하기 싫어요. 직업 생활도 고단하면서도 가끔 보람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겠죠. 월급날이 그런 경우 일 수도 있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글쓰는 순간은 너무 싫은데 다 쓰고 나면 보람과 기쁨이 몰려와요. 제겐 월급날이 ‘작업을 완성한 날’인 거죠.(웃음) 그 순간을 느끼기 위해 계속 작업하는 것 같아요.


영화 평론, 시나리오,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하고 계세요. 어떤 문장을 쓰고 싶으신가요?


‘정확한’ 문장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여기서 정확하다는 건 사전적인 의미에 충실한 정확성을 의미하는 건 아니에요. 아주 주관적인 정확성이죠. 풀어서 설명하면 ‘표현이 독창적이면서도 캐릭터와 이야기에 명쾌하게 복무하는’이라는 뜻이에요.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독창적이면서도 딱 떨어지는. 틀에 박히지 않았지만 아주 분명한. 독창성과 명확성은 언뜻 보면 합치되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지만, 운 좋게 둘이 잘 어우러지면 우아하고 간결한 결과가 나와요. 일상생활에서도 그런 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할 뿐 제가 이뤄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모토와 목표로 삼고 있을 뿐이죠.


오랫동안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많은 작가가 보통 체력이라고 말씀하시던데, 저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엉덩이로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체력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5분마다 일어나서 딴짓을 하고, 게다가 매일 일정량을 쓰는 모범생과도 아니거든요. 물론 나이가 들어서까지 글을 쓰려면 건강과 체력은 기본이겠지만, 그건 소설뿐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일 것 같거든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세상에 대한 관찰력,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볼 줄 아는 시선,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발휘되는 집중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후속작은 단편 소설집인가요?


우선 올해 말은 동화를 쓰려고 해요. 유일하게 재밌게 쓰는 글이 동화예요. 동화를 쓰다 보면 글쓰기를 좋아했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계속 쓰고 싶은 건 어린이 문학이에요. 소설집은 단편들이 모아지면 나올 것 같고요. 장편은 독특한 남자 어른이 나오는 소설을 구상하고 있어요. 그리고 행복에 관한 에세이를 쓰고 싶어요.


행복이요?


평소에 ‘행복이 뭐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평온한 시기일지라도요.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이 과연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지, 여러 가지 키워드로 풀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아몬드』의 ‘작가의 말’에서 낙관주의가 읽히기도 했어요.


기본적인 성향은 낙관적이긴 한데, 그 안에 또 투덜이 있었죠. 어릴 때는 괜히 염세적인 척하고 그러잖아요. 낙관주의자는 아닌데 그렇다고 비관주의자도 아니에요.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지금 전 세계가 너무 힘든 시기를 건너고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더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제가 인생을 바라보는 성향인 것 같아요.

생활인 손원평으로 지낼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가장 좋아요. 특히 작업을 끝내놓고, ‘결과물은 있으나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그 평화의 순간. 그럴 때 혼자 마시는 한낮의 시원한 커피 한잔!(웃음) 그런 순간을 위해 일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는 여느 직업을 가진 이들과 마찬가지겠죠? 또 이것도 아주 중요한데, 맛있는 것을 먹을 때 아주 큰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껴요.


예스24 독자들이 선정하는 ‘2020년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로 뽑히셨어요. 독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상이라 의미가 큽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여쭙고 싶어요.


사실 작품을 낸 지 오래라 후보에 들 리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고요.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청소년이나 서점 관계자, 독자가 힘을 실어주는 상이 권위 있는 심사위원에게 받는 상보다 더 특별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서요.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의지 와 책임감이 생겨요. 어수선한 시국에 독자분들도 모두 건강히, 최소한의 일상을 즐기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감사의 마음과 함께, 모두 끝까지 잘 견디고 힘내자는 말씀도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어요.


글 | 엄지혜 사진 | 이혜련(아더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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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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