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전 국왕과 이혼 러시아 모델 "아들 위험" 경찰에 신고

[이슈]by 연합뉴스

전 남편과의 소송 관련 협박 메시지 받아…5월 출산 아들 양육 중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클란탄주의 술탄인 무하맛 5세(왼쪽)와 보예보디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전(前) 국왕에게 이혼당한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가 자기 아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신고해 모스크바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미스 모스크바' 출신으로 작년 말레이시아 국왕과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한 보예보디나는 지난 5월에 태어난 아들 레온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보예보디나는 자신의 아버지 핸드폰으로 신원불명의 한 여성이 '레온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변호사를 통해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여성은 보예보디나 측에 이혼한 전 말레이시아 국왕과의 법정 소송과 관련해 그녀가 옳지 못한 행동을 해 아들 레온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예보디나는 2018년 6월 당시 말레이시아 국왕이던 클란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와 결혼, 그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병가 중에 결혼했던 무하맛 5세는 지난 1월 국왕 직무에 복귀한 직후 전격적으로 퇴위해 '왕위 대신 사랑을 택했다'는 세간의 평과 함께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 임기의 국왕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부터 불화설이 돌던 부부는 지난 6월 무하맛 5세 측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결국 갈라서고 말았다.


현재 모스크바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보예보디나는 아들 양육비로 800만파운드(약 117억원)짜리 런던 아파트, 120만 파운드(약 18억원)짜리 모스크바 아파트, 월 2만4천파운드(약 3천5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말레이시아 왕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무하맛 5세 측은 "무하맛 5세가 그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cjyou@yna.co.kr

2019.12.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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