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피해 줄까 봐…" 인천 확진자 18층 계단 오르내려

[이슈]b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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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연수구 주민이 보건소 검사 당일 주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8층 계단을 오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 직원인 A(49·여)씨는 지난 9일 1차 검체 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고 옥련동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지난 16일 발열 증상을 보였다.


A씨는 2차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연수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갈 때 주변 접촉을 줄이기 위해 18층 자택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이동한 뒤 미리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보건소로 이동했다.


그는 검사가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로 1층에서 18층 자택까지 계단을 이용해 움직였다.


A씨는 2차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자가 격리 중이던 지난 1주일간 외출도 전혀 하지 않으며 격리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모든 가족이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A씨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A씨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일상에서 실천한 덕분에 추가적인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goodluck@yna.co.kr

2020.03.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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