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미끄러진 소방버스…달려온 시민들이 멈춰 세워

[트렌드]by 연합뉴스

SUV 차량과 충돌 후 계속 이동 "사고 우려에 몸이 반응"


충북 제천에서 제동장치가 풀려 도로로 미끄러진 소방 구조 버스를 지나던 시민들이 멈춰 세워 큰 사고를 막았다.

브레이크 풀린 소방 버스 밀리자…시민들 달려가 제동 [독자 제공]

28일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오께 충북 제천시 장락동 기아자동차 대리점 앞 사거리에서 소방 구조 버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충돌했다. 이 소방버스는 제동장치가 풀린 상태에서 경사진 왕복 6차로를 따라 80m가량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SUV와 부딪혔다.


사고로 SUV 운전자와 동승자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소방대원이 버스 제동장치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차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움직이는 버스를 본 손귀근(38)씨 등 기아자동차 대리점 직원 2명이 달려가 버스 제동장치를 작동해 멈춰 세웠다. 버스가 계속 미끄러질 경우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씨는 "버스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달려갔다. 큰 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지난 7월 제천소방서에 배치됐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차량 결함은 아닌 것 같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끝까지 당기지 않아 움직인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kw@yna.co.kr

2020.08.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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