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시작

[여행]by 유별남

몇 해 전 다녀온 아이슬란드가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군요. 다시 찾아가리라는 다짐을 아직 실천 못 했는데요. 그 아쉬움에 요즘 그때의 사진을 다시 들춰보곤 합니다.

 

요쿨살론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산 위의 빙하가 흘러 흘러 바다로 가는 빙하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멋진 장관에 대한 경이로움과 왠지 모를 씁쓸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거대한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들은 유빙호수를 떠돌다 바다로 흘러가고 파도에 휩쓸리다 다시 해변으로 밀려와 이렇게 멈춰선 채로 있기도 합니다. 이들은 다시 하늘로 올라가 다시 자신이 만들어졌던 저 산꼭대기로 가겠지요. 돌고 도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은 시작과 끝을 봅니다. 아름다운 시작과 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작과 끝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시작은 저 높은 곳의 얼음처럼 단단하고 차가웠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끝을 위한 멋진 2월 시작하세요!!!

끝의 시작

아이슬란드 요쿨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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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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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채널명
유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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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에서 세상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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