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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Y이슈

故조민기, 성추문 발화부터 비극적 최후까지...충격의 18일

byYTN

故조민기, 성추문 발화부터 비극적 최

성추행 가해자 의혹을 받아 온 배우 조민기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향년 53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목을 매 숨진 조민기를 그의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정신적인 압박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네티즌의 고발글로 불거졌다. 청주대 측 또한 "11월 말 조민기 교수를 두고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성희롱과 성추행 수위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정해진 절차에 따라 중징계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조민기는 당시 소속사였던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조민기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미투' 고발글이 잇따라 올라면서 의혹이 짙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민기는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6일 조민기와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조민기는 다음날인 27일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라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며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민기가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조민기의 사진 스튜디오 건물에 위치한 카페 종업원, 파티에서 만났다는 여성 등 제자들이 아닌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등장해 파문이 확산됐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조민기를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었다. 조민기 또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끝내 사망한 채 발견 돼 또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조민기는 1990년 영화 '사의 찬미'로 연예계 입문했으며, 1993년 MBC 공채 탤런트 22기로 정식 데뷔 해 약 30년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며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2004년 겸임교수로 청주대와 인연을 맺고, 2010년부터 연극학과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YTN star 최보란 기자(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