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에 다시 정의용·서훈...이번에는 '당일치기'

[이슈]by YTN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평양을 방문할 대북 특사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을 임명했습니다.


첫 대북 특사 때와 똑같은 진용인데 이번에는 1박 2일이 아닌 '당일치기' 일정입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 특사단은 정확히 6개월 전 특사단과 똑같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단장격이고 서훈 국정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이 특사단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특사 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 유지 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일정은 짧아졌습니다.


5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서 그날 바로 돌아오는 '당일치기'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박 2일 머물렀던 3월과 달리 신뢰가 쌓였고 내용도 잘 알고 있어서 당일 방북만으로도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사단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지참할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3월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4시간 넘게 만날 때도 면담 여부가 사전에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특사단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9월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하는 일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회담 일정과 의제, 방북단 규모까지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이 9·9절 행사 준비 등 내부 사정을 들며 미뤘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특사단은 경색 국면인 북미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종전 선언과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정착 문제까지 특사단의 협의 범위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특사단의 진용이 지난번과 같고 일정은 오히려 단축됐다는 측면에서 볼 때 9월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수준 이상의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2018.09.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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