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 검거한 시민...블랙박스에 담긴 '추격전'

[트렌드]by YTN

음주 의심 차량, 시민이 추격해 경찰에 넘겨

50대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 0.125% 만취 상태

경찰, 11월 17일까지 음주 집중 단속 기간


[앵커]

밤사이 한 시민이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을 추적해 경찰에 넘겼습니다.


긴박했던 추적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화면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한 거리.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차를 몰고 뒤쫓아 갑니다.


오락가락 차선을 넘나들며 달리는 승용차.


추격하는 차량이 전조등을 번쩍이며 경고 신호를 보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와 마주치자, 속도를 높여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어, 고속화 도로인 자유로로 진입합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약 4km에 걸친 추격전은 경찰차 2대가 앞뒤를 막아서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25%,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 3시 29분에 (단속한 걸로) 서류에 나와 있고요. (면허) 취소 수치에요. 취소 수치입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을왕리 음주 사망 사고'를 계기로 경찰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느슨해졌던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었습니다.


한 시민의 용기 있는 추격 끝에 검거된 음주 운전자는 한층 벌칙이 강화된 '제2윤창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됩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2020.10.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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