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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기후문제 해결보다 '우주 생활'이 어려운 5가지 이유

by지디넷코리아

더넥스트웹 분석…건축문제부터 중력까지 해결과제 많아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리처드 브랜슨에 이어 조만간 제프 베조스도 우주 여

행을 떠난다. 또 다른 괴짜 갑부인 일론 머스크도 우주 여행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구는 지금 코로나19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대기오염을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 역시 갈수록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이럴 때 우주로 훌쩍 떠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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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갤럭틱 VSS 유니티 우주선에서 무중력 상태를 즐기는 리차드 브랜슨 (사진=버진갤럭틱)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IT 전문매체 더넥스트웹은 13일(현지시간) 우주에서 거주하는 것이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면서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 첫째: 불가능한 대형 건축

더넥스트웹은 “우리는 현재 우주에 대형 건축을 할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술적 한계 때문에 우주에서 생활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요원하다.


영화 속에선 주인공들이 우주선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우주에선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공 중력 역시 아직까지는 공상과학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로는 대형 실린더를 개발한 뒤 우주를 돌도록 하는 방법 뿐이다. 그럴 경우 원심력을 활용해 우주 정거장에 인공 중력을 만들 수는 있다고 더넥스트웹이 전했다.


하지만 대형 건축물을 짓는 건 불가능하다. 우주정거장에 거주하는 우주인 몇명을 먹이고, 세탁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비용만 매 주 수 백만 달러가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선 승무원 범위를 뛰어넘는 삶을 우주에서 누리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 둘째: 안전 문제 보장 못한다

안전한 우주란 없다. 우리는 대기권을 벗어나는 순간 기술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우주선에 오작동이 생기는 순간, 수리할 방법도 없다.


게다가 지구를 벗어나는 순간 전혀 다른 환경을 만나게 된다. 달의 온도는 126도에서 영하 137도 내외다. 화성의 평균 기온은 영하 27도다.


근처에 있는 별이나 다른 행성의 열기를 받지 못하는 우주 지역의 배경 온도는 영하 235도에 이른다.


더넥스트웹은 "일단 지구를 떠나는 순간 온도 하나만으로도 거주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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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520일 동안 생활했던 스콧 켈리 우주인. (사진=NASA)

■ 셋째: 대기권 관리도 사실상 불가능

다른 행성을 지구처럼 바꿀 수 있는 기술은 없다. 지구 전 인구를 보호할 거대한 돔을 구축하는 것도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다른 행성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학은 아직은 이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론 머스크조차 화성의 대기를 바꾸기 위해선 원자탄을 떨어뜨리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머스크는 수 년 전부터 화성 이주 계획을 공공연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당면한 지구의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면, 화성 표면을 인간이 거주할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처사라고 더넥스트웹은 설명했다.

■ 넷째: 치명적인 우주 자외선

우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일 것이란 점만은 분명하다.


지구 궤도 바로 바깥 부분에서 작업하는 우주인들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 백 명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우주에 로켓을 쏘아올린 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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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SA

■ 다섯째: 중력 문제, 생각보다 심각하다

인간은 중력에 적합하게 진화해 왔다. 심장 혈관은 중력 기반 환경에서 피를 뿜어내도록 돼 있다. 소화기관도 중력을 이용한다.


뼈, 근육, 힘줄 같은 것들도 전부 아래 쪽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고 훈련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중력을 제거해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근육 덩어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다.


중력이 낮은 곳에서 장시간 거주할 경우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기술로는 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우주 공간에서 인공 중력을 가동하는 것은 아직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더넥스트웹은 결론 내렸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