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1, 2년차 전공의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대한의사협회의 파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충 및 한방 첩약의 급여화를 포함한 보건복지부의 4대 정책에 대한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와중 강경하게 진행된 파업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반대 여론은 매우 거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파업의 타이밍과 방식에 대한 비난과는 별개로, 의협의 주장과 정부의 정책이 과연 어떠한 논리와 근거를 갖고 맞서고 있는지는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로 의사들은 ‘밥
지난 4월 4일 토요일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앞 대로변은 선거 유세차와 선거운동원, 경찰, 취재진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남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유세가 시작되기 전 김무성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현장에 나타났고, 취재진은 연신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도착해 단상에 올라오자 이 후보는 “부산 남구을과 부산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오셨다. 김 위원장은 이언주 후보의 후원회장이다”라고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악의적인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월 31일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서 ‘뉴스쇼 미래’ 코너 진행자인 박창훈 씨는 통합당 산하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여연) 관계자와 대담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저는 지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 이니(문 대통령의 별칭)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 먹이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연 출연자도 교도소 음식은 ‘친환경 무상 급식’이라며 맞장구를 쳤고, 박씨는 “친환경 무상급식, 어느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제주로 여행 온 확진자 미국 유학생 A씨(19세)와 동행한 어머니 B씨(26일 확진 판정)를 상대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제주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와 B씨는 정부의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제주를 방문한 후 유증상이 있었는데도 제주 여행을 강행했고, 25일 강남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소송에는 제주도와 함께 피해업체 2곳과 자가격리 도민 2명이 참여했고, 추가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에서 병합
2월 15일 4.15 총선에서 서울시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광장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총리는 본격적으로 종로구민과의 스킨쉽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전 총리가 광장시장에 방문한다는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가 도착하자 시장 입구부터 상인들과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낙연”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리가 시장을 돌아다니는 내내 가장 많이 한 것은 셀카 촬영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셀카 요청이 빗발쳤고, 이 전 총
“어떻게 하든지 이 나라 경제가 ‘폭망’하기를 경쟁하듯 기원하고 있는 것 같다.” 평생 주식 한 번 가져본 적이 없고, 이른바 ‘재테크’ 따위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나는 경제지를 구독한 적이 없다.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하다가도 경제지 기사가 나오면 ‘패스’하는 것도 그래서다. 나는 경제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제 뉴스를 전하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그 방면에서 일하는 주변 사람에게서 들은 위 ‘전언’은 꽤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한 공격성 기사가 이른바 조중동 같은 보수언론 못잖다는 걸 가끔 확인하곤 한
밤 10시. 그제야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다. 얼른 눈을 붙여야 해.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다음 날 아침 6시. 다시 청소작업에 투입된다. 오후 3시가 돼서야 퇴근 준비를 한다. 하루 18시간 일을 한 셈이다. 노동 강도는 살인적이다. 동료 한 명이 휴가를 가면 이런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대체할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일터는 부산지하철 역사다. 휴게실. 주 6일 매일 두 끼를 여기서 해결한다. 싱크대조차 없다. 조리도구는 전기밥솥 하나가 전부. 이마저 그녀와 동료들이 모은 돈으로 산 것이다. 빨간 플라스틱 용기에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으로 가는 길을 오르다 보면 금오지가 끝나는 길목에서 금빛 동상 한 기를 만날 수 있다. 저수지를 등진 채 금오산을 바라보면서 오른손을 들고 있는 입상은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 듯하다. 동상 아래 세로로 새긴 한자 휘호가 있지만, 으레 그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고 여기는 구미사람들도 적지 않다. 휘호를 쓴 이는 박정희지만, 동상의 주인공은 박희광(1901~1970) 의사다. 그는 일제강점기 펑톈성에서 보민회와 일민단 등 친일 부역자 숙청작업을 담당한 독립운동가다. 박희광은 박정희(1917~1979)보다 16년이나 연
1944년 1월 16일 새벽 5시, 베이징의 일본총영사관 지하 감옥에서 한 조선 청년이 눈을 감았다. 그는 ‘겨울’을 봄을 예비하고 있는 ‘강철로 된 무지개’로 여겼던 사람, ‘청포도’와 ‘광야’를 노래했던 시인 이육사(1904~1944)였다. 향년 40세. 1943년 4월에 베이징으로 온 육사는 충칭과 옌안을 오가면서 국내에 무기를 반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7월에 모친과 맏형의 소상에 참여하러 귀국했다가 늦가을에 일경에 체포된 뒤 베이징으로 압송돼 새해를 맞은 지 16일 만에 육사는 마침내 쉼 없는 투쟁의 삶을 마감한 것이었
“과거 메르스 사태 때에 여당의 대표로서 전국을 다니면서 대응에 나섰던 경험을 볼 때에 우한 폐렴 대책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가 우리 기억에 남아있지만, 실제로 가장 전염병 대응을 잘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시절이었다. 당시 정부는 군 인력을 투입하고 국민 20%에게 예방접종을 놓는 등 초기에 강력하게 대응한 덕분에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2020년 1월 29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가장 전염병 대응을 잘한 것은 2009년 신종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