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MEVIME in HADONG 송규리, 이지현 씨 부부는 점점 서울과 근교 도시에서의 삶에 피로감을 느꼈다. 긴 유학 생활과 귀국, 업무, 그리고 아직 어린 소중한 아이를 케어하는 나날은 어디선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 했다. 부부는 ‘시골에서 잠시 살기’를 떠올렸다. 아이에게도 풍부한 자연과 자유로움을 선사할 수 있을 터였다. 남들은 보통 제주도로 간다지만, 부부는 하동 외에 다른 선택지를 떠올리지 않았다. 언젠가 만났던 하동의 풍경이 그들의 마음에 깊게 각인되었던 탓이다. 결심이 서자 몇 번을 내려와 하동 이곳저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스물세 번째는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VILLA PUZ’다.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에 지쳤을 때, ‘잠시 멈춤’ 버튼이 있다면 누르고 싶을 때가 있다.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단지형 풀빌라 ‘VILLA PUZ’는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도시인들의 색다른 쉼터를 그리며 완성되었다. 숙소의 이름은 영어 단어 ‘Pause’에서 발음과 의미를 빌려와 다양한 사람들이 가치 있는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아무것도 없었던
지산 돌집의 부지는 무등산 국립공원과 광주 도심의 경계면에 위치한다. 부지는 자연과 도시를 이어주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접근도로로 하며, 높다란 은행나무 가로수와 오래된 주택들, 그리고 상업건축물이 혼재된 가로경관에 속해 있다. 도로가 정비되는 과정에서 땅 일부가 도로로 편입되어 면적이 축소된 삼각형 형태를 띠게 되었고, 동 측면에 접한 이면도로의 확폭 기준에 의한 대지면적 제외, 시가지 경관지구에 의한 전면도로변 2m 후퇴로 인하여 설계 가용면적이 62.73㎡로 대폭 축소되었다. 삼각형 부지의 세 개 면 중 2개의 면은 도로에 접
산의 능선을 닮은 지붕을 가진 제천 고라미집 양반가 권씨 집안이 대대로 삶을 꾸려왔던 땅. 그 땅 위에 지어져 50여 년의 세월을 지낸 주택을 새롭게 고쳤다. 현재는 ‘고척’이라 불리는 충북 제천의 한 마을. 옛 지명은 고라미(고래미) 마을이다. 마을의 옛 지명을 따서 ‘고라미집’이라 이름 붙인 집을 만나 보았다. 대지위치 ≫ 충청북도 제천시 대지면적 ≫ 461㎡(139.45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15.41㎡(34.91평) │ 연면적 ≫ 105.43㎡(31.89평) 건폐율 ≫ 25.0
함께 사니 즐겁고, 따로 사니 편하다. 한 집 안에 수평, 수직, 곡선으로 생활 공간을 구분해 ‘따로 또 같이’의 미학을 실현하며 가족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집 세 채를 만나보았다. (왼쪽부터)동생 가족의 공간 / 형 가족의 공간 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대지면적 ≫ 410.5㎡(124.18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5명(형 부부, 동생 부부 + 자녀1) 건축면적 ≫ 203.84㎡(61.66평) │ 연면적 ≫ 473.83㎡(143.33평) 건폐율 ≫ 49.66% │ 용적률 ≫ 79.23% 주차대수 ≫ 5대
LIVE TOGETHER_똑똑하게 둘, 즐겁게 하나 ② : 둥근 중정집 함께 사니 즐겁고, 따로 사니 편하다. 한 집 안에 수평, 수직, 곡선으로 생활 공간을 구분해 ‘따로 또 같이’의 미학을 실현하며 가족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집 세 채를 만나보았다.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 882㎡(266.80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건축면적 ≫ 227.51㎡(68.82평) │ 연면적 ≫ 198.51㎡(60.04평) 건폐율 ≫ 25.79%(법정 60%) │ 용적률 ≫ 22.50%(법정 100%) 구조 ≫ 기초 – 철근
평범한 일상 속 마음 한구석에 남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공간.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스물한 번째는 전남 목포에 위치한 ‘카세트 플레이어’다. 목포역 일대는 철도와 해상 무역이 활발했던 과거의 영광이 빛바랜 구도심이지만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중후한 근대 건축물들과 지역 문화가 잘 녹아들면서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 ‘카세트 플레이어’도 KTX 목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구도심의 여관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여관으로 사용하던 이 1970년대 건물을 전면 철거하기보다는 리모델링하기로
STAY LALAON 건축설계는 계획설계, 기본설계, 실시설계로 이어진다. 대지 여건을 고려한 배치부터 공간의 풍성함을 결정짓는 단면, 세대수와 가족의 취향을 반영하는 평면 계획 단계에서 건축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 1,077㎡(325.79평) | 건축면적 ≫ 232.69㎡(70.39평) ≫ 스테이 - 지상 1층/ 주택 – 지상2층 ≫ 225.86㎡(68.32평) ≫ 21.61% | 용적률 ≫ 20.97% ≫ 2대 ≫ 8.29m ≫ 기초 – 철근콘크리
전원에 산다 : 구미 소예당 경북 구미 시내에서 차로 30분. 마을 골목에 들어서서 ‘이런 곳에 패브릭 공방이 있을까’ 의심이 들 때쯤 눈앞에 넓고 푸른 잔디 마당이 인상적인 단정한 한옥을 만나게 된다. 전소라 씨가 가꿔나가는 패브릭 공방 겸 주말주택인 ‘소예당’이다. 소라 씨와 가족이 주말에 머무르는 주거 공간과 패브릭 공방 겸 클래스를 위한 교육장이 한 지붕 아래 사이좋게 놓여있다. 잘 가꿔진 공간에 실력도 좋은 공방이지만, 소라 씨는 처음부터 패브릭 공예에 뜻을 두고 활동했던 것은 아니었다. “첫 아이가 생기고, 하는 일을 그
가족만의 공간을 찾아온 바닷가 마을. 앞마당과 중정 사이, 바깥과 안의 섞임을 즐긴다. 서울 인근에서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했던 건축주 부부는 단독주택 생활을 위해 단지형 타운하우스에 입주 후 3년간 살았다. 그러다가 우연히 강원도 양양군에서 낸 토지 분양 공고를 보고 새로운 터전으로의 이주를 결심했다. 부부는 아파트를 벗어나 타운하우스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가 건축적으로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제법 큰 차이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에게 타운하우스는 남이 만들어 놓은 집에 내 삶을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