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동 한옥 랜선 집들이

서울 종로, 감성과 편의를 모두 갖춘 도심 한옥 스테이 ‘옥인재’.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리모델링으로 다시 태어난 공간입니다.

종로 도심 속 한옥

어렸을 때부터 간직했던 한옥의 추억,

그 추억을 자양분 삼아 건축주는 옥인동의 오래된 한옥을 깔끔하게 고쳐냈다. 오랜 시간 묵은 때를 털어낸 한옥은 머무는 이들의 추억을 새롭게 쌓아간다.

전통을 지키면서 추억으로 다시 칠한 한옥 리모델링,

건축주는 어린 시절, 방학이 돌아오면 한옥인 할머니 댁에 놀러 가곤 했다. 할머니 댁 처마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즐기고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던 나날은 어린 그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월이 흘러 아파트에 살며 세계 여러 나라와 집을 둘러볼 수 있는 어른이 되었지만, 그래도 추억 속 한옥의 잔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건축주는 부암동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의 한옥을 수년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어느 날, 옥인동 좁은 골목 안에서 온화한 노부부가 살던 한 한옥을 만났다. 칸이 깊고 골목 쪽으로는 전면과 후면이 겹치는 겹집 구성이어서 면적에 비해 넓은, 보기 드문 도시 한옥이었다. 집을 보자마자 그곳에서의 삶이 그려진 건축주는 집을 바로 매입했다.

House Plan ​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지면적 : 119㎡(35.99평) 

건물규모 : 지상1층 

거주인원 : 1명 

건축면적·연면적 : 75.01㎡(22.69평)

건폐율·용적률 : 63% 

최고높이 : 5.29m 

구조 : 지상 – 한식목구조(안채) / 경량목구조(공방)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90㎜(벽체) / 압출법 보온판 50㎜(지붕) 

외부마감재 : 외벽 – 한식 미장 / 지붕 – 한식 기와 3겹 잇기 

담장재 : 장대석 위 와편 쌓기 

창호재 : 홍송목재 24㎜ 복층유리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포천석 

조경 : 건축주 직영

전기·기계·설비 : SD엔지니어링 

시공 : 건축주 직영(현장소장 : 정승호 / 대목 : 정태도) 

설계·감리 : 건축사사무소 무이원 (건축가 양수민·박진경)

건축주는 처음 가벼운 수리 정도를 생각했지만, 목수와 함께 본 한옥은 주요 부재와 서까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설계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무이원의 양수민, 박진경 소장은 한옥의 큰 틀을 유지하고 대부분의 부재를 교체하는 대수선을 결정했다. 두 번의 겨울을 나는 긴 시간 끝에 한옥은 ‘옥인재’가 되었다.

건축주는 한옥을 한옥답게 고치길 바랐다. 근래 유행하는 많은 한옥 스테이가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주는 이국적인 변주보다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국적 정서와 가치를 잃지 않는 집을 원했다. 건축가의 설계는 기존 한옥이 가진 겹집 구조나 진입로와 마당의 관계 등 흐름과 구성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데에 초점을 맞춰졌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한지도배, 삼화페인트 / 바닥 – 한지장판지, 원목마루(오크) / 천장 – 한지도배, 한식미장

욕실·주방 타일 : 수입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수전·도기류), catalano(세면대), 히노끼메카(편백나무 욕조) 

주방 가구 : dbdb studio(원목 제작 가구) 

조명 : 신주삼성조명 

현관문 : 국내산 소나무 

방문 : 국내산 소나무 위 창호지 도배 

복합환풍기 : 힘펠

취재 신기영 | 사진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6월호 / Vol.316 www.uujj.co.kr

2025.06.2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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