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맛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에서 돼지고기, 감귤, 고사리, 버섯, 보리, 메밀, 꿀 등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재료다. 청정 제주의 자연을 담은 '제주 특산물'을 맛보고, 즐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일보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 일원에서 '2023 청정 제주 1차산품 및 특산물 대전'을 개최한다. 재료 본연의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제주의 음식, 그리고 청정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가공·유통 제품 등 제주산 특산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다양한 재료를 담아낸 제주만의 향토음식을
한국인의 돼지고기 사랑은 남다르다. 술자리 안주로, 푸짐한 식사가 필요할 때, 요즘 인기인 캠핑 갈 때, 심지어 야식까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삼겹살이요, 목살이요, 족발이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삼겹살 굽기도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요즘 뛰어난 가성비의 '뒷고기'에 절로 눈길이 간다.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과거부터 축산업이 발달했던 경남 김해시에서 유래한 돼지고기 잡육을 통칭한 이름으로 싸고 맛있어서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지금은 경남을 중심으로 전국에 뒷고기 간판
"진도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는 진도 앞바다의 풍파(風波)가 좌우합니다." 김종석(62) 진도군 전복협회 회장이 40년 전부터 이어온 김 양식을 뒤로하고 전복 생산을 택한 건 이유가 있다. 전복 양식 15년 차인 김 회장이 키워낸 전복을 맛본 손님은 지금까지 5만명이 넘는다. 온라인 직접 거래를 시작한 6년 전부터 빠짐없이 그를 찾는 단골도 즐비하다. 진도 전복은 완도산에 견줄 만한 매력이 있다고 김 회장은 자부한다. 육질이 좋아 씹는 맛이 일품이다. 빠른 유속(流速)과 밀식하지 않는 생육환경이 진도 전복의 품질을 완성한다. 진
봄과 가을에 제주에서는 팝콘이 쏟아진 것처럼 하얗게 물든 메밀꽃밭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제주는 우리나라 최대 메밀 생산지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를 잘 모른다. 메밀 하면 대부분이 이효석 작가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봉평을 떠올려서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제주인의 정신을 상징하는 작물이라고 할 수 있다. 메밀은 농경의 여신인 자청비가 하늘에서 갖고 내려온 곡물 중 하나로 등장하기도 한다. 자청비가 하늘에서 인간 세상을 위해 곡식 종자를 품에 안고
군산에서 특산품이라고 하면 '박대'나 '흰찰쌀보리'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군산의 대표 특산품을 논할 때 빼면 섭섭할 단어가 있다. 바로 군산 '홍어(참홍어)'이다. 홍어하면 전남 흑산도를 당연히 떠올리겠지만 그 아성에 군산 홍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군산 홍어는 포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맛과 신선도에서 다른 홍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특히 군산이 전국 최대 홍어 생산지로 급부상하면서, 군산을 넘어 전북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천년고도 진주를 대표하는 음식 '진주비빔밥'은 향토음식으로서의 명성과 역사적 의미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갖춘 음식이다. 진주냉면, 진주 헛제삿밥, 교방 상차림 등과 더불어 '진주 4미'의 하나로 꼽힌다. 진주비빔밥의 유래는 임진왜란 중 진주성싸움에서 병사들과 백성들이 왜군과 대치하면서 성에 남아 있는 소를 잡아 육회로 만들고 각종 나물을 얹어서 먹었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과,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음복을 할 때 차린 제물을 모아 비벼서 나누어 먹은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맛과 색감이 뛰어난 진주비빔밥은 진주의 꽃밥이라는
전북 정읍시의 '쌍화차'가 사계절 건강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쌍화차거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추위를 이겨내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먹거리로 쌍화차가 최고라며 겨울철에 많았던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으로 확장된 것이다. 시간과 정성, 불의 세기 등 세 박자를 기준으로 최고의 쌍화차 맛을 진심으로 달여낸 정읍 쌍화차는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정읍 쌍화차거리에서 든든하게 배 채우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보약 같은 차 한잔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차
복도 멀리서부터 통화를 끊지 않고 그는 나타났다. 출입문에 닿을 듯 큰 키의 노신사는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다른 한 손으로 악수를 먼저 건네며 양해를 구했다. 잠시 후 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전화 상대방에게 "네네. 그러니까 제가 김영란법을 위반하고 도와드리면 된다는 거죠?"라고 조크를 던졌다. 통화가 끝난 뒤 명함을 주고받는 것도 잊고 서로 한참을 웃었다. 희생과 헌신, 신념과 의지. 인요한(63)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128년째 한국에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정확히는 그의 가문이 외증조부로부터 이어져 온
최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박찬종(33)씨를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 대면에 마스크를 썼음에도 그가 박찬종씨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웃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의족 덕분에 제가 누군지 한 번에 찾기 쉽죠?" 박찬종씨는 자신에 대해 '화학계 제조업 연구직으로 일하던 일반적인 회사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를 취미로 즐기며 영상을 공유하는 '자전거 유튜버'이기도 했다. 평소처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던 지난해 9월, 그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다. 박찬종씨는 사고 당시 의식을 잃지 않았다
살얼음의 추위 속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수원지역 겨울 명소 10곳을 추천한다. 막바지 추위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도 겨울을 이대로 보내기는 못내 아쉬운 시민들을 위해 수원시가 지역 내 겨울 풍광을 즐길 명소들을 정리했다. 사계절 내내 수원의 명소에 이름을 올리는 만석공원(장안구 송죽동 248). 계절을 막론하고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겨울철은 만석거(저수지)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저수지를 둘러싼 공원이 봄에는 분홍빛으로, 여름엔 초록색으로, 가을엔 황금빛으로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지만 겨울에는 저수지가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