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뉴스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전기차와 관련된 이야기로 점철돼 있습니다. 그 만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각 나라마다 전기차의 트렌드에도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두루 잘 팔리는 테슬라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에서는 대형 SUV나 픽업트럭의 전동화 버전이 속속 등장하는 한편, 유럽에서는 소형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
열쇠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보안을 위해 사용돼 온 도구입니다. 자물쇠나 금고, 문 따위를 열고 잠그는 데에 사용되는 만큼 열쇠는 권력이나 부를 상징하기도 했고, 오늘날까지도 그런 상징적 의미가 반영돼 오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열쇠가 쓰이는 건 앞서 이야기한 잠금장치와 자동차, 둘 뿐입니다. 다른 가전제품이나 생필품에는 열쇠가 달려있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요. 그만큼 자동차는 일상과 밀접한 제품이면서 동시에 소중한 재산으로 여겨지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 수 있는 열쇠 또한 보안장치를 넘어 재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쓰이기도 하
여러분은 어떤 교통수단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수단 별 수송분담률을 보면 전체 육상교통수단 중 승용차가 53.7%를 차지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송을 담당하는 것은 의외로 철도가 아닌 버스입니다. 버스의 수송분담률은 22.8%로,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20.6%)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버스는 전세계 어디서나 사랑 받는 대중교통입니다. 철도와 달리 기반시설 없이도 어느 지역이든 운행할 수 있고, 많은 인원을 탄력적으로 수송할 수 있으며, 유지비도 저렴해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버스를 어렵지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는 이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 됐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약 6,67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그 중 SUV의 점유율이 45.9%에 달했으니 이제는 신차 두 대 중 한 대는 SUV인 셈입니다. 과거의 SUV가 주로 준중형~준대형 급의 중산층 패밀리 카와 레저용 차량 취급을 받았다면, 이제는 젊은 운전자를 위한 퍼스널 커뮤터부터 럭셔리 쇼퍼드리븐까지 SUV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럭셔리 SUV 시장의 경우 롤스로이스, 벤틀리 같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페라리, 람보르기니 같은 이
여러분의 차는 어떤 타입의 변속기가 탑재돼 있나요? 아마 거의 대부분이 자동변속기일 것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승용차 중 99%, 상용차를 모두 합쳐도 90% 이상이 자동변속기를 달고 판매됩니다. 수동변속기만의 손맛을 선호하지 않는 이상 굳이 수동 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수동변속기가 설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10% 가까이 유지하던 미국의 수동변속기 비율은 오늘날 2~3%에 그치고, 세계 최대 시장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에서 클래식카는 대표적인 투자 자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래되고 소장가치 있는 자동차는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문화재이자 예술품 대접을 받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 와인, 시계, 보석, 미술품 등과 더불어 클래식카 투자 열풍이 불 정도입니다. 국내에도 외신을 통해 종종 고가의 클래식카 경매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여러 차들이 경매를 통해 거래되지만, 그 중에서도 감히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히는 걸작, 페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반짝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운전 면허 학원인데요.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생애 첫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 몰리면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운전 면허는 성인의 증표이자(사실 법적으로 성인이 아니어도 취득할 수 있지만요), 일상 생활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자격증이며, 또 대표적인 신분증으로도 활용되니까요. 너무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나머지 쉽게 체감이 안 되지만, 운전 면허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취득하고, 실제로 활용하는 자격증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취득할 수 있는
2021년 1월 6일, 수도권에 큰 눈이 내렸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이날 퇴근시간대에 최대 15cm의 눈이 쌓이고, 한파로 녹지도 않는 데다 제설 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도권 일대의 교통이 완전 마비됐습니다. 길가에 차를 버리고 귀가하거나, 심지어 다음날 아침까지도 정체가 이어져 퇴근을 포기하고 차를 돌리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 날의 대란은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까닭도 있었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탓이 컸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차량들이 윈터 타이어만 장착했어도 막을 수 있는
얼마 전 공개된 BMW 신형 7시리즈는 상당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V12 엔진의 단종,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 뒷좌석 천장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 등 눈여겨 볼 부분이 많았는데요. 기능적인 부분 외에도 BMW 세단 최초로 분할형 헤드램프가 적용된 점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같은 시기 공개된 BMW X7의 부분변경 모델도 마찬가지로 분할형 헤드램프를 장착해 BMW 디자인 큐의 변화를 예고했는데요. BMW 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많은 신차들이 위-아래로 나눠진 분할형 헤드램프(split headlamps)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
지난 9월, 현대자동차에서 국내 최초의 경형 SUV '캐스퍼'가 출시되었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아토스 이후 약 20년 만에 경차 시장에 복귀한 건데요. 그간 침체기를 겪고 있던 국내 경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경차 시장에 등장하는 신차라는 것 만으로도 흥미롭지만, 그보다 흥미로운 건 SUV 시장의 영역이 경차 세그먼트까지도 넓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SUV는 패밀리 카나 레저 활동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차량의 개념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선택지도 적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