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아주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퓨어 스포츠카와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 양면에서 전례없는 성공을 거뒀고, 탁월한 기술력과 독보적인 감성을 고루 갖춰 대중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포츠카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세단, SUV,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다른 스포츠카 제조사들에게는 라인업 확장의 롤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포르쉐를 상징하는 모델이 리어 엔진 스포츠카, 911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911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장르가 된 신화적 모델이자, 포르쉐 그 자체나 다름없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을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시무시해서 불과 몇 년 전에 출시된 차와 비교해도 성능, 디자인, 안전성, 편의사양 등 여러 부분에서 진보했는데요. 특히 한국차에는 괄목상대라는 말 조차 부족할 만큼, 지난 십수 년 사이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한국차는 기껏해야 '싼 맛에 타는 차'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세계 정상급 자동차로 거듭났고, 미래차 시장을 두고 100년 넘는 역사의 글로벌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영국은 20세기 자동차 산업을 주도했던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에는 대다수의 영국 자동차 회사가 다른 나라 기업에 매각되고 그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영국차가 자동차 산업에 남긴 족적은 손꼽아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등 영국 브랜드마다 할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 다룰 브랜드는 '본드카'로 유명한 애스턴마틴(Aston Martin)입니다.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품위를 잃지 않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애스턴마틴의
매년 전 세계를 돌며 경합을 벌이는 포뮬러원(F1) 챔피언십에서 가장 매력적인 서킷은 어디일까요? 유서깊은 몬차, 아시아 최장 스즈카, 아찔한 배틀이 벌어지는 바쿠, 화려한 야스마리나 등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서킷들이 많죠. 하지만 자타공인 가장 아름답고 인기 있는 서킷은 단연 모나코 서킷(Circuit de Monaco)일 것입니다. 긴 역사와 상징성,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관, 난공불락의 난이도, 시가지 서킷의 특수성 등이 결합된 모나코는 모든 모터스포츠 팬과 레이서들의 로망이 담긴 경주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모나코는 프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의 자동차와 지금의 자동차를 떠올려 비교해 봅시다. 바퀴가 네 개 달려있다는 것 외에는 그 형태도, 구조도 거의 같은 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죠. 타이어를 비롯한 몇몇 부품은 외형 상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성능이나 수명 등 기술적인 격차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탄생 이래 어마어마한 발전을 거듭해 왔기에, 과거의 자동차와 현대의 자동차를 기술적으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수만 개의 부품 중에서도 100년 넘게 기술적으로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운전
자동차에는 여러 종류의 조명이 탑재됩니다. 대표적 기본 조명인 전조등(헤드램프)과 후미등(테일램프), 방향지시등, 안개등 따위가 대표적이고, 세세하게는 실내에 설치되는 맵램프(독도등), 룸램프(실내등)와 각종 계기 및 조작 장치에 들어오는 조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화려함을 더해주는 앰비언트 조명이 트림이나 송풍구, 발 밑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처럼 다양한 조명들 중 비교적 최근에야 보편화된, 하지만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amp, DRL)입
자동차의 바디 형태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세단, 2-도어로 스포츠카에 많이 사용되는 쿠페, 세단을 바탕으로 실용성을 강화한 왜건, 개방형 적재함을 탑재한 픽업트럭 등등.. 그 종류를 일일히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죠. 그 중에서도 소형차에 가장 적합한 형태이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바로 해치백(hatchback)입니다. 해치백이라는 말은 197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글자 그대로 차의 뒷모습(back)이 잠수함의 해치(hatch)를 닮았다는 뜻입니다. 용어 자체는 70년대에 정립됐지만,
요즘 자동차 뉴스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전기차와 관련된 이야기로 점철돼 있습니다. 그 만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각 나라마다 전기차의 트렌드에도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두루 잘 팔리는 테슬라 정도를 제외하면, 미국에서는 대형 SUV나 픽업트럭의 전동화 버전이 속속 등장하는 한편, 유럽에서는 소형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
열쇠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보안을 위해 사용돼 온 도구입니다. 자물쇠나 금고, 문 따위를 열고 잠그는 데에 사용되는 만큼 열쇠는 권력이나 부를 상징하기도 했고, 오늘날까지도 그런 상징적 의미가 반영돼 오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열쇠가 쓰이는 건 앞서 이야기한 잠금장치와 자동차, 둘 뿐입니다. 다른 가전제품이나 생필품에는 열쇠가 달려있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요. 그만큼 자동차는 일상과 밀접한 제품이면서 동시에 소중한 재산으로 여겨지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 수 있는 열쇠 또한 보안장치를 넘어 재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쓰이기도 하
여러분은 어떤 교통수단을 주로 사용하시나요?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수단 별 수송분담률을 보면 전체 육상교통수단 중 승용차가 53.7%를 차지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수송을 담당하는 것은 의외로 철도가 아닌 버스입니다. 버스의 수송분담률은 22.8%로, 지하철을 포함한 철도(20.6%)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버스는 전세계 어디서나 사랑 받는 대중교통입니다. 철도와 달리 기반시설 없이도 어느 지역이든 운행할 수 있고, 많은 인원을 탄력적으로 수송할 수 있으며, 유지비도 저렴해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버스를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