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근무 중인 한국복싱커미션(KBM) 한국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서려경(32·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세계 정상으로 가기 위한 전초전을 치른다. KBM은 서려경이 다음 달 9일 경기도 수원시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과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서려경의 통산 전적은 7전 6승(4KO) 1무이며, 쿨라티다 쿠에사놀은 7전 6승(2KO) 1패다. 서려경은 지난 7월 현직 의사 신분으로 임찬미에게 8라운드 KO 승리를 거두고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전초전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 인천
용아장성, 가야동 계곡, 천불동 계곡, 푸른 동해의 파노라마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인 설악산 공룡능선. 아름답고 웅장하고 신비로웠다. 내설악의 용아장성과 가야동 계곡,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동해까지. 느린 종주는 그 모두를 음미하게 했다. 한국 제일의 경승으로 꼽히는 설악산. 설악에서 풍광이 빼어난 내설악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이 공룡능선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다. 전국 22개 국립공원의 100경 중 제1경으로 선정된 공룡능선의 모습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의 기세처럼 힘차고 장쾌했다. 암봉과 암봉이 이어
구광모 "모두가 함께 일궈낸 값진 승리…29년 오랜 기다림에도 응원 감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 트윈스가 13일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면서 LG가(家)의 남다른 야구 사랑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인 '롤렉스 시계'는 25년 만에 금고 밖으로 나와 주인을 찾게 됐다. LG 트윈스의 3대 구단주인 구광모 회장은 이날 우승 확정 후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 트윈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매
홍기·신명희씨 부부, 러시아 거쳐 유럽 본토 도달 "더 나이 들면 못 할 것 같아 과욕 부려…건강히 잘 끝나길" "젊은이들도 힘들 텐데 시베리아를 건너 유럽까지 어떻게 가려고 그러냐, 과욕을 좀 버리라고들 했죠. 그래도 더 나이 들면 이런 여행을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아 과욕을 부렸어요." 올해로 일흔이 된 홍기씨와 부인 신명희(65)씨가 오랜 계획 끝에 지난 8월 말 자동차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다. 3년 전 은퇴한 홍씨 부부는 8월 23일 동해항에서 페리에 스타렉스 차 한 대를 싣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세
1910년대 오페라 극장에서 2000년대 서점으로 재탄생한 관광명소 12만권 서고 자랑하는 고요한 책의 성전…압도적 화려함·웅장함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많은 서점이 있습니다. 그중 레콜레타 지역에 위치한 엘아네테오 서점이 가장 유명합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 2019년도에 엘아테네오 서점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소개했습니다. 당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우아한 레콜레타 지역의 붐비는 상업 거리에서 고요한 책의 성전을 방문할 수 있다. 조명은 은은하고,
스코틀랜드 약초연구자가 쓴 '야생의 식탁' "날씨가 좋든 나쁘든 매일 산과 들 돌아다녀" "오늘부터 나는 마트 대신 숲에 가기로 했다." 하루 이틀의 호기가 아니었다. 1년간 그런 생활을 하기로 약초연구자 모 와일드는 결심했다. 그 무슨 정신 나간 소리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제철 야생식을 먹으며 채취의 역사와 요리의 진화를 추적해보고 싶었다"는 명확한 동기가 있었다. 50대에 약초학 석사 학위를 받은 만학도인 그는 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간단한 원칙을 정했다. "야생식만 먹고, 돈은 쓰지 않는다. 모든 식량은 채취,
백두대간 종착지 지리산과 화엄사 조선의 진정한 선비였던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년)은 지리산(일명 두류산)을 두고 하늘이 울어도 울지 않을 산이라고 했다. 퇴계 이황과 동시대를 살았던 조식은 학문과 덕망이 뛰어났으나 중앙 정계의 부패에 염증을 느껴 관직을 마다했다. 실천주의자였던 그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곽재우, 정인홍, 김우옹, 정구 등 많은 인물을 제자로 길러냈다. 남명은 명종이 벼슬을 내리자 조정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명종을 철부지 고아, 수렴청정했던 문정왕후를 일개 과부로 비판하는 과감한 사직소를 올
소채원과 함께 양궁 혼성전 준우승…유튜브로 자세 배우고 동호인 대회서 실습 직장 병행하느라 부족했던 훈련시간…3배 빨리 쏘는 '압축 훈련'으로 해결 늦게 활 잡은 전문 선수 소채원 "재훈 오빠가 굉장히 큰 자극 돼" 1년 치 연봉과 맞바꾼 은메달을 손에 들고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은 활짝 웃었다. 주재훈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58-15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獨·오스트리아·伊 알프스산맥 달리는 글로벌 시승회 고속도로 가속성·산길 안정성 '두마리 토끼' 잡아…배터리성능 안정적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있다. 스포츠카도 기존 기능을 유지하면서 완전한 전동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완성차업체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를 출시하고 있는데, EV6 GT에 이어 최근 아이오닉5 N을 출시한 현대차그룹도 이 중에 하나다. 현재까지 출시된 전기 스포츠카 중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이다. 이 타이
남한 제일 명산 설악에 안긴 산사들 '우리가 가는 곳 그 모두가 고향인데/그 몇 사람 객수 속에 길이 갇혔나/한 마디 큰 소리 질러 삼천대천 세계 뒤흔드니/흰 눈 위로 붉은 복사꽃이 흩날린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오도송이다. 오도송이란 고승이 부처의 도를 깨닫고 지은 선시 혹은 시가를 말한다. 만해는 출가한 지 10여 년 되던 1917년 12월 깊은 밤 내설악 오세암에서 참선하던 중 바람에 물건이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한순간에 득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 제일의 명산 설악이 품은 대표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