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없어 부드럽게 씹히는 대표 스태미나 음식 서민들 굶주린 배 달래…짚불·양념구이 요리법도 다양 깊은 수심, 낮은 수온에 살아 양식 어려워 '귀하신 몸'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다가오는 여름을 나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보양식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부산 기장군 토박이들은 하나같이 곰장어(먹장어)를 꼽는다. 길쭉한 몸으로 힘차게 팔딱거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힘을 솟게 한다. 실제 곰장어는 숙취 제거와 허약체질 보강에 효능이 있어 과거부터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기장군민들은 인근 해상에서
봄이면 기장군 내륙만으로 몰려오는 햇멸치 갖가지 쌈채소에 매콤한 멸치찌개 '도망간 입맛 돌아와' 단단하면서 부드러운 멸치살, 비결은 깊은 수심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날이 따뜻해지면 연안 가까이 내륙만으로 멸치들이 몰려온다. 가을에 남쪽마다 바깥으로 이동했던 멸치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중 기장에서 잡히는 멸치는 타지역에서 익히 볼 수 있는 멸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멸치를 떠올리면 멸치볶음에 들어가는 잔멸치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기장 멸치는 길이가 10∼15㎝에 이르는 '왕멸치'인 데다가 단
겨울철 가막만서 산란 끝낸 도다리, 된장 풀고 쑥 만나 '봄맞이' 깊고 진한 국물 맛에 탱글한 흰 살과 함께 잃었던 입맛 '유혹'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살랑살랑 부는 바람 속에서 풋풋한 흙냄새가 난다. 잔잔한 수평선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비릿한 바닷바람에 겨우내 움츠렸던 세포가 깨어난다. 봄이 온 것이다. 따뜻한 기후 탓에 사시사철 싱싱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전남 여수는 이맘때가 되면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여수 사람들은 '봄 도다리, 여름 하모, 가을 전어, 겨울 새조개'를 어릴 때부터 기억하고 있다. 맛은 머리
전공 살려 공모전 입상…명품샵과 손잡고 인물화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김정진 기자 = "전 연기할 때도 저를 향한 앵글이 좁아질수록 자유로움을 느끼거든요. 하물며 캔버스는 온전히 저만의 공간이잖아요. 제가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그 매력에 그림을 못 놓는 것 같아요." 배우 박기웅(36)이 드디어 '일'을 냈다. 최근 미술에 도전해 작품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원조 미대 오빠'인 박기웅은 팬들을 위해 소셜미디어에만 작품을 조금씩 공개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인물화 '이고'(EGO)를 한
저렴한 가격·고소한 맛으로 승부…얇을수록 입안엔 감칠맛 숭어밤으로 알려진 내장도 별미…"고기보다 더 쫀득한 식감" 싱싱한 자연산, 부산에서 5월까지 맛볼 수 있어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3월이 마무리돼 가는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음식들이 있다. 장어, 주꾸미 등 봄이 제철이라 알려진 음식은 무수히 많지만 '봄 숭어,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 으뜸은 숭어다.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함은 사람들이 봄철 횟감으로 숭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또 예전부터 숭어는 가벼운 지갑 사정을 헤아려주는 고마운 생선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군위=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최근 영화 미나리 덕분에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미나리라는 채소가 외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알카리성을 띤 미나리는 혈액의 산성화를 막고 정화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접하기 쉽지 않은 이른 봄에 만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미나리는 이름은 한국 고유의 단어지만 받침이 없어 외국인들에게도 발음도 어렵지 않은 모양이다. 영화 미나리는 한인 가족의 미국 사회 적응 과정을 아름답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소설가인 지인이 우연히 길을 가다 미나리 영화 간판을
(남해=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이어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길로 꼽힌다. 우아한 청옥빛을 뽐내는 남해 바다와 구불구불 해안을 따라 보석처럼 박힌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경관은 전국 22개 국립공원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경남 남해군에 있는 금산은 535㎢에 달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웅장한 산과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바다 풍경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금산(錦山)은 이름 그대로 비
(영주=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소백산 청정지역에서 나는 부석태는 명품 콩으로 손꼽힌다. 알 굵기가 일반 콩의 두 배쯤 되는 데다 고소한 맛 또한 일품이다. 이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 고장의 제대로 된 맛집을 찾는 일은 얼핏 쉬워 보이지만 절대 만만치 않다.돈을 주고 후기를 쓰는 블로거 등을 고용하는 식당도 많기 때문이다. 경북 영주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그와 카페 등을 검색하다 결국 지역 맘카페까지 가입했다. 부지런히 웹서핑한 끝에 카페 회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식당을 한 군데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1968년 발생한 '1·21 사태'(김신조 침투 사건) 이후 52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길은 때 묻지 않은 자연림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왕산∼북악산∼북한산을 잇는 '한북정맥'(漢北正脈) 산행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새로 개방된 북악산길은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52년 만에 개방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림을 간직하고 있었다. 또 이 길을 한양도성길 제1코스 백악구간과 연계해 걸으면 능선을 따라 굽이치고 휘돌아가는 도성의 선(線)적인 구조를 한눈에 볼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없다." 부산 북구에서 3대에 걸쳐 향어회 식당을 운영해 온 60대 업주는 향어회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민물고기인 향어는 사실 횟감 생선으로서는 그리 유명한 편이 아니다. 방어, 참치, 고등어처럼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생선과 달리 향어회는 부산에서도 먹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향어회에 꽂힌 마니아들의 충성도는 여느 생선 못지않다. 향어는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지만, 겨울에 특히 맛있는 계절성 별미인 데다 민물성 생선이다. 지금은 전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