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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한지민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레전드 드라마!

by알려줌

부활 (KBS2, 2005)

한지민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레전

2005년 6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KBS2에서 방영한 24부작 수목드라마 <부활>은, 지난 10월 11일 개봉한 영화 <미쓰백>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한지민이 본격적으로 드라마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적인 약점들과 인간 생명력의 충돌과 갈등을 그린 드라마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작품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현대적으로 재편했다. <부활>을 쓴 김지우 작가는 이 작품을 비롯해 <마왕>(2007년), <상어>(2013년)까지 '복수 3부작'을 완성하며, 믿고 보는 작가가 되기도 했다.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강력계 형사 '서하은'(엄태웅)은 관광호텔 사장이자, 과거 강원도 일대의 신흥 폭력배 중간보스였던 '임대식'(이한위)의 자살 사건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시작한다.

한지민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레전

'서하은'은 수사를 진행하면서, 20여 년 전에 '임대식'이 '유건하'(안내상) 형사를 살해했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유건하' 형사가 집요하게 친구인 '이태준'(김갑수)과 '정상국'(기주봉)의 뒤를 쫓자, 두 사람이 '임대식'과 '양만철'(최원석)을 시켜 '유건하'를 살해하라고 지시 내린 것이었다.

 

결국, '서하은'은 이 사건을 파헤치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처한 살인누명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든다. 그리고 '서하은'은 자신의 본명이 '유강혁'이며, 20년 전 교통사고로 위장된 죽임을 당한 '유건하' 형사가 자신의 생부라는 사실과 자신에게 쌍둥이 동생인 '유신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동생 '신혁'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신혁'은 누군가가 보낸 사람에게 계획적인 죽임을 당하고, '서하은'은 아버지와 동생의 복수를 맹세한다. 그는 동생의 시신을 화장 처리하며, '유신혁'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한지민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레전

한지민이 맡은 '서은하'는 '서하은'을 사랑하는 여동생이자, '서재수'(강신일)의 딸이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서재수'가 20년 전 야바위로 번 돈을 노름으로 탕진하며 방탕한 삶을 살다, '양만철'에게 진 노름 빚 덕분에 '서하은'을 맡게 된 것이다.

 

노름꾼 아버지 덕에 많은 고난을 겪었으나, '서은하'와 '서하은'은 서로의 두려움을 이겨내며 20년을 함께 한 '핏줄보다 진한 사랑' 관계가 된다. 한편, '서은하'는 순수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상으로 당당하면서 자존심이 강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서하은'의 사망 소식에 '서은하'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만다.

 

한지민은 문화일보와의 2005년 당시 인터뷰에서 "우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그게 좀 힘들었다. 하지만 '은하'는 여리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다. 좋아하는 '하은'을 찾아가 먼저 사랑을 고백할 만큼 당당한 면도 있는데, 이런 외유내강이 '은하'가 가진 매력인 것 같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지민을 지금 이 자리에 있게한 레전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활>은 당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 덕분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보였었다. 그러나 마니아들의 힘은 무서웠다.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100만 건에 이르는 시청 소감이 올라왔으며, 다른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부활 보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내 이름은 김삼순> 종영 후 마지막 방송에서 22.9%(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KBS 연기대상에서 한지민은 여자 신인상을, 엄태웅은 남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으며, 두 배우는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다.

 

<부활>이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은 큰 이유는 다층적인 구조의 추리 드라마로, 미니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첫 회부터 시청하지 않은 경우, 일명 '끼어들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스토리 라인이 있지만, 퍼즐 맞추기를 연상케 하는 탄탄한 구조로 한 번 본 시청자라면 헤어나올 수 없게 했다. 또한, 엄태웅, 한지민을 비롯해 이정길, 기주봉, 김갑수, 김규철, 선우은숙 등 중견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가 드라마의 무게를 잡아냈다.

 

글 : 양미르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