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초록눈만 뜨면 사람들을 처치하는 공포물 레전드!

[컬처]by 알려줌

M (MBC, 1994)

이하 사진 ⓒ MBC

오늘 알려드릴 추억의 드라마는 1994년 8월 1일부터 30일까지 MBC에서 방영한 10부작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드라마 'M'입니다.

 

낙태의 윤리성에 대한 고발이 주된 내용인 가운데, '푸른 눈' 특수효과를 동원한 본격적인 공포물이라는 점에서 당시에 커다란 사회적 반항과 화제를 일으키며, 최고 시청률 52.2%, 평균 시청률 38.5%를 기록했는데요. 1994년, (이번 여름이 그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던 그때! 시청자들이 더위에서 이겨낼 수 있는 공포감을 조성했었죠. 심은하라는 배우를 각인시킨 드라마이면서, 그 인기 덕분에 'M'은 그해 추석 연휴에 재방영 했습니다.

극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은데요. 여고생 '마리'(심은하)는 친구 '은희'(김지수), '예지'(양정아)와 함께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불량배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하죠. 그때, '마리'의 몸에 괴현상이 일어나고, 악마의 화신처럼 변한 '마리'는 세 명의 괴한을 차례로 처치합니다.

 

특수기관에 의해 서울로 긴급 후송된 '마리'의 폭력적인 괴력에 대한 의학 분석이 시도되던 중, '마리'의 병력과 출생에 얽힌 수수께끼가 밝혀지죠. 18년 전, 딸을 낳기를 원하지 않았던 '마리'의 부모는 '마리'를 낙태시키기로 한 것이었는데요. 병원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하던 중 의사가 사망하는 등 초현실적이 사고가 발생하고, '마리'는 6개월 뒤 제왕절개로 산모의 생명을 끊으면서 태어납니다.

그사이 미국으로 보내져 인간 개조 프로그램 치료를 받은 '마리'는 8년 후에 '김주리'라는 의사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죠. 그러나 '마리'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친구들조차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자해환자 '때보'(임대호)에게 인질이 된 '마리'는 'M'으로 각성하며, '때보'를 살해하죠.

 

그리고 미국에서 뇌 행동 연구센터장을 맡은 '프롬' 박사(D.B. 캠벨)는 '마리'에게 원초적인 악 'M'이 내재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리'가 분노로 자제력을 잃을 때 'M'이 지배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한편, 작품을 연출한 정세호 PD는 1회에 등장한 수술실의 가위, 메스가 날아다니는 장면 등을 제작하기 위해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영상 트릭 기법을 배운 후, 여러 차례 실험 끝에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죠.

 

고층건물 등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심은하를 비롯한 많은 출연진이 수십 분씩 거꾸로 매달린 채 촬영을 했으며, 스테디 카메라 등 당시로는 최첨단 특수 장비도 총동원했었는데요.

'M'이 기승을 부릴 때마다 나오는 눈빛이 초록색으로 변한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페인팅 기능을 사용해 색을 입혔기 때문에 가능했죠. 'M'은 높은 인기로 작품의 연장이 확정되며, 10회 이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이 눈동자를 그려 넣는 데만 1회분당 3~4일이 걸렸기 때문에, 2회밖에 연장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거울 속에서 '마리'의 얼굴과 'M'의 얼굴이 둘로 나온 것 역시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해서 만들었습니다.

 

또한, '슬프도록 무서운' 등 안지홍 작곡가의 음울한 배경 음악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했으며, 전체적으로 작품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일조를 했죠. 주제가인 최윤실의 '나는 널 몰라' 역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세월은 고독을, 고독은 침묵을, 침묵은 미움을 기다리고 있는 걸, 모르고서 시간은 흘러가네"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죠.

납량특집 드라마 M

 

연출 : 정세호
출연 : 심은하, 이창훈, 김지수, 양정아
방송 : 1994, MBC

글 : 양미르 에디터

2019.06.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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