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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어때요?

by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하는 이번 이야기. 오늘은 마치 오후의 티타임처럼 편안하고 따스한 그런 글을 담아보려 합니다. 그리하여, 맞이하게된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커피'입니다. 손바닥 위에 작은 커피잔을 올려놓고 저와 담소를 나눈다는 느낌으로,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여러분들은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나요? 저는 딱히 매일 챙겨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맛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특별히 특정한 커피를 즐겨마시는 것은 아니고, 그냥 카페마다 유명한 메뉴를 마셔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요.

 

선천적으로 카페인이 몸에 잘 맞지 않는 저는, 오후 4~5시 이후로 커피를 마시면 그날 밤 잠은 다 잤다고 봐도 될 정도로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랍니다. 그렇지만 커피를 위해서라면 잠을 포기할 정도로 '요즘들어' 커피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성인이 되기 이전에는 달달한 커피 우유만 즐기던 제가, 이제는 맛있는 카페를 찾아다닐정도로 커피를 마시게 된 이유. 저도 참 궁금했는데요-

 

요새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커피를 사랑하게 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선 첫 번째,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는 시간이 행복해요. 두 번째, 그윽한 향을 담은 커피를 입에 가득 머금을 때 기분이 참 좋아요. 그리고 세 번째, 각각의 카페만의 분위기에 묻혀 사색하는 것이 즐겁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 좋은 카페들을 소개하며 저의 이야기들을 찬찬히 풀어나가볼까 합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해진 카페들이지만,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는 요즘같이 비 오는날,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을법한 곳들일거예요. 분명.

01 _ 리사르 커피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31길 9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최근에 커피를 사랑하는 다른 지인분을 통해 알게된 카페입니다. 아주 작고 소박한 느낌의 카페였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카페이지요.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은, 잔잔히 흘러나오던 음악과, 은은한 커피 원두 향, 그리고 작게 울려퍼지는 사람들의 대화소리였어요.

 

저는 8년지기 친구와 이 곳에서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요, 살아가느라 바빠서 제대로 약속 잡고 만나 이야기 할 시간도 부족했던 저희에게, 오랜만에 친구 대 친구로서 즐거운 이야기를 할 장소와 분위기를 제공해 준 곳이기에, 저에게 더 기억에 남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정말 특별했던 것은 이 라떼의 맛인데요, '이 라떼만을 위해서 집에서 먼 이 카페까지 행차할 수 있을 맛'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던 라떼입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하는 제 오후의 커피타임은 이 라떼와 함께 더욱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오래된 친구와, 약간은 오래되고 낡은 것 같은 반지하의 카페에서, 오래전에 들었던 것만 같은 곡들을 귀에 담으며 오래 전 이야기를 했던 그 날. 커피 한 잔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은 제 가슴속에 들어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02 _ 사직커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49-4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고즈넉한 위치가 제법 마음에 들었던, 종로구 사직동의 숨겨진 핫플레이스. 사직커피입니다. 생각보다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던 곳이랍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1층에는 주인분들과 애완견 2마리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고, 2층은 넓직한 테이블들로 공간이 메워져 있습니다. 바람이 솔솔 불고, 창밖엔 푸른 나무와 집들이 옹기종기 펼쳐져있고, 햇빛은 은은하고 따사롭게 내리쬐고, 흘러나오는 팝송들은 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었어요.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비주얼 쇼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자운 라떼의 자태입니다. 아름다운 공간, 맛 좋은 커피, 함께하는 사람까지 모두 완벽했지요.

 

아끼는 후배와 함께한 자리에서, 저는 미래에 대한 거침없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카페의 매력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맥주나 소주를 한 잔 걸치고 나눌 수 있는 약간은 둥둥 떠있는 이야기보다는 조금더 무게있고 진중한 이야기를 맨정신에 나눌 수 있게끔 도와주는 매력이랄까요? 성인이 되어 술과 함께하는 취중진담도 물론 의미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카페에서 아이스 라뗴와 함께하는 수다시간이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03 _ 수르기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32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요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한강진역 근처에 있는 수르기입니다. 인스타그램을 즐겨하시는 분이라면 요즘 인스타 문화의 트렌드가 '카페'나 '커피'혹은 '디저트'라는 것 쯤은 알고계실텐데요, 이 곳은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도 아주 유명한 디저트 카페랍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이 목욕탕처럼 생긴 자리가 가장 인기이자 특징인 카페인데요, 자연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카페에 머무는 내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백색소음이 되어 가볍게 들리고, 코 끝에선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 원두 냄새가 솔솔 풍기는- 그런 장소였어요.

요즘같은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 라떼

물론 커피와 디저트의 맛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쉐프들과 디저트에 일가견이 있는 여러 쉐프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환상의 디저트는 정말 최고였지요. 고소한 라떼 또한 일품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 함께 자리한 이 곳에서는 학교에서의 스트레스를 모두 벗어던지고, 온전히 여자 사람으로서의 저로 존재할 수 있었네요. 만나는 사람마다 같이가는 카페의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선 이런 내가 존재하고, 저런 분위기 속에선 저런 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들은 커피와 카페를 사랑하시나요? 커피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계신 분도 있으신가요?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와 함께하며 우리가 약속을 잡을 때 흔히 만나게 되는 카페,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중 하나인 커피. 우리는 너무 당연한 것을 무심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 아닐까요? 맛과 분위기에 무뎌진 것 아닐까요?

 

그래서 말인데, 이번 여름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고 시원한 아이스 라떼 한 잔 하시는게 어떨까요?

 

[김수미 기자 sume5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