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배달 시켰더니, 비주얼 보고 감탄사 나온 어느 대게집
요즘 배달되는 대게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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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배달 비만 지불하면 음료 한 잔까지도 배달이 되죠? 이제는 음료와 같은 작은 배달음식뿐만 아니라 외식을 해야만 먹을 수 있을 법한 음식까지도 배달하고 있어요. 이번에 찾아낸 배달음식은 바로 대게인데요.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배달 받았다는 대게의 비주얼을 보고 반해서 주문해 버렸습니다 ㅎㅎ 다른 분들의 후기들처럼 정말 오동통한 살을 자랑하고 있을지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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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게를 주문한 곳은 크래버 대게 나라에요. 포장을 한다면 1시간 전에 주문 후 픽업이 가능하구요. 배달은 5시간 전에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 장소로 배달 가능하대요. 그런데 제가 도곡점에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한 시간 반 정도 전에만 연락 주면 배달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으로 먹어보려고 12시 도착으로 요청드렸는데 정말 딱 맞춰 배달해주셨어요.
소소하게 감동받은 게, 주문을 하면 조리될 대게를 사진으로 전송해주시더라구요. (물론 그게 진실일지는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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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게 등장! 대게 껍데기는 포일에 꼼꼼하게 싸져있었어요.
1. 제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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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정보 좀 찾아보았는데요. '지난 10년간 땀과 노력으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 좋은 대게, 킹크랩 등의 상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래요. 실 친구랑 연말 파티 음식 찾다가 알아보게 되었는데, 지금 구매 가능한 곳은 도곡점 밖에 없는 것 같아요. kg을 고를 수 있는데, 저는 가장 작은 대게 1kg을 주문했어요. 100g당 8,800원의 가격인데 무게에 따라서 약간의 가격 변동이 있어서 89,000원을 결제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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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매장에 가면 수족관이 있어서 살아있는 대게를 직접 보고 고를 수도 있다고 해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찜 기계에 쪄서 손질한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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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맛이지만, 포장이 럭셔리해서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은데요. 황금색 보자기 + 스티로폼 박스로 포장이 되어 있죠. 이렇게 끝부분의 테이프는 떼기 쉽도록 신경 써주셨더라고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은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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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박스 위에는 비닐 포장을 손쉽게 뜯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 칼을 붙여 주세요. 안에는 대게, 물티슈, 김, 간장으로 절여진 양파와 피클 두통이 함께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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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종이 테이블 매트도 함께 챙겨주셨어요. 고급 식당처럼 세팅도 가능할 듯하네요. 하지만 귀찮으니 전 세팅 없이 그냥 먹겠습니다.
2. 제품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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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를 받았을 때 사이즈에 비해 가벼워서 놀랐어요. 딱 대게 1kg만 담겨있는 느낌... (사이드가 별루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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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박스에 포장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따뜻하게 유지되었어요. 상자를 여니 방 안이 기분 좋은 대게 냄새가 진동합니다. 왼쪽 아래부터 포일로 포장된 게 등껍질, 다리, 위에는 게의 배와 집게 부분이 이렇게 정갈하게 놓여 있어요. 딱 봤을 때 양이 많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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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일을 풀어보니 대게 껍데기에 꾹꾹 눌러 담아진 볶음밥 등장! 보통은 내장에 밥이 비벼서 제공되잖아요? 이곳은 이렇게 볶아서 포장해주세요. 내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약간 초록빛을 띄고 있죠. 이걸로 배를 두둑하게 채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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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등껍질 크기는 손바닥만 해요. 등껍질 색깔이 빨개서 참 예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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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는 다 손질을 해주시기 때문에 가위나 다른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서 좋아요. 집게 부분은 두 개 들어 있는데요. 손으로만 툭툭 부러뜨리면 살이 쏙 드러나도록 해주셨어요. 스르륵 빠지는 게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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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양은 이 정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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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검지의 1.5배 정도 되었어요. 다리 살은 꽉~ 차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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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쉽게 벌릴 수 있도록 길게 잘라주셨어요. 제가 해야 될 것이라고는 저 오동통한 살을 슥-꺼내 먹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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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부분도 먹기 좋게 잘라져 있어요. 가득한 살 보이시나요? 대신 사이사이에 살이 껴있어서 잘 발라 드셔야 돼요.
3.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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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눈에 띄는 집게 쪽 살부터 먹어봤어요. 살이 정말 오동통해서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돌더라구요. 한 입 베어 물면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지고 많이 짜지도 않아요. 만화에서 많이 나올듯한 비주얼 아닌가요?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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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도 하나 집어서 먹어봤어요. 긴 다리를 먹기 좋게 갈라 놓아서 양옆으로 벌리면 게살이 쉽게 튀어나와요. 집게 부분보다 쫄깃함은 덜하고 좀 더 부드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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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몸통 부분! 먹을 때 살을 파내는 게 좀 불편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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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열심히 파내다가 불편해서 위생장갑을 끼고 열심히 파내 주었어요. 다른 어떤 부위의 살보다도 부드럽고 촉촉해서 입에서 녹는 맛이에요. 열심히 파낸 살은 밥 위에 올려먹어줘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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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딱지에 꽉 차있는 밥도 한 숟가락 움푹 퍼서 먹어주었는데요. 같이 먹은 사람 모두 먹자마자 감탄 연발. 고소하면서도 게 맛이 은은하게 느껴져요. 내장을 같이 볶아 놓았음에도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해산물을 잘 못 먹는 사람이 먹기에도 좋았어요. 다만 내장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장맛이 전혀 나지 않고 평범한 볶음밥 같아서 아쉽다고 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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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내장이 이렇게 배 부분에 있긴 해요. 나머지 내장은 모두 볶음밥으로 간 거죠... 내장의 양은 적었지만 비리지도 않고 고소해서 만족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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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좀 심심하다 싶을 때는 살도 하나 뜯어서 올려먹으면 리얼 꿀맛... 볶음밥은 고소하고 게살은 약간 짭짤해서 너무너무 잘 어울려요!! 몸통 부분의 살을 올려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에요. 쫄깃한 맛이 더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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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피클이 매콤하면서도 맛이 강해서 밥에 올려먹으면 딱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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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있는 걸 깜빡할 뻔했는데 이거 까먹었으면 큰일 날뻔했어요. 김에 볶음밥 한 숟가락 올려서 게살이랑 같이 먹으니 또 색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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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게의 입이 드러나는데 약간 무서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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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저기 다 긁어먹지 못한 밥알들이 보이네요. 싹싹 긁어먹을걸...
4.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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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먹기에는 많을 것 같고 두 명이 같이 먹으면 조금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시간 내서 나가지 않아도 싱싱한 대게를 이렇게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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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 에디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비린 맛이 느껴지지 않았구요. 원래 게는 손질해먹기가 정말 귀찮은데 이건 정말 하나하나 손질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신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나중에 손님이 오셨을 때 대접하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이용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