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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커뮤니티 매핑은 재난시 상당한 도움이 된다

by베네핏

지진이 났다. 규모 5.8이라는, 한반도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의 지진이다. 한반도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각자도생의 시대라며 난리다. 지난 잘못에서 배운 것이 없는지 정부는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나라의 시민들은 다르다. 어쩌다 보니 ‘살아남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연대하며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다. 지진이 일어났던 어제부터, 언젠가 발생할지 모르는 미래 지진까지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사이트 하나를 소개한다.

임완수 박사는 지진이 일어난 지 약 3시간 남짓 된 12일 22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이트 하나를 공개했다. 바로 ‘지진피해상황 커뮤니티매핑'사이트다. 건물, 도로, 다리, 토지붕괴, 인명, 기타 피해 지역을 매핑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는 http://www.mapplerk3.com/earthquake로 가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된다. (ID: report / PW: report)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에서 MapplerK2를 내려받은 후 데이터를 올리면 된다. 마찬가지로 사용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report”로 통일되어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매핑은 재난시 상당한 도움이

지진피해상황 커뮤니티매핑 사이트

커뮤니티 매핑 전문가 임완수 박사는 현재 <커뮤니티 매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커뮤니티 매핑을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사회문화나 지역의 이슈와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수집하고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하고 이용하는 과정”이라 정의하고 있다. 


임완수 박사의 커뮤니티 매핑 사례는 유명하다. 지난 2012년 미국에 허리케인 샌디가 들이닥쳤을 때,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는 기름 대란이 벌어졌다. 상당수 주유소에 기름이 동난 데다, 정전 사태를 맞은 주민들이 임시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기름을 다량 사들이면서 공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럿거스대 교수였던 임완수 박사는 학생들과 함께 지역 주유소 정보를 모아 제공했다. 이 지도는 영업 중인 주유소와 기름이 떨어진 주유소, 급유 중인 주유소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했으며 이는 재난을 피해 이동 중인 시민들과 그 외 기름이 필요한 지역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지진도 사그라들었고 피해도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고 하는데, 이 매핑이 지금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지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 만으로도 향후 재난시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재난시 도처의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은 재난관리 차원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혹시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피해지역이 있나? 그렇다면, 지금 매핑을 시도해보고 커뮤니티 매핑을 경험해보자. 그것이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각자도생하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참고자료: 한국커뮤니티매핑센터(http://cmckorea.org) 언론보도자료

에디터 : 이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