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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이석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변신 어디까지 왔나

by비즈니스포스트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공격적으로 다음카카오를 바꾸고 있다.

 

이 대표는 안으로 포털 다음의 사업을 정리하고 카카오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하고 있다. 밖으로 맞춤형 사업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변신 어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5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을 발표한 뒤 10개 이상의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종료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웹 중심 서비스를 중단하고 카카오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음카카오는 2일 1140만 명이 사용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서비스 ‘다음 클라우드’를 올해 말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있다”며 “모바일플랫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6월 블로그를 소개하는 메타블로그 ‘다음 뷰’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뒤 8월 말 여행 서비스 ‘다음 여행’, 11월 말엔 쇼핑 서비스 ‘다음 소셜쇼핑’을 끝냈다. 11월 ‘다음 소설’, 12월 ‘다음 검색쇼’, ‘다음 대입’이 차례로 없어졌다.

 

이석우 대표는 올해 들어 포탈 다음의 서비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다음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 5월 어린이용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다음 키즈짱’과 쇼핑 서비스 ‘다음 쇼핑하우 더 소호’가 종료됐다. ‘다음 쇼핑하우’ 앱과 다음의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 ‘다음뮤직’도 오는 30일 서비스가 끝난다.

 

이 대표는 대신 카카오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과 제휴해 ‘카카오페이 하나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서울시 지방세 납부도 가능하게 하는 등 카카오페이, 카카오웰렛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게임하기, 카카오토픽 등도 모바일 서비스 확대전략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의 해외사업 전략도 바꾸고 있다.

 

카카오톡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노리던 방식에서 탈피해 인수합병(M&A), 부가서비스 확대 등의 방법으로 지역 맞춤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각 나라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더 이상 카카오톡 단독진출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의 해외 월간 활성 이용자는 2014년 1분기 1404만 명을 기점으로 2분기 1228만 명, 3분기 1120만 명, 4분기 1084만 명, 2015년 1분기 1005만 명으로 감소추세다.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달 1천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를 인수했다. 다음카카오는 패스를 발판으로 게임, 광고, 이모티콘 등과 함께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

 

다음카카오는 중국시장에서 게임을 앞세웠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게임회사인 달콤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수퍼스타 SM타운’을 여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다. 

이석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변신 어

다음카카오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인기 SNS '패스'

다음카카오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추콩 테크놀로지와 공동 퍼블리싱에 합의했고 연내 4~5개의 새로운 게임을 중국에 선보이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필리핀에서 카카오톡으로 필리핀 방송국 ABS-CBN의 콘텐츠를 유통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월 필리핀 방송국 ABS-CBN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었고 앞으로 ABS-CBN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다음카카오의 변신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황승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인수합병 등 공격적 행보는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엮어 수익창출에 나서겠다는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 문제는 여전히 이석우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택시 등의 서비스가 안착단계에 있지만 아직은 가입자 유치에 무게를 둔 무료서비스로 향후 수익전망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시카우인 온라인광고와 모바일게임의 매출성장이 정체되고 있고 신규 서비스는 수익모델이 없어 매출 기여보다 비용증가 부담이 더 큰 상황”이라며 “다음카카오가 확보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활용해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