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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글로벌기업의 새 영토전쟁, 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

by비즈니스포스트

교통사업 O2O서비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주도권 위해 지도 확보 총력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적인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교통사업뿐 아니라 O2O(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새로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기업, 자체 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열중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정보통신(ICT)기업뿐 아니라 자동차기업과 차량공유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인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열중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도 중국에서 구글의 검색서비스가 중단된 뒤 지도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중국에서 지도 서비스사업의 시장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기업의 새 영토전쟁, 지도 데이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글로벌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는 자제 지도제작 프로젝트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우버는 6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구글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맵스를 중심으로 활용해왔다. 구글이 지도 사용료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우버가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자동차 3사(BMW, 아우디, 벤츠) 연합은 지난해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부문인 ‘히어’를 공동으로 인수했다. 히어는 유럽 내비게이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연합은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율주행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위성항법장치(GPS) 관련 벤처기업 ‘코히어런트 내비게이션’ 등 관련업체들을 인수하는데 이어 5월 중국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유럽과 중국의 지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 기업들도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국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네비게이션과 각종 O2O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7월 중순 국토교통부와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받는 ‘공간정보산업 진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차원 지도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개발이 끝나면 카카오내비와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교통 O2O사업에 활용되는 지도가 3차원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역시 국토부와 3차원 공간정보 제공을 받아 네이버 지도에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는 지도데이터 연구를 O2O사업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연구와 연계해 발전시키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영토 경쟁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위해 지도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펼칠 수 있는 전략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우버의 경우 차량 공유사업을 확대하는 데 지도 사용료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 차량공유 등 사업은 현재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소비행태분석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신규 서비스 및 협력서비스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지도 데이터베이스는 증강현실(VR)과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의 핵심자원이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함께 3차원 정밀지도가 필요하다. 기존 내비게이션 등에 사용되는 지도를 적용하면 오차가 1.75미터 가량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포켓몬고는 글로벌 흥행을 통해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더 다양한 사업에 활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글. 최석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