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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by안병도

사물인터넷이란 말이 점점 익숙하게 들리고 있다. 손목에 늘 차고 다니는 스마트워치가 별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고, 운동을 하게 되면 헬스밴드 하나는 차야만 좀더 자기에게 투자하는 안도감을 가지게 되는 세상이다. 웨어러블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나아가서 많은 센서를 몸에 부착해서 더욱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나오고 있다.

 

독일 시가총액 1위 회사인 SAP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금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에 엄청난 투자를 하며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이뤄지는 기업용 거래의 75퍼센트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플랫폼을 이용해서 이번에는 스포츠와 헬스케어 분야에 기여하는 기술을 내놓았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하이퍼커넥티드, 한글로 초연결이라고 풀이되는 기술을 통해 스포츠선수들의 부상위험을 줄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위험 예측과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인 IRM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어떤 기술이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도움을 주게 될 지 알아보자.

하이퍼커넥티드 - SAP가 추구하는 기술의 원동력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SAP는 센서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새로운 효율을 내는 데 관심이 많다. 포뮬러원(F1)자동차에 140개 센서를 붙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주를 벌이면서 피트라인에 들어온 자동차에게 경주 데이터를 제공해서 더 나은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은 데이터를 종합하면 1~2바퀴만에 우승 자동차를 90퍼센트 확률로 알아맞춘다.

 

경주 도중에 드라이버의 상태체크도 한다. 성적 몫지 않게 선수의 건강상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선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실시간 소아환자 모니터링에도 쓰인다. 어떤 약을 먹고 어떤 상태에 있는지 분석해준다. 케어기버(보호자)들은 보통 간호 전문 지식이 없는데 이것은 성의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다. 매일 어떻게 환자를 돌봐야 하는지 가이드가 필요하다. SAP는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분당서울병원에서는 임상데이터를 분석했다. 얼마전 서울대 병원에서 의사들이 진료와 처치 데이터를 전부 기록으로 남긴 것을 시초로 이제는 큰 병원에서는 전부 데이터를 기록한다. 하지만 그 축적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가 2년전 SAP HANA플랫폼을 사용해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형화시켰다. 그 결과로 예전에는 항생제 과잉 투여 분석 등에 5~7일 걸렸는데 이제는 환자와 면담 과정 중에도 몇 초만에 알고 싶은 분석을 끝낼 수 있다. 결과로 항생제 사용량이 줄고 축적한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고도로 잘 연결된 하이퍼커넥티드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고 조언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SAP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국내에서도 수면과 연계한 의료기기 수준의 헬스밴드와 솔루션도 나오고 있다. 파스형으로 붙이는 일주일 착용형도 나오고 있는데 체온 등을 모바일 전송으로 파악가능하다.

IRM(부상위험모니터)- SAP의 야심찬 스포츠 관리 솔루션

SAP의 카심 아보텔이 개발한 IRM(부상위험모니터)는 상당히 진보한 기술이다. 건강을 책임지는 관리자 입장에서 각 스포츠 선수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도를 체크하며 앞으로의 조치까지 조언을 받을 수 있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푸닛수팔이 시연한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시연한 이 시스템은 마치 유행하는 축구 게임처럼 생겼다. 로그인 후 대쉬보드 화면은 쉽고 직관적이어서 코치나 물리치료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목적은 선수들의 피트니스나 건강상태를 잘 관리하고 선수생활 연장하는 것이다.

 

여기서 부상 리스크 높은 선수는 빨간 색으로 표시된다. 또한 시합에 뛸 수 없는 선수, 위험은 있지만 출전은 가능한 선수에게 각각의 표시를 붙였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가상 선수 잭호튼의 예를  보면 무릎인대부상의 위험이 있다. 원형 그래프는 무릎 인대 부상을 촉발할 요인 등을 표시한다. 하지만 이전에 관련 부상은 없었기에 그나마 안전한 것으로 나오며 시합에서의 주행거리 등도 표시되어 있다. 태클도 평균보다 많이 당하는가? 시합을 많이 뛰는가? 이런 걸로 부상위험 판별하는 알고리즘이다.

클라우드형 데이터 분석예측 시스템 - HANA 플랫폼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선수에 은퇴하고 코치의 길을 걷고 있는 홍승현 선수가 잭호튼 역할을 시연했다. 팔에 있는 장비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 전송을 하면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HANA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바로 분석 후 결과를 전송한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홍승현 선수는 실제로 달리고 공을 몰고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그러자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었는데너무 작은 데이터는 무시되어 기준치 아래까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행거리는 너무 작아서 표시되지 않고 나머지 데이터가 출력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여 수치를 변화시켰다. 기존 잭호튼의 부상 위험이 70퍼센트였는데 새로 들어온 측정결과로 인해 65퍼센트로 감소되었다. 이처럼 선수를 잘 관리해서 최선의 몸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개발된 HANA라는 분석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HANA는 컬럼 형식의 데이터베이스로 병렬 처리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플랫폼이라고 정의한다. HANA에서 데이터는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보관되며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한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자리에 참관해서 시연을 지켜본 최영준 축협 전임위원 겸 기술위원은 "과거 소수 지도자들이 경험에 의지해서 폐쇄적 관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분석관과 의료진과 협력해서 팀전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IRM이 훈련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법규정비가 이뤄져 실제 경기에서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SAP, 축구선수를 관리하는 사물인터

IRM은 아직은 제품화되지 않았으며 지금은 기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개념 증명 단계'이다. 이런 솔루션이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이미 증명되었다. 2014년 월드컵 독일 대표팀이 조끼에 센서를 부착해서 측정하고 이용한 바 있다. IRM은 나아가 운동량을 통합해서 저장해서 특정선수의 전체적 프로파일을 만들고 선수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예측치를 내놓는 면에서 훨씬 진보된 기술이다. 앞으로 이런 혁신적 사물인터넷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