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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로맨스 스캠 의혹’ 엘린 “결혼 얘기·스킨십 NO…선물 받은 건 잘못”

by한국일보

한국일보

엘린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로맨스 스캠' 의혹에 휩싸인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엘린은 3일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로맨스 스캠’(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것) 의혹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글을 통해 자신이 해당 BJ에게 별풍선을 보냈고, BJ에게 먼저 연락이 와 사석에서 만난 후 친분을 쌓았으며, 팬과 BJ의 관계로만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별풍선을 후원하며 BJ의 인지도 상승에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BJ에게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엘린은 영상을 통해 “제가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A씨가 많이 도움을 주신 건 맞다. 그래서 많이 의지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지난달 그 분이 고백을 했고, 내가 거절하자 ‘예전에 너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줄게’라고 하시는 게 너무 무서웠고 힘들었다. 그 분이 많은 감정 표현을 하신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고, 앞으로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엘린이 직접 입장을 밝힌 몇 가지 사안들에 대해 정리했다.

채널 통해 처음 해명...늦어진 이유

엘린은 "갑작스러운 상황이었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내 한마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해명이 늦은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내가 해명 공지를 올렸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나는 이 방송을 통해 처음 해명한다. 이 방송을 통해 오해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둘만의 여행? "NO"

엘린은 "A씨가 여행을 둘이서 다녀왔다고 주장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 다른 BJ들과 가평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8명의 BJ와 함께 다녀왔다. 그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고기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방도 나 혼자 썼다. A씨와 단 둘이 여행을 간 적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부모님에 소개? "계획에 없던 일"

부모님에 A씨를 소개했다는 말에 대해선 "어머니와 이모, 막내 동생이 서울에 놀러왔다. 내가 이야기를 하자 거기에 있는 메시지 내용처럼 잘 아는 호텔을 소개시켜줬고, 그 금액을 지불하려 했지만 만류하고 그 분이 예약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내 동생은 방송 출연도 많이 했고, 그 분이 동생을 보자고 해서 그 호텔에서 동생과 나를 만났다. 두세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어머니와 이모가 내려왔고, 그때 동생이랑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니까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는 도중에 그 분이 호텔에 도착했고, 막내 동생과 인사를 하고 어머니께서 '너 어디 가니, 저 분 누구야'라고 해서 '친한 오빠'라고 인사를 시켜드렸다. 몇 초 되지 않았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자 한 계획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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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3억 원 선물? "그 정도 받은 적 없어"

엘린은 "목걸이, 가방 등의 선물이 3억 원어치라 하는데 나는 그만큼을 받지 않았다. 물론 크고 작은 선물을 받은 적은 있다"며 "그 분께 왜 3억 원 어치의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글을 올렸냐 물었다. 내가 고가의 선물을 받은 건 잘못이지만 잘못을 인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그 분께 받아야 하는 돈 5000만 원이 있다. 내가 그 동안 받은 것이 있으니 5000만 원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분이 타 BJ에게 5000만 원을 주면서 나에게 전해주라고 했다. 타 BJ에게 문제가 될까봐 일단 돈을 받고 동영상으로 찍어놨다"면서 '5000만 원을 받지 않겠다'고 적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고가의 선물을 받으면 안 된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에 '받으면 안 된다'고 여러 번 얘길 했다. 그러나 이 돈을 받자 마자 얼마 안 돼서 기사가 터졌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다리 사진 전송 "어떤 의도 없었다"

A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엘린은 다리 사진을 전송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는 "올라온 사진을 보면 내가 아침에 일어났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냈다. 그때는 내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민낯이었고, 배 위에 강아지가 있었다. 나는 그걸 찍어서 보냈다. 의도적으로 다리를 찍으려고 한 사진이 아니다. 그랬다면 다리만 찍지 내가 강아지를 같이 찍었겠나. 그런 의도도 아니었고, 그런 생각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보낸 사진들은 내게 다 있다. 그 사진들은 SNS 등에 올라온 사진이었고, 건전했다. 의도적으로 그런 사진을 보냈다면 더 야한 사진을 보냈겠지 않겠나. 전혀 없었고, 저 사진만으로 의도적으로 했다고 하기에는 나는 너무 억울하다. 그 다리 사진 말고 또 다른 사진이 있다. 그 상황에 따른 것인데 의도적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결혼 관련 이야기, 스킨십 절대 한 적 없다"

엘린은 "(A씨와)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절대 한 적이 없다. '영혼 결혼식'을 얘기하다가 그 분이 '포기했다. 난 3년 보고 있는데 의지하며 살아가자'며 장난의 뉘앙스로 대화를 했다. 진짜 결혼식이 아니라 '영혼 결혼식'을 얘기한 것"이라며 "(스킨십도 했다고 하는데 하지 않았다. 가벼운 스킨십도 없었고, A씨는 밥 먹으러 갈 때 어깨를 부딪힌 정도도 스킨십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A씨에게 먼저 개인 휴대전화 번호 및 주소도 알려준 적이 없다. 방송에서 휴대전화가 2대 인 것을 보고 '진짜 휴대전화 번호는 언제 알려주려나'라며 번호를 요구했다. 집 주소는 그 분이 나를 집에 데려다 줄 때 노출되고 말았다. 집 문 앞까지 동행했다는 건 무거운 짐을 들어준 것 뿐"이라고 전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