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해외 ETF 고르는 방법

[재테크]by The DUDE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로 ETF 투자가 기하급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ETF를 얘기하지 않고 투자를 논할 수 없다. ETF는 예적금 및 보험처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금융 상품이 됐다. 성공적인 ETF 투자는 결국 성공적인 ETF 선택의 결과물이다. 제대로 골라야 제대로 성공한다.

시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ETF가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및 채권형 ETF부터 레버리지 / 인버스 ETF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다.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 종류도 방대하다. 그러므로 ETF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ETF를 골라야 하는지 헤맬 확률이 매우 높다. 헤매지 않고 내가 원하는 ETF를 골라내는 것이 관건이다.

시작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ETF는 KOSPI와 같은 특정 금융 시장을 추종하는 매우 단순한 상품이란 점이다. 

 

ETF란 무엇인가?

1. ETF는 특정 시장 지수를 100% 추종하는 상품이다. 즉 ETF는 자체는 "깡통"이다

2. 그 깡통에 어떤 내용물(S&P 500 혹은 KOSPI)을 넣냐에 따라 ETF가 완성된다. 즉 지수가 중요하다

 

"ETF = 깡통 + 내용물"로 이해하면 된다. 마치 깡통(ETF)에 코카 콜라(지수)를 부으면 코카 콜라 상품이 되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이를 기반으로 ETF를 고르는 방법의 대원칙은 크게 3개다.

 

ETF 선택의 대원칙

1. 투자의 목적을 정한다

2.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지수(이하 자산)를 선택하고 이를 명확히 이해한다

3.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여러 ETF 중 가장 좋은 ETF(가장 좋은 깡통)를 고른다

 

이 대원칙에서 아래와 같은 세부 원칙들이 파생된다. 지금부터 8대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 1. 투자의 목적

가장 먼저 선택해야 되는 것은 "투자의 목적"이다. ETF의 선택에 앞서 투자의 목적을 강조하는 이유는 ETF가 만능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단적인 예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자자라면 ETF를 해서는 안된다. 비트코인이나 개별 주식을 투자해야 한다. ETF는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기에 본질적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지닌다. 대박을 원한다면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가 유일한 답이다. 그러므로 무턱대고 금융 상품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목적"을 상기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시작이며 굳이 ETF가 아닌 어떠한 종류의 투자를 하더라도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다.

 

| 2. 자산의 선택

투자의 목적이 정해지면 이에 부합하는 자산을 선택해야 한다. 금융 자산의 주식 / 채권 / 원자재 / 부동산 등 다양하다. 그리고 각각의 자산들은 고유의 특징이 있다. 가령 주식은 변동성이 크지만 잠재적인 수익률이 높다. 채권은 변동성은 낮지만 수익률이 낮다. 이러한 자산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만약 투자의 목적이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은 거라면 주식을 택해야 한다. 반대로 원금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고 싶다면 채권을 택해야 한다. 

자산의 특징에 대해선 ETF의 정석 - 15, 18, 20, 21, 22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 3. 해당 자산으로 이뤄진 지수 선택

자산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자산으로 이뤄진 지수를 택해야 한다. 이 뜻은 만약 2단계에서 주식을 택했으면 주식들로 이뤄진 주식형 시장 지수(ex S&P 500 및 KOSPI 등)를 선택해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채권을 택했다면 채권들로 이뤄진 채권형 시장 지수(Bloomberg Barclays US Aggregate 등)를 정해야 한다. 여기서 관건은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의 특성상 분산투자라는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깔린다는 점이다. 이는 반대로 특정 주식에 몰빵해 얻을 수 있는 대박을 지수 투자에서 기대해서는 안된다. 

물론 해당 지수가 정말로 내가 원하는 자산들을 담고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동일한 이름의 ETF라도 추종하는 지수가 다르기에 전혀 다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이 점은 ETF의 정석-Thematic ETF의 CLOU vs SKYY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 4. 해당 자산으로 이뤄진 ETF 검색

이제는 ETF를 선택할 차례다. 이 부분은 테크닉이 조금 요구되는데 구글링이 관건이다. 가령 S&P 500 Index를 추종하는 ETF를 찾고 싶다면 구글에 "지수 + ETF"을 치면 된다. 가령 "S&P 500 Index + ETF"이다. 그럼 아래와 같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들이 뜬다(물론 이들 3개가 전부가 아니다).

 

 

가운데에 있는 SPDR / Ishares /  Vanguard는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 혹은 ETF 브랜드를 뜻한다. 가령 Vanguard는 회사 이름이며 Ishares와 SPDR는 Blackrock과 SSBT라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나는 ETF 브랜드명이다. 

아니면 애초에 "(3) 지수 선택의 단계"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정확한 지수명을 모를 수도 있다. 가령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싶지만 클라우드 관련 지수를 모르는 경우다(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에는 "특정 산업 / 기술 / 상품 + ETF"를 치면 된다. 가령 "Cloud Computing + ETF"이다. 혹은 "Semiconductor + ETF"이다. 1행 더보기의 세부 검색을 누르면 etf.com라는 사이트로 포워드 돼 아래의 ETF들을 조회할 수 있다.

 

출처: ETF.com

 

| 5. 보수가 낮은 ETF 선택

만약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여러 개라면 걔 중 가장 보수가 낮은 ETF를 고르면 된다. ETF는 지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서 파생된 금융 상품으로 "낮은 보수"가 최고의 경쟁력이다. 연간 0.5% 정도의 보수 차이는 별개 아닐 수 있으나 누적이 되면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낳는다. 단순히 장기 투자가 만능이 아니다. 왜냐면 장기 투자에 따라 비용도 기하급수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낮은 보수의 중요성에 대해선 ETF의 정석 - 3,4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 6.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낮은 ETF 선택

5번과 마찬가지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복수라면 걔 중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가장 낮은 ETF를 골라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ETF는 지수를 100% 추종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BM인 지수와 ETF의 가격 차이인 "추적오차" 및 ETF의 가격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의 시장 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ETF 본연의 역할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간단히 비유하면 깡통에 콜라를 부었는데 깡통 바닥에 구멍이 뚫린 격이다.

괴리율과 추적오차가 작은 ETF는 대게 유동성이 풍부한 ETF로 사이즈(NAV)가 크다. 즉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는 사이즈가 크고 SPDR / Ishares / Vanguard처럼 유명한 브랜드를 택하는 것이 좋다.

괴리율과 추적오차에 대해선 ETF의 정석 - 10,13,14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 7. 원자재(Commodity) ETF는 정확히 알고 투자하자

원자재 ETF도 투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원자재 ETF는 실물 보유를 하지 않기에 대부분의 ETF들이 선물 계약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해외에 상장된 gold etf들은 실물 금에 투자해 몇 안 되는 예외 사항이다). 그리고 선물은 만기 때 콘탱고 / 백워데이션과 같은 롤오버 리스크에 직면하다.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원자재 실물 가격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자재 ETF에 대해선 그 구조에 대해선 명확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

원자재 ETF에 대해선 ETF의 정석 - 18,19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 8. 레버리지 / 인버스 ETF는 단타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도 투자의 옵션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둘은 반드시 단타용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시장이 횡보하더라도 이 둘은 손실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100-110 사이를 횡보하기 위해선 오를 때 10% / 내릴 때 9.09%로 하락해야 한다. 우선 인버스 ETF의 경우 반대로 움직이므로 오를 때 9.09%로 상승하고 내릴 때 10% 하락한다. 하락폭이 더 커지며 지수가 횡보해도 ETF는 손실이 나는 구조다.

레버리지 또한 마찬가지다. 지수가 100에서 시작해 110으로 10% 오를 때 2x 레버리지는 120이 된다. 반면 지수가 9.09% 다음 날 하락해 다시 100이 될 때 레버리지는 120에서 18.18% 하락해 98.18이 된다. BM이 되는 지수는 횡보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손실이 난다. 이를 디케이(Decay) 현상이라 부른다.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해선 ETF의 정석 - 20 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성공적인 ETF 투자는 성공적인 ETF 선택의 결과다. ETF 선택에는 3개의 대원칙이 있고 8개의 세부 원칙이 있음을 염두하면 된다. 이를 바탕으로 나에게 적합한 ETF를 고르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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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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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자산운용사 상품팀 금융인. ETF와 지수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하겠습니다. “It started out as a product, and it became an industry” (일개 상품으로 시작한 ETF는 이내 그 자체로 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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