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orn] ② 오아시스

[재테크]by The DUDE

 

| 국내 내수용 기업의 성장 가능성

한국은 전형적인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 국가로 경제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시장으로 인해 과거부터 기업들은 더 큰 성장을 위해서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해 왔다. 현재에도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Naver와 카카오를 제외한 8개 기업들은 수출을 통해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급속한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내수용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박했었다.

그러나, 2021년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하였고 한때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국내 시가총액 2위의 지위까지 올라선 것으로 그동안 한국의 작은 내수시장, 제한된 국토면적,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자본시장에서 내수용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평가했던 것과 반대되는 결과였다.

국내 내수시장은 국내 경제규모의 안정적인 성장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으며, 제한된 국토면적과 높은 인구밀도는 오히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를 낳았다. 또한 단일민족, 지역별로 유사한 문화와 사상 등은 국내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이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

 

| 내수기업 오아시스의 유니콘 등극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유니콘 기업은 국내에서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 업체인 ‘오아시스’이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 시장은 과거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빠르고 견고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오아시스는 21년 10월 IPO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등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기업가치 1조 100억원에 총 100억원을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앞선 21년 8월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로부터 9500억원에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였다. 어떠한 점이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 시장과 오아시스라는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국내 신선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국내의 인구 감소, 고령화 등의 문제와는 별개로 국내 경제의 탄탄한 성장과 더불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등으로 인해서 국내 식료품 시장은 아래 표와 같이 점진적으로 증가를 해왔고 앞으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나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모두의 예상과 같이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으며 코로나19 이후로 그 성장세가 보다 가속화된 모습이다.

 

자료: 지어소프트 IR Material

 

온라인 채널의 성장은 국내 유통시장의 특성으로 인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어버린 새벽배송의 성장에 기인했다고도 볼 수 있다. 높은 인구밀도, 잘 정비된 유통망,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니즈 등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국내 유통시장의 독특한 특징들로 인해서 새벽배송은 2015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약 1.75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시장은 타 제품군 대비 낮은 온라인 침투율로 인해서 아직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또한 가정용 신선식품 배송에서 시작된 콜드체인 물류 시장 역시 사업자용 신선식품 배송 및 비 식품분야로의 확장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오아시스의 전략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전통의 강자와 신규 푸드테크 기업들이 공존하고 있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오아시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유기농 식품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 모두 진출해 있다는 점에서 유니크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자료: 지어소프트 IR Material

 

오아시스가 경쟁사 대비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존재한다. 먼저 오아시스는 생산자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하는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보이고 있다. MD조직이 생산자를 발굴하고 유통벤더 없이 직배송을 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오아시스는 컬리나 SSG 등 타 업체 대비 상품군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군을 구성함에 따라 재고 폐기율을 낮추고 일부 상품을 대량구매함에 따라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 모두 진출해 있다는 점 역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이다. 온라인 판매 후 남은 재고들을 오프라인 마켓을 통해서 재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아시스의 재고 폐기율이 0%인 점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타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들이 재고 폐기율 1% 수준을 기록한다는 것을 참고하였을 때 오아시스의 0% 재고폐기율은 타사 대비 저가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확실한 포지셔닝과 해당 포지션 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경쟁력은 오아시스마켓의 가파른 회원수 상승을 가져왔다.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제시자료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회원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1년 9월말 현재 90만명을 달성하였다. 컬리의 회원수가 21년 3월 기준 7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해 절대적인 규모로는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오아시스가 18년 5월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점과 별도의 매스마케팅 없이 짧은 시간 내에 회원수 증가를 이루었다는 점은 되려 오아시스마켓의 경쟁우위와 향후 성장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또한 오아시스는 이러한 유통 효율화와 온오프라인간 시너지, 적은 마케팅비 지출 등을 바탕으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SSG, 컬리, 티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또한 영업활동 현금흐름 또한 2016년 12억원에서 2020년 232억원으로 매년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

 

| Valuation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PER, PSR 등 전통적인 Valuation이 아닌 기업가치를 총거래액(GMV)으로 나눈 EV/GMV 등이 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EV/GMV는 구조적 성장 초입 단계인 이커머스 산업에서 시장점유율 및 성장세를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는 평가 방식일 수 있으며, 매출액(Sales) 기반 평가 시 사업구조에 따라 매출 인식 기준이 상이할 수 있지만, 총거래액(GMV) 기반 평가 시에는 기준이 상이할 수 없다. 물론 GMV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이슈가 있을 수 있으나, 상기 비교업체들의 경우 각 국가별 대표 신선식품 이커머스 업체로 비교적 높은 신뢰도가 있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신선식품 전문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우 약 1Y Forward 기준 약 2.60배의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는 실정이다. 오아시스의 거래액이 2022년 기준 약 7,500억원 정도로 예상했을 때 예상 시가총액은 약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상장 시 기업가치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게 IB 전문가들의 시각 이기도 하다.

현재 오아시스는 장외에서 1.2조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예상되는 기업가치가 2조원이고 아직 오아시스가 비상장인 점을 고려하였을 때 결코 낮은 기업가치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1조원 이상 규모의 성장산업에 속하며, 경기변동주에 속하지 않는 회사는 매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많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도체와 같은 경기변동주 이거나 바이오, 게임과 같은 파이프라인의 흥행 여부에 따라 많은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중 가장 먼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였으며, 내년 감사보고서 발행 직후 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을 때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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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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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자산운용사 상품팀 금융인. ETF와 지수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하겠습니다. “It started out as a product, and it became an industry” (일개 상품으로 시작한 ETF는 이내 그 자체로 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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