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험난한 디지털 자산 시장

[재테크]by 한대훈

Summary

-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락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두려움 때문

- 연준의 방향성이 긴축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분간 가격 측면에서는 힘든 시기가 될 것

- 그럼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음

 

© iStock

 

연초부터 얼어붙은 투자심리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낙폭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막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자산 시장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경쟁적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고, 유동성은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뿐 아니라 주식,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벌써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19의 확산은 이런 유동성 공급을 더욱 부추겼다. 팬데믹에 따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각국 중앙은행은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늘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동성은 자산 시장으로 유입됐고,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에도 자산 시장은 빠르게 상승했다. 여기에 테슬라와 페이팔, 스퀘어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혹은 자사 서비스 도입으로 비트코인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NFT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은 40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모드에 들어섰다. 당초 완화적인 입장을 피력하던 파월 연준(Fed) 의장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오는 3월 종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도 이런 생각에 동조하고 있다. 이제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 3월 테이퍼링(tapering) 종료 이후,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여기에 파월 연준(Fed) 의장이 QT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결국,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그리고 추가적인 부양책 없이 유동성 시대의 종말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감도는 등 온갖 악재들이 겹치면서 투자심리는 추운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1월 FOMC를 통해 연준(Fed)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준이 시장 달래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방향성은 긴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분간 가격 측면에서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시장 지난 칼럼을 통해서 언급한 바 있지만,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NFT와 메타버스가 화두가 됐다.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다. 이제 NFT 혹은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기업 뉴스는 거의 매일 접할 정도다.

이런 소식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나온 소식만 정리를 해도,

 

1) 트위터는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위터 계정과 암호화폐 지갑을 연결한 뒤, 소유하고 있는 NFT 이미지를 선택하고, 트위터 로그인 프로필 수정하기를 누르면 바로 가능하다.

2)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Meta)도 마찬가지다. 메타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SNS 프로필에 NFT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3) 미국의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 후드는 암호화폐 지갑 베타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4)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플랫폼 내 암호화폐 계정과 연동된 비자(Visa) 카드를 출시했다.

 

가격 측면에서 시장은 하락하고 침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가격 하락은 디지털 자산 투자자의 생각이 여러 외부요인으로 바뀐 것일 뿐,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금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매크로 요인에 따른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 및 시장 진출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길게 봤을 때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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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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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 現) 금융투자 도서 저자 前) SK증권 애널리스트 前)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前)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前) 체인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저서: 『한권으로 끝내는 비트코인 혁명』 / 『넥스트파이낸스』 / 『우주에 투자합니다』 / 『부의 대전환: 코인전쟁』 주식전략 및 시황 애널리스트다. 지난 2017년 증권사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신기술과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투자자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애널리스트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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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 現) 금융투자 도서 저자 前) SK증권 애널리스트 前)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前)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前) 체인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저서: 『한권으로 끝내는 비트코인 혁명』 / 『넥스트파이낸스』 / 『우주에 투자합니다』 / 『부의 대전환: 코인전쟁』 주식전략 및 시황 애널리스트다. 지난 2017년 증권사 최초로 비트코인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신기술과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전달하는 투자자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애널리스트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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