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시 수혜 가능한 은행/금융주, 단 양면성에 주목하라

[재테크]by 프루팅

은행은 정책 금리를 기준으로 시중금리를 결정한다.

이는 은행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은행주 투자에 있어서 최대 화두는 금리의 향방이다.

최근 테이퍼링과 조기 금리 인상 등 긴축적인 분위기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조짐은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와 같은 금리 상승은 은행주 투자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친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는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현재 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자산 및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더 이상 저금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상황들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는 지금까지의 극히 낮은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 수준을 벗어나 향후 몇 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 상승이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은행 섹터 또한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1. 금리와 은행주의 상관관계

2008년~2021년 현재/캔들: 10년물 금리/주황선: KBE(은행주)

 

지난 십여 년간 은행주와 10년물 금리의 흐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커플링 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며, 시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시장금리이다.

시장금리는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실제로 변경하기 전부터 경기선행지표를 반영하여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오르면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은행주 또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주와 금리가 커플링 되는 현상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기준금리가 은행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예금금리는 고객이 은행에 돈을 맡기고 받는 이자율이며, 대출금리는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율이다.

그리고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예대마진이라고 하는데 예대마진이 클수록 은행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낮으면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어 예대마진을 높게 가져갈 수 없고,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이 예대마진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은행은 대규모의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예대마진을 0.1%만 높여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이 되는 효과가 있다.

 

연두색: 은행 대출금리/남색:기준금리/적색:은행 예금금리

 

* 탈중개화(Disintermediaion)란 정책 금리가 너무 낮아 일부 은행에서 예금 수령을 중단하는 구간을 말한다.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의 기준금리는 가운데 구간이 낮거나 마이너스 금리(Low or negative interest rates)에 속해 있다.

일반적으로 이 구간에서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예금금리는 상승하지 않고 대출금리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저금리 구간에서 금리가 평균 영역(Normal territory)에 진입하기 전까지 은행의 예대마진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색: 은행 자기자본이익률(ROE)

 

위와 동일하게 저금리 구간에서 평균 영역에 진입하기 전까지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ROE가 증가한다는 것은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기업의 수익성이 향상된다는 것을 뜻한다.

 

*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의 공식으로 산출된다.

 

지난 5년간 선진국 은행 순이자마진율 추이

 

위는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 중인 선진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을 나타낸 차트이다.

현재 전 세계 선진국들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고 이에 대한 결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선진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대폭 하락하였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는 일시적인 경기 진작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금융 기관에는 큰 부작용을 낳는다.

 

* 순이자마진(NIM-Net-interest margins) : 은행 및 금융 기관이 자산을 운용하여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 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자 부분 수익률만으로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던 예대마진의 한계를 보완하게 위하여 도입되었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한 수익 뿐만 아니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함된다.

유가증권 평가이익과 매매이익은 포함되지 않는다.

 

| 2. 장기금리 vs 단기금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채권시장에 벤치마크가 되는 지표이지만, 은행의 주요실적은 단기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은행주 투자에는 단기 금리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주황색:미국 기준금리/남색:미국채 10년물 금리/하늘색:KBE ETF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장기채 금리가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낸 구간은 2013년도와 2017년도 두 차례가 있었다.

 

2013년도에는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가 처음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였다.

그러나 13년 당시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동반되지 않았고 확대된 장단기 금리차는 재차 축소되었다.

2017년도에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며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하였다.

 

동기간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주 ETF인 KBE의 상승 폭은 2013년 5월부터 11월까지 약 30%였지만, 장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한 2016년 6월부터 18년까지는 최대 약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의 실적이 장기금리보다는 단기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3년도 장기금리 상승시에는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기준금리 상승이 시작된 16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 시장에서는 고용 목표 달성과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고려하여 내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은행주는 단기적 측면에서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단, 대출자의 상환능력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손 비용의 증가 및 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 대손 비용 : 외상 매출금, 받을어음, 대출금 따위의 매출 채권 가운데 회수할 수 없게 된 금액

 

​​​​​​특히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가 맞물릴 경우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진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이미 경제 구조가 취약해진 시점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대출자의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부실채권(NPL)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 부실채권(non-performing loan/NPL) : 금융 기관의 대출 및 지급보증 중 원리금이나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하는 돈을 말한다.

금융회사는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간주하여 대출원금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 또는 유동화하거나 회계상 손실 처리한다.

 

미국 1984년-2020년/남색:부실채권 비율/적색:기준금리

 

부실채권 비율을 집계된 이래로 지난 약 40년간 1980년대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실채권 비율이 높게 유지됐었다.

1970년대 발생한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와 초고금리 정책을 동시에 초래하였고, 이에 대한 여파로 1980년대까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부실채권 많이 발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전에도 인플레이션율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연준은 단기간 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다.

이로 인해 당시 저소득/저신용 대출자들이 이용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서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며, 금융기관들은 대출금 회수불능 사태에 빠져 큰 손실을 입거나 심지어 파산 사태까지 발생했고, 여러 민간 기업들 또한 부실화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의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했던 두 시기 모두 경제 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경제침체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동시에 발생했다.

이처럼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주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이다.

따라서, 금리 인상이 은행업종의 수익성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경제환경이 필수적이다.

 

| 3. 은행주 ETF

은행주 ETF별 특징 비교

 

대표적인 은행주 ETF는 KBE, KBWB, KRE가 있다.

세 가지 ETF 모두 은행 섹터에 80% 이상 집중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차이점으로는 KBWB는 대형은행, KRE는 중소형 지역은행, KBE는 전 은행 섹터에 분산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은행주 ETF 수익률 비교

은행주 ETF 수익률, 남색선:KBE/주황선:KBWB/하늘선:KRE

 

KBWB가 상장된 201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보면, 세 ETF 모두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 중 KBWB가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KBWB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대형은행 기업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에 대한 팔로우업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 KBE와 KRE는 보유종목 수가 많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 없어 각 기업에 대한 정보를 팔로우업 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다. 

 

KBWB 상위 편입 종목

 

1. Bank of America (티커: BAC) : 미국의 상업은행으로 자산 규모로만 놓고 본다면 미국에서 2번째로 큰 기업이다.

2008년 리먼사태 당시 위기에 빠진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투자은행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3분기 매출은 228억7,000만 달러로 전망치 218억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 역시 0.85달러로 전망치인 0.71달러를 상회했다.

* 시가총액 3,920억 달러, PER 14.25, 배당수익률 1.77%

 

2. Wells Fargo (티커: WFC) :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과 더불어 미국 메이저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이다.

웰스파고의 최근 3분기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59%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17달러로 시장 추정치 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2% 감소했다.

* 시가총액 2,024억 달러, PER 12.05, 배당수익률 1.58%

 

3. US Bancorp (티커: USB) :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상업은행이다.

US뱅코프의 최근 3분기 매출은 60억 달러이며, 당기순이익은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 시가총액 930억 달러, PER 12.60, 배당수익률 2.93%

 

4. JP Moragan Chase (티커: JPM) : 미국의 4대 은행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중 하나이다.

JP모건의 최근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8% 증가한 117억달러이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3.74달러를 기록하여, 예상치인 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 시가총액 5,133억 달러, PER 10.87, 배당수익률 2.33%

 

5. Citi group(티커: C) : 한때 전 세계 은행 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던 초거대 금융기업이었지만,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정도의 위기에 빠졌다.

현재는 자산 기준으로 4번째의 은행이다.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46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은 2.15달러로 예상치인 1.7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 시가총액 1,446억 달러, PER 6.87, 배당수익률 2.86%

 

* 해당 칼럼은 시장에 대한 해석일 뿐, 투자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프루츠 인베스트 신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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