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이클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미국증시,10년물국채금리, 달러환율의 관계

[재테크]by 원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제 사이클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고, 이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성장 둔화 및 침체 우려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 사이클을 통해 현재 국면은 어디이고, 향후 어느 국면으로 향할지를 파악한다면 경제와 자산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제 사이클의 기본적인 내용과 다른 경제지표 및 자산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향후 각 국면별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 및 자산시장의 향방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 1. 경제 사이클

경제 사이클(business cycle, 또는 경기 순환)이란 ① 호황기 → ② 후퇴기 → ③ 불황기 → ④ 회복기가 반복되면서 경제의 일정한 움직임이 되풀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이클은 경제의 확장 국면과 수축 국면이 교대로 되풀이 되면서 반복됩니다. 

​경제 사이클이 중요한 이유는 경기 국면에 따라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일관된 패턴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가령, 경기 확장(호황기) 국면에서 소비/투자/고용이 증가하고,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여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됩니다. 금융시장에서 경기 낙관론이 팽배하면서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경기 위축(불황기) 국면에서는 호황기와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레이 달리오의 부채 사이클에 대한 내용을 수차례 다루었습니다. 사실, 레이 달리오는 경제 사이클을 부채와 신용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입니다. 결국, 경제 사이클과 본질적인 내용은 같습니다.

 

[참고 포스팅]

· 레이 달리오의 경제 템플릿(How the Economic Machine Works) ① - 단기부채 사이클

· 레이 달리오의 경제 템플릿(How the Economic Machine Works) ② - 장기부채 사이클과 아름다운 디레버리징

· 레이 달리오(Ray Dalio) - 지난 500년간의 빅 사이클(The Big Cycles Over The Last 500 Years) ①

· 레이 달리오(Ray Dalio) - 지난 500년간의 빅 사이클(The Big Cycles Over The Last 500 Years) ②

· 레이 달리오의 금융위기 템플릿(BIG DEBT CRISIS) - 디플레이션형 부채 사이클

· 박종훈의 부의 골든타임 리뷰 - 연준 양적완화와 부채 사이클

| 2. 경제 사이클의 국면별 특징

​경제 사이클의 각 국면별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① 확장기(overheat) : 성장 ↑ 인플레이션↑

​성장이 정점에 도달하는 국면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지속해서 상회하면서 GDP 갭이 +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중앙은행은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게 됩니다.

 

GDP 갭 = 실질 GDP - 잠재 GDP

잠재 GDP : 한 국가의 경제가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를 완전하게 활용하여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역량을 의미합니다.

실질 GDP > 잠재 GDP : 한 국가의 경제가 최대 생산 역량보다 더 많이 지출(소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총수요가 총공급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실질 GDP = 잠재 GDP : 한 국가가 최대 생산 역량 만큼 지출(소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질 GDP < 잠재 GDP : 한 국가의 경제가 최대 생산 역량보다 덜 지출(소비)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공급 과잉 상태이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게 됩니다.

 

이로써 중앙은행 정책금리에 연동되는 단기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은 경제 둔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로써 장단기 금리차 축소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 포스팅]

​· 장단기 금리차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 확대(스티프닝)와 축소(플래트닝)의 의미

 

② 후퇴기(Reflation) : 성장 ↑ 인플레이션↓

​성장이 완만하게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국면입니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완만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제어합니다. 

​따라서, 성장세는 유지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합니다. 흔히, 골디락스 국면(뜨껍지도 차갑지도 않는 경제 상태)라고도 표현됩니다. 

③ 위축기(Recession) : 성장 ↓ 인플레이션 ↓ 또는 성장 ↓ 인플레이션 ↑ (스태그플레이션)​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낮게 유지되는 경기 침체 국면입니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 및 경제에 큰 충격으로 인한 급격한 디레버리징이 나타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가령,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

​또한, 성장은 낮게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될 수도 있는데 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 둔화 폭은 더 커지게 되고, 급격한 수요 감소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림으로써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침체되는 위축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④ 회복기(recovery) : 성장 ↑ 인플레이션↓

​성장이 저점을 찍고 회복되는 구간입니다. 성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인 경제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로써 연준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단기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회복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함으로써 장단기 금리차 확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결국, 이 국면에서는안전자산 보다는 위험자산 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가령,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 위기 직후).

| 3. 경기 사이클과 OECD 경기선행지수

​경제 사이클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OECD 경기선행지수(OECD CLI, OECD Composite Leading Indicator)가 있습니다. 이 지수는 각 국가 및 지역별로 발표 시점으로부터 향후 3~6개월 정도의 경기흐름을 예측합니다.

​미국 OECD CLI를 구성하는 항목은 주택착공건수, 내구재 신규주문, 종합주가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 주간 노동시간, 제조업 업황지수, 장단기금리차 등이 있습니다.

​해당 지표로 경제사이클의 단계는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2단계 분류] 

경기 확장기 : 기준선 100pt 상회

경기 위축기 : 기준선 100pt 하회 ​

[4단계 분류]

경기 확장기 : 100pt 상회 + 상승 추세

경기 후퇴기 : 100pt 상회 + 하락 추세

경기 위축기 : 100pt 하회 + 하락 추세

경기 회복기 : 100pt 하회 + 상승 추세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코로나 위기 이후 미국의 경제 사이클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

코로나 위기 이후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0bt를 하회하였고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② 침체기). 그러나 미국 정부와 연준이 역대급의 부양책을 시행하여 경기는 빠르게 회복하였습니다(③ 회복기)

​2021년 2월 이후, 해당 지수는 100pt를 상회하였고 지속해서 상승하였습니다(④ 확장기). 그러나 5월에 정점을 찍고 지속해서 하락하였습니다(후퇴기). 그리고 작년 12월에 100pt를 하회하였고, 올해 1월에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침체기).

| 4. 경제 사이클과 연준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의 관계

​①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경제 사이클 - 경기 확장기에 기준금리 인상, 위축기에 기준금리 인하

 

위의 차트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와 연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추이를 보여줍니다. 연준은 대체로 경기 확장기(100pt 상회 + 상승 추세)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위축기(100pt를 하회 + 하락 추세) 국면에서는 어김없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즉, 연준은 경기 확장기에 긴축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경제와 금융시장의 부담을 최소화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국면은 어떨까요? 과거 사례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면은 경기 위축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② 인플레이션과 경제 사이클 -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기 후퇴기 또는 위축기 유발

파란색 실선 : OECD 경기선행지수 / 빨간색 실선 : CPI(YoY)

위의 차트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CPI(YoY)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조금 복잡하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기 후퇴기 및 위축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부담이 될까요? 대표적인 예를 말씀드리면,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화폐 1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을 하락시키기 때문입니다(더불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에 수요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명목임금이 상승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다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더 줄어드는 결과가 발생합니다.

​통상 경제학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비자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미리' 소비함으로써 수요를 진작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의 소비 의욕을 꺾게 됩니다. 너무 비싸진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비와 수요 감소를 유발하고 경기 둔화 및 침체로 이어지게 됩니다.

​위의 지표를 보시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경기 둔화는 수요 감소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다시 떨어뜨린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포스팅]

​· 스태그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 미국 장기국채금리 하방 압력 논리

| 5. 경제 사이클과 장기금리, 달러환율, 미국증시의 관계

​① 장기금리와 경제 사이클 - 회복기와 확장기에서 상승 , 후퇴기와 위축기에서 하락

파란색 실선 : OECD 경기선행지수 / 빨간색 실선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위의 차트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장기금리)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장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장, 기대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텀프리미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 10년 국채(채권) 금리 상승 원인과 향후 전망(f.연준의 DKW 모델)

 

특히, 텀프리미엄'단기적'인 요소이며, 성장기대인플레이션'중장기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추세적인 성장은 장기금리의 추세적인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의 차트를 보시면 경기 확장기에 장기금리가 추섹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경기 둔화기 및 침체기에는 장기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국채10년물금리 하락 원인 - 저량효과, 재무부 테이퍼링, 재정정책

 

물론, 미국 장기금리는 역사적으로 하락해 왔습니다.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한 국가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추세적인 하락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미국의 잠재성장율(또는 자연이자율)이 지속해서 하락해 왔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② 달러환율과 경제 사이클 - 회복기와 확장기에서 상승, 후퇴기에 하락, 위축기에 상승

 

 

위의 차트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와 달러인덱스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장, 실질금리, 경상수지, 유로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 달러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요인 - 성장, 실질금리, 경상수지, 유로

 

특히, 성장은 달러인덱스와 대체적으로 정(+)의 관계를 보여왔습니다. 즉, 미국 경기 회복기와 확장기에 달러인덱스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관적인 패턴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령, 달러는 안전자산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경기 위축기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적용해보면 미국 회복기와 확장기에서 달러인덱스는 지속해서 상승해 왔고, 현재 후퇴기 및 위축기에서 상승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참고 포스팅]

​· 미국 달러환율전망 - 달러 약세 압력의 원인

 

​③ 미국 증시와 경제 사이클 - 회복기와 확장기에 상승, 후퇴기와 위축기에 하락

파란색 실선 :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 / 빨간색 실선 : 미국 증시

위의 차트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와 미국증 시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회복기와 확장기에서 미국 증시는 상승, ​후퇴기와 위축기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이 나타납니다(특히 위축기).

​최근 미국 증시의 큰 조정은 바로 위축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년 12월 미국 OECD 경기선행지수가 100pt를 하회하였고 최근 1월에서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또는 침체) 우려가 본격화 되면서 미국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향후 각 국면별 시나리오와 이에 따른 연준 통화정책 및 자산시장의 향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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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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