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고속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데이터 센터

- 미국 및 글로벌 데이터 센터 산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 에퀴닉스

- 메타버스 및 클라우드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사의 핵심 경쟁력 분석

 

© pixabay

 

그 많은 데이터는 다 어디로 갔을까 SNS,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와 IoT, 전기차, 5G, 그리고 현재 태동하고 있는 메타버스 산업 등 4차 산업 혁명으로 데이터 사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9~2025년 글로벌 데이터 스피어 시장 CAGR(연평균 성장률)은 약 26%이며, 미국 자본 및 주식 시장에서도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거기에다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데이터 관련 산업 및 인프라가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 IDC, DATA AGE 2025

 

시장 조사 기관 IDC는 2025년까지 인류가 축적할 데이터의 양이 약 180ZB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 이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이미 기업의 펀더멘털이 손상되어 성장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마이크로소프트가 CEO를 교체(사티아 나델라)하고, 클라우딩 컴퓨팅 산업으로 성장 패러다임을 바꾼 후 다시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안다. 아마존, 구글, 오라클, IBM 등 글로벌 리더급 ICT 공룡 기업들도 클라우딩 산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이 산업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건설 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바로 데이터 센터다.

최근 메타버스 산업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이 메타버스를 구축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infrastructure이다. 5G, 6G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산업도 여기에 속하며, 클라우딩 컴퓨팅 산업을 실제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서버 CPU, GPU, 그리고 각종 소프트웨어 운영체제가 이 데이터 센터로 진입을 해야 한다.

 

© Medium, 존 라도프의 메타버스 핵심 밸류 체인 7가지

 

© 엔비디아, 엔비디아 딥러닝 구성 플랫폼

 

결국, 이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대형 및 중형 IT 기업들에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는 기업이 현재도 또 미래에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구축, 제공, 임대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에퀴닉스(Equinix; EQIX US)이다.

 

‘데이터 센터 리츠’란? 우선 리츠(부동산 투자 신탁)는 뉴욕 증시 부동산 업종에 속하는 산업으로, 부동산 업종 대부분 자산을 차지하고 있다. 다각화 리츠, 헬스케어 및 시설 리츠, 호텔 리츠, 오피스 리츠, 모기지 리츠, 주택 리츠, 특수 리츠, 소매 리츠로 분류된다.

 

© 한국투자증권

 

이번에 소개할 리츠는 바로 데이터 센터 리츠이다. (필자가 집필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데이터 센터 리츠는 말 그대로 0과 1로 만들어진 디지털 데이터를 관리, 저장, 로직 연산 등을 통해 기업과 고객에게 맞춤형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프라 플랫폼으로, 데이터 센터를 지어 IT 회사 등에게 임대를 해주는 비즈니스 모델 리츠라고 정의 내릴 수 있겠다.

 

© 에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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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 산업의 핵심 에퀴닉스는 코로케이션(Collocation, 기업의 서버를 대신 관리해 주는 서버 공간 임대) 서비스 회사이며, 이외에 상호 접속, 연결성, 데이터 센터, 에퀴닉스 마켓 플레이스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한다. 데이터 센터 분야의 경우 시장점유율 기준 세계 1위로, 5개 지역(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21개 국가 내 41개의 대도시권 지역에서 227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추가로 콘텐츠 가속,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광역 네트워크(WAN) 최적화, 재난 복구, 비즈니스 연속성 솔루션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0년의 퍼포먼스를 잠시 살펴보면, 동사의 영업수익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따른 지출 비용 증가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1월에는 지난 2019년 연말 진행되었던 Axtel(멕시코 내 데이터 센터) 인수를 마무리했다. 같은 달 Bare Metal 자동화 플랫폼 업체인 Packet 인수를 발표, 3월 3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딜을 완료했다.

 

© 에퀴닉스 연간 보고서

 

6월에는 캐나다 3대 통신 사업자인 Bell Canada로부터 13개 코로케이션 데이터 센터를 7억 5천만 달러에, 8월에는 GPX 글로벌 시스템즈의 인도 사업부를 인도 데이터 센터 진출의 교두보로써 1억 6,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클라우딩을 비롯한 각 분야의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강력한 수요를 보이면서 에퀴닉스의 인수 합병 행보도 대단히 공격적인 모습이다.

에퀴닉스는 데이터 센터 리츠 중 대형주 지수인 S&P 500지수에 속해 있으며, 데이터 센터 리츠 중에서는 시가 총액이 약 75조로 시총이 가장 크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리바바, 세일즈 포스, 오라클 등 대형 IT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오라클은 에퀴녹스의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 센터 플랫폼 사용 비중이 약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러한 대형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데이터 센터에 대한 업계 신뢰도, 플랫폼 경쟁력, 영업력, 지적 재산권, 그리고 데이터 센터에 대한 플랫폼을 쉽게 바꾸지 않는 기업들의 보수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사업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나 고객 기업들마다 다르지만 동사가 거두어들이는 평균적인 임대료가 매년 3% 이상씩 오르고 있다는 것은 동사의 재무적 안정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에퀴닉스 연간 보고서

 

동사 사업 현황 및 투자 포인트 이미 동사는 여러 모바일 기기, 앱, 5G 커넥션, 데이터 트래픽 및 관리 산업에서 데이터 수요에 대한 사업 기회를 찾고 또 거기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에퀴닉스 연간 보고서

 

• 2021년 3분기 기준 총 237개의 데이터 센터를 27개 국에 운영 중이며, 전체 기업 고객은 약 1만 개를 넘어서고 있음.
•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여 관련 기업에게 임대를 주고 있음. 이 중 46%의 비중으로 미국 지역을 커버링.
• 국내에서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이 에퀴닉스의 데이터 센터 플랫폼을 활용 중.
• 파트너사들이 에퀴닉스의 에코 시스템에 한 번 들어오면, 에퀴닉스를 벗어난 데이터 센터 운영이 쉽지 않음.

 

© 에퀴닉스 IR

 

• 산업별 데이터 센터 즉, 코로케이션 시장은 은행, 금융 서비스 및 보험 (BFSI), IT 및 통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운송 및 물류, 정부 및 국방 정보 보안 데이터 센터를 커버링.
• 데이터 센터 건설 산업은 초고가 IT 장비의 초기 설정 비용이 상당히 높고, 기술적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음.
• 코로케이션 시설을 임대할 경우 데이터 인프라 솔루션의 초기 배포 관련 장비를 배치한 후, 장비와 관련된 유지 관리 활동도 담당.
• 데이터 수요의 증가에 대응하는 고성능 하드웨어 장비 유통 플랫폼 구축, 데이터 센터 임대를 원하는 기업들로 상대로 하는 영업력, 데이터 센터 관리 효율성 증대 등이 핵심 과제.

 

2021년 2분기를 기준으로 동사는 7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3분기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하였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플러스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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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산업의 태동과 고속 성장, 데이터 센터 수요 폭증에 따라 동사의 2021년 매출 가이던스는 이전 가이던스에 비해 약 5천만 달러를 상회한 최대 66억 5900만 달러까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 EBITDA는 약 2,700만 달러가 증가한 31억 7,300만 달러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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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산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재무 지표는 바로 AFFO(Adjusted Funds From Operation)이다. 리츠 종목의 경우 기업의 순이익(부동산 자산 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 대부분을 주주 배당으로 지급하기에 부동산에 대한 운영 이익이 매우 중요하다. AFFO는 리츠 기업들의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 FFO(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자산매각 수익)에서 실제 리츠 기업들의 자본지출 및 유지관리 비용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동사는 3분기 약 6억 2,800만 달러의 AFFO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수치이다. 또한 21년도 AFFO 가이던스는 최대 24억 6,300만 달러, 주당 AFFO는 최대 약 27.36달러까지 예상된다. 동사는 매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에서 가이던스가 상향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 및 클라우드 전방 산업 수요의 증가로 실적 우상향에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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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유형자산 규모는 약 26억 달러에 달하며 현금 자산은 약 13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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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장을 대변하는 주가의 흐름은 약 50개월 이평선이 대세 지지선으로, 동사의 장기 차트상 매우 안정적인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 0과 1이 만들어가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IT, 금융,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산업 등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데이터 센터 리츠 기업으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