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장 전망 특집]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下 : 환율편 #3"

Summary

- 무역 거래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화폐가 달러라는 점에서 국가별 대 달러 환율 동향은 중요

-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맞물리는 광산업 지수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 분석

- 원자재를 생산하는 선진국들의 대 달러 환율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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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상품 수출 국가 통화의 대 달러 환율을 살펴본다. 환율 동향을 살펴보는 이유는

  1. 상품(원자재)은 글로벌 수요 및 경기 흐름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이며*
  2. 이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국가들이 무역거래에서 사용하는 화폐 중 달러가 가장 많이 통용되기 때문이다.

 

* 원자재가 존재하지 않으면 운송, 생산 및 제품을 만들 수 없으며 경제 자체가 존재할 수 없음

 

따라서 국가별 화폐와 대 달러 환율을 비교 분석하여 경기와 시장의 포지셔닝을 할 수 있고, 대응전략을 모색 가능하다. 단, 달러 페그제를 적용하는 중동의 원유 생산국은 제외하기로 한다.

 

| 광산업 지수로 보는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각 주요 상품 수출 국가의 대 달러 환율을 확인하기 전, 경기 민간 업종 지수 중 하나이자 제조업 경기 선행 지수로도 사용하는 다우 존스 광산업 지수를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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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탄 광산업 지수는 경기 민감업종 지수 중 경기가 회복될 때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지수 중 하나이며, 특히 금리 인상기(경기 본격 회복기)에 크게 상승한다. 차트를 보면 2003~2006년, 2007~2008년, 2009~2010년 동안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9~2010년에는 단기 버블 시기와 거의 비슷한 전년대비 상승률을 보이는 것이 놀랍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급등한 글로벌 지수와 증시 대부분이 얼마 지나지 않아 2010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2015년까지 약 5년간의 조정 끝에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주가는 본격적인 상승이 막 시작되고 있다. 2016년 초~2017년 금융위기 이후 2번째 상승 파동이 이뤄졌고, 코로나19 직후 2020년에도 급격하게 오른 시기가 있었다.

광산업 업종 지수는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맞물리며 글로벌 경기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 시대로 가는 시점에서 나온 급등은 분명 시장에 광산업 관련 업종들이 업황 회복을 급하게 한 것이 아니라 긴 침체 기간 동안 비축한 힘을 한 번에 폭발시키는 모습의 주가를 하고 있다. 마치 유가가 2016~2017년 100% 가까이 상승한 것처럼, 세계 제조업 근간이 되는 광산업 지수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먼저 알리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광산업을 주로 하여 원자재 및 각종 상품을 생산하는 국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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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 관련 선진국 환율 분석

다음은 선진국이면서 원유 및 철광석 등을 생산하는 국가들의 대 달러 환율을 살펴본다.

 

원자재 오르면 환율은 하락 캐나다는 원유 생산량의 글로벌 M/S가 낮은 수준이지만, 목재(wood) 생산 및 수출국 1위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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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달러 대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달러 환율은 차트가 거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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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북해유전을 시추하여 생산 수출하는 국가이며, 달러 가치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환율이 변화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크로네 화는 2014년 셰일 혁명 및 미국의 역환매조건부 채권의 공격적 매입으로 달러 초강세를 유도한 이후 유가 급락이 시작되며 약 35% 이상 평가절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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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와 관련 깊은 국가들은 자신들의 생계 수단이 되는 원자재의 가격이 높아져야 자신들의 화폐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때문에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를 시기(경기 회복 및 호황기)에 해당 국가들의 대 달러(달러 평가절하) 대비 환율은 하락한다.

 

역대 최저 금리 시대도 종료 호주의 기준 금리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다. 호주는 금융위기 이후 2009~2010년 잠시 금리를 올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 왔다. 현재는 역사상 최저 금리인 0.1%를 마크하고 있다. 이제 경기가 회복되고 공급자 우위의 전통 인플레이션 시대이니 호주의 기준 금리도 금융위기 이전 2003년처럼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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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경기 부양책으로 금리를 꾸준히 인하해 왔다(기준금리 0%). 현재도 호주와 같이 역사상 최저금리 상태다.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금리 인하에도 올해부터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여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한 국가의 경제는 기준 금리보다 달러의 약 강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기축 통화의 힘을 빌려 코로나19 직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돈을 공격적으로 풀며 발버둥 쳤던 것이다. 하지만 달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이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즉, 디레버리징 시대로 접어들 예정이다. 물론 이 긴축의 통화 스탠스는 ‘점진적 경기 회복 + 인플레이션’이 동반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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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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