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가 넘는 높은 배당률이 과연 좋은 것일까?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고있는 TSLY

[재테크]by 황금별의 부자노트

SUMMARY

YieldMax(일드맥스)사에서 출시한 TSLA Option Income Strategy ETF(일명 ‘테슬리, TSLY)’는 배당수익률이 60%를 넘어가지만 주가는 출시 이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TSLY는 NAV(순자산가치) 감소와 더불어 배당금도 지속해서 하락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초고배당률을 지급하는 이 사기 같은 ETF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TSLY의 운용 방식 TSLY는 일드맥스라는 신생자산운용사에서 2022년 11월에 출시한 ETF입니다. 운용 수수료가 0.99%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에 세전 배당률이 무려 70%를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단기간에 배당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게 된 ETF입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7월 이후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미국주식 순매수 10위 안에 드는 등 서학 개미 배당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TSLY를 5369만 달러(708억원) 어치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8번째에 해당하는 규모였습니다. TLSY의 현재 관리 자산은 7.85억 달러로 약 1조 원 규모입니다.

 

 

일드맥스사의 홈페이지에 가보면, TSLY ETF에 대해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TSLA 주식 가치가 상승하면 해당 펀드의 전략은 잠재적 이익을 제한합니다. TSLA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경우 펀드의 전략은 잠재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펀드가 얻는 수입으로 상쇄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본 펀드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인류 역사 이래로 가장 복잡한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이 그 작동원리를 모두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커버드콜 옵션 전략을 실행하는 ETF들은 대부분 10%가 넘는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지만, 해당 ETF들이 어떤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해서 배당금을 지급하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TSLY 역시 TESLA(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로 테슬라의 가격 수익률에 기초하여 콜옵션과 풋옵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합니다. 전통적인 커버드콜 전략이 ETF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판매하는 것인데, 이 전통적인 커버드콜 전략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여기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활용한 합성 커버드콜 전략이라니 더욱 어렵지 않나요?

우리는 펀드 매니저가 아니므로 이런 복잡한 구조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쉽게 이 ETF의 운용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볼게요. 예를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콜옵션 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한다면 TSLY의 주가는 테슬라보다 훨씬 낮은 폭으로 상승합니다. 우리가 흔히 커버드콜 전략을 상방은 막혀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런 의미입니다.

 

19개월이면 원금 회수 가능 테슬리의 2023년 동안 지급된 주당 월평균 배당금은 0.76달러이며, 12월 6일 주가 달러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지급된 배당금을 반영해서 계산해보면 세전 배당률 무려 77%가 되네요. 하지만 TSLY의 최근 3개월 연속 주당 배당금은 0.5달러 후반에서 0.6달러대입니다. 상장 초기에 0.9달러를 넘게 지급하던 주당 배당금이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죠. 현재 폭락한 주가인 11달러대로 환산하면 배당률이 77%지만, 올해 초 1월 주가인 15.63달러를 기준으로 배당률을 계산하면 세전 배당률은 77%에서 58%로 낮아지게 됩니다.

TSLY 주가 변화와 주당 배당 지급액에 따라 세전 배당률이 변하겠지만, 실제적인 TSLY의 세전 배당률은 70%에 넘는 수준이 아닌 50% 중후 반대 정도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물론 50% 이상의 배당률도 엄청난 것이긴 하죠.

 

 

TSLY가 월별로 지급한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주가 대비 최소 2.8%(23년 5월)부터 최대 6.4%(23년 1월)까지 지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8%에서 6.4%에 이르는 월평균 5.2%라는 배당수익률이 연간 배당수익률이 아닌 월마다 지급된 배당수익률이라는 점이 무척 놀랍지 않습니까? 한 달에 주가의 5.2%를 배당금으로 지급해준다는 것은 19개월이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놀라운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TSLY나 QQQY같이 60%가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ETF는 구체적인 운용기간에 대한 목표를 정립한 후에 최우선적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목표한 기간 내에 안전하게 투자원금을 회수한 투자자라면 남은 수량을 가지고 즐기면서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TSLY나 QQQY 두 ETF 모두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ETF들이라 아직 투자원금을 회수한 투자자는 없습니다. 최소 2년은 지나봐야 그 결과가 나타날 테니까요. TSLY가 2023년 1월부터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니, 2025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오겠네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TSLY 출시 이후 주가 TSLY가 매월 5% 내외의 엄청난 배당수익률을 안겨준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수익률인지는 의문이죠. 만약 매월 이런 엄청난 배당수익률을 지급하면서 투자원금도 안정적으로 유지가 된다면 아마 TSLY가 미국 ETF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S&P500의 연평균 성장률이 10% 내외인 상황에서 배당수익률로 60%를 지급한다는 것은 시장의 평균을 6배 이상 웃도는 엄청난 수익률이기 때문에 모든 기관과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겠죠. 하지만 세상에는 절대 공짜가 없으므로 이런 높은 수익률 뒤에는 주가 하락, 즉 내 투자원금이 감소하고 있는 이면을 잘 들여다보고 대응해 가야 합니다.

 

 

테슬라와 테슬리 주가를 비교한 월별 주가 차트입니다. 작년 11월 TSLY 상장 시점에 테슬라 주가는 폭락기였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죠. 하필 출시된 시점에 본래 주식(테슬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TSLY 주가도 폭락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한 분기 만에 2배 이상 회복됐지만, TSLY는 18달러를 넘지 못하고 횡보하다가 배당락 만큼 주가가 계속 내리면서 하락하는 모습이에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커버드콜의 태생적 한계인 상방이 막혀있기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릴 때, TSLY는 콜옵션 가격에 갇혀서 너무 더디게 상승하는 것이죠. 반면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10월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결국 TSLY주가는 11달러 초반대로 상장 이후 최저수준까지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 istock

 

TSLY는 이렇게 투자해야 TSLY는 배당수익률로만 보면 굉장히 매력적인 ETF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살펴봤듯이 높은 배당금만큼 매월 배당락이 빠지고,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할 때는 상방이 막혀서 치고 올라가지를 못하고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합니다. 테슬라는 빅테크 종목 중에서도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한 종목입니다. 이로 인해 TSLY의 주가는 조금씩 흘러내리며 출시 당시 주가의 반 토막 수준이 된 상황입니다. 더불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은 60~7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주당 배당지급액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운용 보수 역시 0.99%로 1년에 투자원금의 1% 가까이 자산운용사에 수수료로 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1억 원을 투자한다면 1년에 운용 보수만 99만 원으로 한 달에 8만 원이 넘으니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즉 연간 유지비용이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시브 ETF나 배당 성장 ETF들에 비해 크다는 점 또한 투자자에게는 부담입니다.

TESLA가 상승기에 접어들면 TSLY보다는 TESLA 본 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는 더 좋을 것입니다. TSLY 같은 커버드콜 ETF는 TESLA 주가가 지그재그로 횡보하는 구간에서 투자하면 주가가 유지되면서 높은 배당률을 얻을 것입니다. 만약 TESLA가 향후 실적 부진이나 다음 분기 가이던스 악화 등으로 2022년 4분기처럼 폭락하게 된다면 출시 이후 반토막이 난 TSLY의 주가는 여기서 또다시 반 토막이 나버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낮아진 주가 대비 배당 지급액도 줄어들어서 투자자의 배당수익금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가 테슬라같이 1년에 반 토막이 나기도 하고 2배가 넘게 상승하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종목의 주가를 예측할 수는 없죠. 그래서 투자란 주가의 향방을 예측하거나 단기간에 타이밍을 잡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임해야 합니다.

TSLY와 같이 매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투자 원금이 줄어들 수 있는 위험한 고배당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해당되는 투자자의 경우 QQQY나 TSLY 같은 고배당 ETF 종목을 잘 활용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가 있습니다.

* 연 배당률 70% 커버드콜 ETF는 이런 분들이 투자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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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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