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상자산 시장,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재테크]by 정에스텔

Summary

- 3대 악재로 대폭락 위기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의 2023년 전망

- 주요 은행 및 언론사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간 엇갈리는 예측

- 보수적인 투자 흐름 가운데 주목할 만한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 가상자산 시총 역시 크게 반등할 가능성

 

© iStock

 

2021년이 투자의 한 해였다면, 2022년은 자산 폭락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경제위기를 피하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면서, 주식과 코인 등으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았죠. 그러나 2022년, 시장 분위기는 한순간에 달라졌습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위기가 닥치면서 미국은 고금리 정책을 내세웠고,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투자자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시장의 폭락을 떠안게 됐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작년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 폐지로 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그렇다면 코인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해야 할까요? 아니면 접어야 할까요? 극명하게 갈리는 두 가지 입장과 근거를 살펴보고 이 속에서 살아남은 코인 종목, 그리고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유의사항이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사실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전망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작년에 악재가 많았으니 올해 역시 추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가상자산 규제의 본격화와 알트코인의 증권성 판단 이슈 등으로 시장 규모가 다시 1조 달러로 상승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작년와 같은 대형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죠.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안정성이 보장되기에 현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중입니다.

 

코인 시장 대폭락, 위기의 투자자들 만약 주머니 속에 있던 백만 원이 몇 달 만에 1만 원으로 바뀌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타격이 적겠지만, 백만 원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쫄딱 망했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이 딱 그랬습니다. 작년 12월 비상장주식 종목 중에 가장 크게 떨어진 분야가 바로 가상자산 거래소였는데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비상장주가는 각각 77%, 81.8%나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대 악재(테나·루나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 폐지)가 터져서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초에 비해 64% 내렸습니다.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 역시 67% 하락, 위믹스는 96% 대폭락했습니다.

 

 

|2022년 가상자산 3대 악재

 

  • One. 테라·루나 사태

미국 금리인상으로 주요 가상자산들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작년 5월 스테이블코인의 중심이던 테라의 1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테라 가격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루나 역시 99% 이상 폭락했습니다. 당시 루나는 전 세계 가상자산 중 시총 6위까지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루나의 추락으로 유명했던 투자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습니다. 이를 테나·루나 사태라 합니다.

 

  • Two. FTX 파산

테라·루나 사태 이후 시간이 지나자 시장은 다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11월 중순이 되자 가상자산 거래량을 기준으로 세계 2위까지 올랐던 거래소 FTX가 파산했습니다. 그 원인은 FTX 관계사 자금 상당 비중이 토큰(FTT)으로 채워져 있어 재무 상태가 나빴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보유한 FTT를 전량 매도했고, 이후 5일이 지나자 FTX는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바이낸스의 전량 매도로 해당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FTT를 팔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산 이후 아직까지도 FTX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여 있어,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게 됐습니다.

 

  • Three. 위믹스 상장 폐지

테라·루나 사태가 또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를 만들었는데요. ‘닥사’는 지난 10월 말, 위메이드의 가상자산인 위믹스에 대해 상장 폐지를 선언했고,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위믹스는 사라졌습니다. 당시 닥사가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때문이었습니다.

 

 

가상자산 시대, 이제 끝났을까? 그렇다면 가상자산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는 것일까요? 사실 지금처럼 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를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라고 하는데요. 바로 지난 2018년이었습니다. 다만, 당시 혹한기와 현재 혹한기는 분명 다릅니다. 코인이 대폭락한 것은 공통적이지만, 현재는 코인 생태계 자체가 깨지는 일들이 발생하여 그 충격이 훨씬 큰 것입니다. FTX의 파산 후 가상통화 대부 업체들 역시 연달아 파산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3대 악재들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투명성’도 없었고, 증권신고서 역할을 하는 ‘코인 백서’ 역시 공시의무가 되어 있지 않은 영향이 큽니다. 백서에서 그 어떤 회사도 잠재된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에, 투자자들은 전혀 위험에 대비를 할 수 없었던 것이죠! 이로 인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2023년 비트코인 가격이 5천 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가상자산 시장에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코인이 전략자산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게 무슨 이야기냐고요?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봅시다. 미국은 러시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유럽과 함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퇴출시켰습니다. 이때 러시아는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코인 매수에 나섰죠. 코인은 이제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수단을 넘어, 강대국에 맞서는 ‘전략자산’이 된 것입니다.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디지털화폐(CBCD) 상용화에 애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정 국가가 점유하거나 좌지우지할 수 있지 않으니, 미국이 눈엣가시인 나라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이런 점을 보건데, 2023년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분명 다시 치고 올라가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극명히 갈리는 2023년 가상시장 전망 물론 가상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견해는 극명하게 두 가지로 갈립니다. 주요 은행들과 언론에서는 올해도 코인이 폭락하고, 가상통화의 담보가치가 사라지면 최종 가격이 0도 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이와 반대입니다. 물론 올해 몇 달간은 악순환이 계속되겠지만, 침체기가 지나고 나면 시장이 자정되어 더 질 높은 자산들이 등장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중 비트코인은 작년 초반 대비 35% 떨어졌지만, 11월 이후부터는 1만 6천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침체기가 끝나면 더욱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탈중앙화 서비스임과 동시에 필수 코인이기에 2023년 역시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단, 이는 이더리움 개발이 지연되지 않고 성공했을 경우입니다. 개발이 늦어지게 되면 당연히 리스크 역시 늘어날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2023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종목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특성상 가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국가와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대체불가 토큰인 NFT 역시 스테이블코인으로 토큰화할 수 있기에 더욱 관심도가 높습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코인이다. 법정화폐와 1 대 1로 가치가 고정되어 있고, 보통 1코인 = 1달러 가치를 갖는다.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마치 은행처럼 일정 이자를 받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주목! 사실 스테이블코인이 이렇게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투자의 흐름이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코인은 다른 코인들과 달리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고 유동화도 쉽습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된다면 가상자산 시총 역시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사, 증권사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쓰는 사용자들이 더 쉽게 편입될 수 있겠죠? 이렇게 된다면 NFT 역시 오늘날의 주식 거래처럼 간편해질 수 있고, 스테이블코인도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주요 기업은 USDT 발행사인 테더, USDC 발행사인 서클, BUSD 발행사인 바이낸스 3개사가 있습니다.

이렇게 극명하게 코인 투자 견해가 나뉘는 상황에서, 코인 투자자들은 무엇을 가장 유의해야 할까요?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대상에 대한 공부가 기본입니다. 상승·하락 그래프만 보고 투자하는 것을 지양하고, 해당 코인에 대해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형적으로 확대만 하는 코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태계만 늘리면 확장이 무리하게 이뤄져 결국 제2의 테라·루나 사태, 위믹스 사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블록체인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곳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독자적 기술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면 이 역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느 곳에 쓰인다는 것 정도만 알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죠.

 

가상자산 규제는 투자 청신호? 한편, 2023년에는 주요 국가들의 가상자산 규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 관련 공시를 전체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발언을 했고, 유럽 역시 가상자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도 가상자산 규제 전반을 연구하는 핀테크태스크포스 설립에 합의했고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도 하나둘씩 국제 공조를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시장에 규제가 적용되면 탈중앙화가 아니라 중앙화로 바뀔 수 있어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규제가 잘만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좋은 일일 수도 있겠죠.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고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은 본의 아니게 투자 자산의 대부분이 폭락한 한 해였습니다.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 시장의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까요? 이를 판단하려면 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가 필수임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은행과 가상자산의 융합,

스테이블코인에 주목합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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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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