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등극한 리디의 성공 전략은?

[재테크]by 로아인텔리전스

 

|1. 기업 개요

리디는 2008년 3월에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전자책 서비스인 ‘리디북스’를 출시했습니다. 국내 최다 제휴 출판사와 최다 도서를 보유한 전자책 회사로, 2022년 3월에 콘텐츠 다각화를 위해 ‘리디북스’에서 ‘리디’로 서비스명을 변경했으며, 현재는 전자책, 웹툰/만화, 웹소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입니다. 자체 전자책 리더기인 ‘페이퍼’ 시리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금액 5,000억원 이상

리디는 2011년 12월에 시리즈 A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5억원을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시리즈 B, C 에서는 각각 30억 및 80억 원의 투자를 연달아 유치했으며, 2016년에는 시리즈 D에서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00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2019년과 2020년에 두 차례에 걸친 시리즈 E 투자에서 대성창업투자 및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총 530억원을 확보했고, 2021년 10월에는 프리 IPO에서 싱가포르 투자청 및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대형 투자 펀드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했으며, 2022년 3월에는 싱가포르 투자청 및 산업 은행 등으로부터 1,200억원을 확보하며 1조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국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2023년에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2. 사업 현황

구독 비즈니스 모델과 K 콘텐츠의 부상으로 전자책 시장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다루는 웹소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며 웹소설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000억원으로, 2013년 기준 100억원에서 60배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은, 모바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쉽고 가벼운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특히 20대~30대 젊은 층에서 전자책 이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웹소설 및 전자책 시장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에는 코로나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엠브레인이 실시한 ‘코로나 시대 독서 문화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 경험자에 해당하는 전체 89.6% 중 절반 수준인 46.9%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에 책을 읽는 시간 및 양이 더 많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예스 24 등의 독서 앱 이용자수도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리디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으로, 올해 3월 리디의 기업가치는 2년새 3배가 증가한 1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리디에 등록된 콘텐츠는 26만종으로, 등록 작가는 10만명 및 누적 판매액이 1억원을 돌파한 작품만 900종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디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2,037억원으로 전년보다 30.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액이 약 7,000억원 수준인 것을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콘텐츠 대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리디의 성장 전략: 'IP' 제작 강화와 글로벌 웹툰 서비스 '만타'를 내세운 잠재력

리디는 국내 콘텐츠 플랫폼 중에서는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며 업계 1위로 자리잡았습니다. 리디가 누적 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조 6,000억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IP를 통한 콘텐츠 다각화 및 2020년 출시된 해외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 대한 잠재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리디는 전자책·전자책 단말기 사업에서 2019년 주력사업을 웹소설·웹툰 연재 서비스로 피봇한데 이어, 콘텐츠 지식재산권인 IP를 통한 웹소설·웹툰, 영상, OST 등 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9년 주력 사업 피봇 당시에는 웹툰·웹소설 기반의 한국 영화 및 드라마의 인기를 배경으로 웹툰·웹소설의 영화 및 드라마화가 급격히 증가한 시점으로, 리디는 원작 소설을 활용한 2차 창작인 IP 제작에 주력하며 이러한 변화에 성공적으로 편승했습니다. 

IP는 2차 창작물 및 파생 콘텐츠 확장이 가능하며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로, 현재 리디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이자, 리디가 경쟁력을 갖는 핵심 파트이기도 합니다. 

 

시멘틱에러 표지 

© 리디

 

리디의 주요 IP 작품으로는 ‘상수리나무아래’, ‘시맨틱 에러’, ‘참아주세요, 대공’,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등이 있으며, IP 다각화의 대표적인 예로 웹소설 원작인 ‘시맨틱 에러’는 웹툰과 스페셜 애니로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2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서 드라마로 공개되 이후, 3주 동안 시청순위 1위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시맨틱 에러' 콘텐츠의 IP 다각화 과정 

©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유명 가수들을 동원한 웹툰 OST도 제작 중으로, ‘티파니에서 모닝 키스를’의 OST에 가수 소유가 참여했으며, 같은 작품의 남자주인공 테마 OST는 가수 진영이 작곡 및 싱어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가수겸 배우로 활동중인 차은우와 가수 에일리는 ‘상수리나무 아래’ OST에 참여하며 리디가 IP 제작의 퀄리티와 화제성 모두를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0년 11월에는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만타’를 출시하며 비즈니스 규모를 전 세계로 확대했으며, 올해 4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시 3개월만에 30만 다운로드, 1년째인 2021년 10월에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중 유료 구독자는 전체의 약 20% 수준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0%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3월 중순, 만타는 미국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구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만타는 170여개 국가에 진출해 16개국 만화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 구글 앱스토어

 

이외에도 리디는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한 바 있으나, 최근 일부 기업 매각 결정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먼저 2018년에는 도서 마케팅 서비스인 디노먼트와 IT 전문 뉴스 서비스인 아웃스탠딩을, 2019년 초에는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프텔'을 인수했으며, 2020년 초에는 웹소설 전문 출판사인 '에이시스미디어'를 인수했습니다, 2021년 초에는 게임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인 '투디씨(2DC)'를 설립하기도 하며, 전자책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다양화를 통한 몸집 키우기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올해부터는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 2월에는, 아웃스탠딩을 삼프로 TV에, OTT인 라프텔을 애니플러스에 매각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디의 기업 인수합병 및 매각 정리표

© 리디 자료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한편, 지난 8월, 웹소설 시장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웹소설 불법유통웹사이트인 ‘북토끼’가 등장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웹툰, 리디가 ‘북토끼’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앞서 리디는 애니메이션 불법유통 웹사이트인 ‘애니 24’가 폐쇄된 이후 자사 애니메이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라프텔의 MAU가 애니 24 폐쇄 직전인 2020년 10월 35만명에서 2021년 초에는 50만명 이상으로 급증한 바 있기 때문에 북토끼 폐업시, 이로인한 MAU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전자책·웹툰·웹소설 연재 서비스의 '리디'

리디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로는 크게 전자책·웹툰·웹소설을 제공하는 '리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 그리고 전자책 단말기인 '리디 페이퍼'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리디' 부문에는 웹툰 서비스인 '리디 웹툰', 웹소설인 '리디노블', 권당 결제하는 전자책인 '리디북스',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인 '리디 셀렉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리디는 여심을 저격한 웹툰, 웹소설 등으로 2030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있는 중으로, 웹소설이나 도서 원작을 바탕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웹툰 공모전을 열어 수상작을 연재하는 등 다양하게 작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리디 웹툰 공모전을 통한 수상작들이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상수리나무아래 표지

© 리디

 

리디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히는 것은 정확한 타게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방대한 저작물 양으로 대중성을 노린다면 리디는 매니아층 중심의 장르 소설과 확실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카테고리가 ‘일반·​로맨스·​판타지·​만화·​BL’로 구분되어 있으며, 특히 여성향 로맨스와 BL 분야는 리디가 타 플랫폼과 비교해 가장 강점을 갖는 부분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기존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작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아래', 비첸치 작가의 ‘마귀’, 진소예 작가의 ‘참아주세요, 대공’ 등이 있으며, 이들 원작 웹소설과 웹툰 모두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독점으로 연재하는 작품과 자체 출판하는 도서를 별도의 브랜드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으며, 장르별로 특화된 레이블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디는 로맨스 소설 및 로맨스 판타지를 다룬 웹소설 연재 브랜드인 ‘블랙엔’을 통해 로맨스 장르에서 팬덤을 보유한 작가들의 작품을 독점 연재하는 한편 웹툰과 영상으로 제작하여 리디의 대표적인 IP로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소설과 로맨스 판타지를 출간하는 레이블로는 ‘로즈엔’과 ‘나인’이 있으며, 동성애인 BL 장르를 다루는 ‘비욘드’와 수입 만화를 다루는 ‘프레지에’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

 

만타 웹페이지

© 리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만타는 2020년 출시되어 16개국 만화 어플리케이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할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상수리나무 아래' 등의 대표 독점 콘텐츠를 현지화하여 글로벌 웹툰 팬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상수리나무아래' 영문판은 아마존에서 올해 2월 출간되어 미국·캐나다 등 5개 국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만타의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결제 방식으로, 편당 과금이 아닌, 구독료를 월 3.99 달러(약 5,200원) 수취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만타에서 제공하는 주요 작품의 판권을 리디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리디의 웹툰·웹소설이 여성을 겨냥한 판타지 로맨스 요소를 담은 콘텐츠가 많다는 점, 이런 콘텐츠가 최근 북미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는 점, 리디가 글로벌 OTT 를 제작한다는 점 등이 만타의 주요 인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전자책 단말기 '페이퍼' 시리즈

리디는 전자책 리더기도 판매하고 있는데, 리디에서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로는 2015년에 출시한 300PPl의 고해상도의 이북 리더기 ‘리디북스 페이퍼,' 300 PPI, 7.8인치의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수건보다 2g 가벼운 173g에 페이지 넘김 시간을 22% 단축했다고 홍보한 300PPI, 6인치의 ‘리디페이퍼’가 있으며, 가장 최근인 2022년 4월에는 미니멀한 디자인에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리디페이퍼 4’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리디페이퍼 4는 이북리더기 최초로 생활 방수 기능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리디페이퍼 4

© 리디

 

2) 사업성과추이

  • 월 이용자 추이 / 앱 다운로드 수 / 누적 앱 가입자 수 추이

리디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0년 53만 3,000명에서 2021년에는 122만명, 2022년 144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인 네이버웹툰의 1,220만명(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문피아를 합산한 수치)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648만명(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를 합산한 수치)에 이어 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MAU를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리디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명이며 천 명에서 반올림하였음

 

리디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5억 회를 넘어섰으며, 해외 서비스인 만타는 출시 이후 올해 4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500만으로, 출시 3개월째는 30만 다운로드, 1년째인 2021년 10월에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리디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명이며 천 명에서 반올림하였음

 

3) 재무제표 분석

  • 총 거래액,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리디의 2021년 '개별'기준 매출은 1,991억원으로 전년대비 30.9%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리디는 2018년 매출 793억 원, 2019년 1,147억 원, 2020년에는 1,538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 4년 동안 30~40%씩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리디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2020년부터는 창업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0년 영업이익은 '개별' 기준 44억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에는 6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2019년까지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다만 2020년 흑자 전환했던 영업이익은 북미 웹툰 플랫폼 ‘만타(Manta)’에 대한 현지 투자와 대규모 인재 채용으로 2021년에 다시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와 관련 리디 측은 글로벌 진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리디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본 리포트는 다트에 공시된 리디의 '개별' 재무제표를 참고하였습니다.

 

리디에 따르면, 지난해, ‘리디북스’의 일 거래액이 2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용자 확보가 더딘 전자책 플랫폼에서 벗어나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와 자체 지적재산권(IP) 확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1년 리디는 양질의 콘텐츠 IP 발굴에 주력하며, 웹툰 및 OST, 영상 콘텐츠 등으로 확장했습니다.

현재 리디에서 누적 판매액 1억원을 돌파한 작품은 900여종으로, 지난해 470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리디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의 99.2%에 해당하는 2,021억원은 콘텐츠 (웹툰, 웹소설, 도서 등 콘텐츠 26만종과 도서 정기구독 ‘리디셀렉트’ 매출의 합친 것) 판매에서 발생했습니다. 나머지 0.8%는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의 매출로 17억원 규모입니다.

영업비용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작가 및 CP사에 대한 수수료와 인건비로, 이는 IP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IP를 위해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들이며, 이외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홍보 전략으로 TV 및 SNS에서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여 공격적인 홍보를 하는 중으로, 광고 제작 비용이 그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리디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리디는 IP로 다양한 미디어 믹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거나 독점 연재를 통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제공되는 위클리 10% 쿠폰, 리디캐시 충전시 리디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는 일이삼 더블포인트 등 다양한 이벤트는 신규 고객 확보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전자책 시장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경쟁 업체들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IP 확보는 리디 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들도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2016년에 설립한 후 2017년 10월 국내 처음으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인 전자책 플랫폼입니다. 독서 컨텐츠가 12만 권에 달하며, 도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채팅형 독서 콘텐츠인 챗북 등으로 책을 다양한 방면으로 멀티 콘텐츠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9월에는 지니 뮤직에 인수되며 KT 그룹에 편입된 바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주요 특징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구독의 경우에는 월 9,900원~1만 5,900원을 지불하면 콘텐츠를 무한정 즐길 수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약 43만명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파트너 출판사 1400여 개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보유 콘텐츠 11만 권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오디오북과 책 내용을 채팅으로 각색한 콘텐츠인 챗북, 오디오 드라마 등 신개념 콘텐츠를 제공해왔습니다.

얼마전 경쟁 업체인 밀리의 서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최악인 점, 플랫폼 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 및 전자책 플랫폼 기업 중 최초의 상장이라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닥 상장철회를 발표했습니다.

 

  • 키다리스튜디오

키다리스튜디오는 네이버와 카카오로 양분된 국내 웹툰 시장에서 여성향 성인용 웹툰 시장을 선점한 기업으로, 1987년 설립된 후 전자책에 주력해왔으며, 이후 2016년에는 바로북, 2018년에는 '봄코믹스'와 합병하면서 웹소설·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2019년에는 해외 웹툰 플랫폼인 ‘델리툰’을, 2020년에는 레진코믹스’를 인수하면서 IP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리디의 경쟁 업체 중 한 곳입니다. 봄툰과 레진의 2021년 연간 신규 가입자 수는 각각 112만 명, 590만 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60% 및 37.5% 증가하며, 여성향 성인 만화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키다리스튜디오는 숏폼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와 4년간 웹툰 타이틀 1,000여편을 공급하는 제휴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의 중국 현지화 전문회사인 툰잉의 지분 22.22%에 해당하는 2만 8,571주를 약 10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미국과 일본에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앞세우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으로 진출했습니다.

 

  •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는데, 네이버는 전 세계 1위 웹소설 업체인 ‘왓패드(Wattpad)’를, 국내 1위 웹소설 업체로 불리우는 ‘문피아’를 인수했으며, 카카오 역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모바일 영문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 및 웹소설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는 이유는, IP를 통한 수익화를 위해 최대한 많은 IP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예를 들어 웹소설을 웹툰 및 드라마로 다시 제작하고, 제 2, 제 3의 수익원을 재탄생 시키기 위함입니다. 

웹툰의 세계화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것은 네이버 웹툰으로, 2014년 7월, 한국 웹툰의 영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국내 '도전 만화'와 같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인 '캔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19년에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2021년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첫 해외 서비스를 출시한 지 8년 만에 네이버 웹툰은 이용자 8천200만 명, 창작자 수 82만 명,작품 수 140만개의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5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월 1억8천만 명으로, 이 가운데 80%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수년 전부터 간접적으로 해외 시장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바 있는데, 2018년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기업인 '네오바자르'를 인수했고, 2020년 1월부터 이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9년 12월 자회사 크로스픽처스를 통해 해당국 유일 웹툰 플랫폼인 '크로스코믹스'를 출시했다가 이듬해 이를 자회사로 인수한 바 있습니다.

2021년 들어서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북미 웹소설 기업 래디쉬 미디어도 인수했으며, 또한 6월에는 태국과 대만에 카카오웹툰을 선보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관계사인 카카오 픽코마는 2016년 4월 일본에서 앱을 출시했고, 2020년 7월 일본 매출 1위 만화 앱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2) 향후 전망

중요한 시기에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듯 보여지는 리디가 IP 콘텐츠 강화 및 해외 구독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에 주력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웹툰 및 웹소설의 IP 확보를 누가 가장 빠르게 많이 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승패가 좌우되는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주력 사업을 웹툰/웹소설로 피봇에 성공한데 이어, 현재는 수익화에 직결되는 IP 제작에 주력하며 화제성과 퀄리티를 모두 놓치지 않고 있는 리디에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으로 리디가 종합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 있으나, 리디는 틈새시장인 19금, BL, 로맨스 등 몸집이 큰 업체들이 진입하기 조심스러운 특정 분야에 이미 진입하여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뚜렷한 팬층을 확보하는 중으로, 이와같은 리디만의 차별성이 콘텐츠 대기업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최초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서긴 했으나, 이는 해외 시장으로의 공격적인 행보 때문으로, 해외 웹툰 구독 서비스인 만타 서비스가 지금과 같이 빠른 속도의 성장세가 지속되어 리디 수익화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수 있을지, 그 잠재력을 인정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옳았을지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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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로아인텔리전스 컨설팅팀 매일 글로벌과 국내 기업의 동향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컨설턴트 집단입니다.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분석해 국내 기업들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리포트로 제공해 드리는 일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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