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이 주목한 로봇개발 전문기업

[재테크]by 로아인텔리전스

 

|1. 기업 개요

주식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이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2월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시작으로 협동로봇, 초정밀지향마운트 및 보행로봇 플랫폼 등 로봇에 들어가는 모든 시스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로봇 기술력과 R&D 센터의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로봇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국내 최초/유일의 혁신 제품을 다수 개발하였으며, 설립 10년 만인 2021년 2월 기술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특례상장을 완료하였습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 금액 710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7년 8월 케이티비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후 2020년 7월 20억원 규모의 프리IPO 라운드 투자가 큐더스벤처스로부터 완료되었고, 2023년 1월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2%를 590억원에 구매하며 포스트IPO 라운드 투자유치가 성사되었습니다. 투자금은 시설자금 약 290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 등 회사 경영을 위한 목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조달되었습니다.

이로써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금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710억원으로 기록됩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4.77%를 278억 원에 추가 취득하여 총 14.99%의 지분을 확보하였으며, 59.94%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도 체결하였습니다. 이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2023년 초 3만원 대에서 12만원 대로 상승하는 등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시가총액 1조 77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로봇전문 기업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2. 사업 현황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로봇 기술 개발을 수행해왔습니다. 모태 조직인 카이스트 휴보랩은 2000년부터 로봇 기술의 정점으로 인식되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여 휴보를 개발했고, 국제 행사에서 이를 선보이며 전 세계 다양한 로봇 연구기관들로부터 공동 연구를 제안받았습니다. 2009년에는 달릴 수 있는 인간형 로봇 휴보2를 공개하여 세계 3대 이족보행 플랫폼 기술 연구조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설립한 이후 회사는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의 요소기술들을 활용하여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2013년 국가안보를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과학 및 군사용 전문장비인 천문 관측용 마운트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고도화한 초정밀지향마운트는 정찰 위성 탐색 등 다양한 국방 분야에서 활용된 바 있습니다. 천문 마운트 시스템은 국내보다 큰 천문 관측 시장이 형성된 미국, 일본 및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원격 천문대 구축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 핵심 매출 제품으로 협동로봇을 선정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관련 인력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17년 조달한 1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16개월간 연구, 개발한 끝에 협동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였습니다. 이후 2019년 신규 공장을 구축하여 확보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하였고,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협동로봇은 안전장치가 내장된 산업용 로봇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 폭넓게 활용되며, 그 산업분야와 서비스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7억 달러 규모의 협동로봇 시장은 2030년까지 약 20억 달러로 지속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두산, 현대, 한화,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행 로봇 출시를 예고하는 등 여러차례 로봇 사업 강화 메시지를 던져왔으며, 로봇을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총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제품을 선보일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로부터 연이은 투자를 받아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에서 미국통신법인을 비롯하여 핵심 조직을 두루 거친 윤준오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였으며, 2023년 4월 미국 일리노이부 숍버그에 미국 법인 설립을 발표하였습니다. 협동로봇 판매 및 고객서비스 전담 조직을 구축하여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3년을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약 60%를 점유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족보행 로봇을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전세계 유일의 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원천기술인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과 관련, 시제품 위주의 연구용이나 특수 목적용으로만 제공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개발이 진행되는 모양새입니다. 2020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장심사를 위해 제출된 기술 성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족보행 로봇 기술 분야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미국의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일본 혼다(Honda)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약 150억원의 연구비 투자를 기반으로 카이스트, 한국전기연구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및 국민대학교와 협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이 양산되어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이족보행 로봇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은 로봇 공학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기술이 집약되어 있어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되며, 이동을 위한 보행기술,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작업기술,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인식기술로 크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과 유사하게 두 발로 서서 이동할 수 있으며 사다리, 높은 계단, 좁은 길 등을 보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양팔과 손(말단장치, End-Effector)이 있어 인간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인간의 얼굴 위치에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환경 인식 센서를 장착하여 작업 대상 및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간과 유사하게 사회 환경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을 대신하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세계 최초의 상업화 인간형 로봇 플랫폼이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대표하는 ‘HUBO2’는 높은 자유도를 갖는 경량의 로봇팔과 복잡한 손가락 동작 구현을 통해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어 다양한 모션이 가능하며,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5년 국제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세계 최고의 재난구조 로봇 ‘DRC-HUBO’은 재난 상황에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관절구동기에 공기 냉각시스템을 적용하여 기존 모델인 HUBO2와 비교하여 3~4배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으며, 팔과 다리의 길이 또한 작업 환경과 이족보행 능력 향상을 위해 최적화되었습니다.

‘FX-2’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인간 탑승형 이족보행 로봇으로,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하였습니다. 로봇 상체에 사람이 탑승할 수 있으며 탑승자 팔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특수 컨트롤러인 원격조종 암(Arm)을 이용해 인간과 거의 흡사한 동작 구현이 가능하여 무거운 짐 운반을 비롯하여 다양한 원격 작업이 가능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 및 안정적 보행에 요구되는 정밀한 운동 제어 알고리즘 등 주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설계된 이족보행 로봇은 MIT, Google 등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에 연구 목적으로 판매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 협동로봇

‘RB 시리즈’로 불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기존 생산라인의 작업 플로우를 방해하지 않고 작업자와 함께 협력하여 원하는 작업들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협업로봇입니다. 6축 이상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팔(manipulator)에 특정 작업에 적합하게 제작된 말단장치(end-effector)를 장착하여 사람의 팔 및 손과 유사하게 동작함으로써 사용자가 정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협동로봇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그리퍼, 3D 비젼 시스템, FT 센서, 통신 시스템 등 다양한 부가 장비를 개발하여 협동로봇의 활용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RB 시리즈는 로봇팔이 다룰 수 있는 무게와 동작의 빠르기, 도달 범위에 따라 5개의 다양한 라인으로 구분되며, 앱 형태의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하여 로봇을 가전기기처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환경 기반의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작업자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UI/UX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이 아닌 일반 서비스 분야에서도 간편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등 대형 자동화 공장에 도입된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인간과 협업을 하는 데 위험요소가 존재하여 법규상 작업자와 분리된 작업환경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용 로봇은 초기 도입 비용이 높고 재배치의 어려움이 있어 중소 규모 공장에서 활용하기 어렵고 대인 작업이 요구되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활용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협동로봇은 안전펜스 설치 없이 사람과 작업공간을 공유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구별됩니다. 현장 설치 및 운영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다품종 변량 생산에 적합하여 투자금 회수도 빠른 장점을 가집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 부품 및 요소 기술을 활용하여 협동로봇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으로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타사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면서도 더 높은 이익률을 확보하고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인더스트리 4.0 또는 4차 산업 혁명 등으로 표현되는 제조 분야에서 협동로봇은 그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 인구의 감소, 근무시간의 단축,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 등의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서비스분야의 협동로봇 점유율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 초정밀지향마운트, 천문 마운트

이족보행 로봇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을 활용한 또 다른 사업은 초정밀지향마운트시스템입니다. 초정밀지향마운트시스템은 어떠한 지점을 정밀하게 지향하거나 추적하는 장치로, 군사 목적 이외에는 주로 천문 관측용 마운트 시스템으로 활용됩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천문 마운트 ‘Astro’는 정밀 로봇 제어기술을 활용한 천체관측용 장비이며, 지상에서 지구 밖의 우주 물체, 즉 행성, 항성, 인공위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지향 장치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천문 마운트를 개발했으며, 일반적인 마운트와 달리 무게추를 사용하지 않아 휴대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입니다.

 

 

천문마운트 시스템은 항성, 행성, 성운 등의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천체망원경을 탑재하고 천체를 지향/추적해야 합니다. 천체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천구상의 위치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이를 관측할 때 지향/추적 기능이 없다면 천체가 관측 시야에서 계속 벗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정밀한 관측을 위해서는 마운트의 지향/추적 성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레인보우아스트로 천문마운트는 자체 개발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9,400개의 항성, 13,300개의 딥스카이와 행성의 데이터 등 총 22,000개 천체의 정보를 내장하고 있으며, 정밀한 지향 정밀도를 기반으로 지구 자전 속도를 보상하여 장시간 지속해서 우주 대상물을 지향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등 별도의 외부 장치 없이 천문마운트의 모든 기능을 핸드컨트롤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레인보우아스트로 천문마운트는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몽골, 모로코, 이스라엘, 미국, 한국 등 무인자동관측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 사족보행 로봇

이족보행과 함께 4개의 다리로 구성된 견마 형태의 로봇인 사족보행 로봇 ‘RBQ 시리즈’도 제품화 및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로봇의 이동방법은 바퀴나 무한궤도 방식을 주로 활용하였으나 이러한 이동 방식은 평탄면이 아닌 험지, 계단, 단차 지면 등 불규칙한 지면에서는 이동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한국지형에 최적화된 RBQ 시리즈는 평면이 거친 실외, 야지, 건설 현장, 플랜트 공장, 물류 현장 뿐만 아니라 실내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라이다,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여 군용, 방범순찰, 안전검사, 생존자 탐지 및 물류기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대로템과의 MOU를 통해 4족보행 로봇을, 국책과제를 통해 비정형 환경에서 다중임 무형 다족 보행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4족보행 로봇의 경우 연구자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RBQ 시리즈를 협동로봇 RB 시리즈와 연계하여 이동 및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제품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작업의 효용성과 활용성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사업성과추이

  • 내수기반 제품판매 실적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제품판매 실적은 2019년 12억 7천만원에서 2020년 46억원, 2021년 71억원, 2022년 111억원을 초과하며 3년 만에 8.7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은 2019년에 비해 3배 이상 실적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2019년 구축한 생산설비를 활용하여 2020년 본격적으로 진출한 협동로봇 시장에서 거둔 성과로 해석됩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공시 자료 재가공)

 

  • 수출기반 제품판매 실적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품 수출 실적 또한 2019년 4억 2천만원에서 2020년 약 8억원, 2021년 18억원, 2022년 24억원을 초과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품 수출 실적은 초기에는 대부분 해외 연구기관, 국가기관 및 기업에서 주문 받은 로봇을 제공하여 발생하였으나, 2021년부터 상용화 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설립한 법인을 기반으로 2023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시작되는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해외 매출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공시 자료 재가공)

 

3) 재무제표 분석

  •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 로아인텔리전스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2019년 16억 9천만원에서 2020년 54억원, 2021년 89억원, 2022년 136억원을 초과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발생한 전년 대비 221%의 성장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50% 이상의 매출 증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익률도 개선되어 2022년 흑자전환을 달성하였으며, 57억 이상의 당기순이익도 발생 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 현황은 로봇 매출이 대부분으로 핵심 제품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 매출에서 로봇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0%, 84%, 88%, 95%를 초과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공시 자료 재가공)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45.6%에서 2020년 48.1%, 2021년 49.5%, 2022년 47.7%이며, 50%를 넘지 않는 구조를 유지해왔습니다. 2020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협동로봇의 소비자가격은 2천만원 대 초반이며, 판매 시 한 대당 1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 가능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원가절감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로봇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술과 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이며, 전문가들은 2022년 흑자전환의 비결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고정비 성격을 지니는 판매비와관리비는 2019년 63억원, 2020년 41억원, 2021년 55억원, 2022년 58억원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액 대비 374%, 76.7%, 61.9%, 42.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매출원가와 달리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판매비와관리비의 항목 별 상세내역은 아래와 같으며,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가 2021년과 2022년 모두 32% 이상으로 가장 많은 지출 항목에 해당됨을 알 수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영국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업인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Brandessence Market Research And Consulting Private Limited)은 2021년 전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352억 4,000만달러(약 47조 2984억원)에 달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21.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409억 4,000만달러(약 189조 1668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 초고속 통신(5G)의 발전은 로봇의 성능 향상을 높이고 가격 접근성을 낮추었으며, 고령화와 줄어드는 노동시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급증 및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서비스 증가 추세는 유통 및 일반 서비스 분야에서 로봇 수요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대, 두산, LG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로봇 사업에 눈을 돌렸으며,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로 뉴로메카, 로보티즈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로봇전문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뉴로메카

주식회사 뉴로메카는 2013년 설립되었으며, 쉽고 안전한 산업용 협동로봇을 주력 제품으로 플랫폼을 공급하는 로봇 제조기반 B2B 딥테크 기업입니다. 2014년부터 협동로봇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2016년 충돌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 ‘인디(Indy)’를 출시하였습니다. 저가형 협동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고 생산본부를 갖춘 후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하였으며, 베트남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2022년 4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뉴로메카의 2022년 매출액은 97억 5천만원 가량이며 2023년 4월 기준 시가총액은 약 4,369억원입니다.

뉴로메카는 2016년 케이티비네트워크로부터 조달한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금을 시작으로 2017년 60억원, 2018년 170억원, 2021년 140억원 규모로 꾸준히 다음 라운드를 이어왔습니다. 현재까지 총 39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였으며, 이 중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는 시리즈 B, C, D 라운드에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핵심제품인 협동로봇 외에도 로봇에 사용되는 모터, 감속기 등 로봇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팜용 협동로봇, 자율이동형 협동로봇 등의 개발에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뉴로메카는 구독형 협동로봇 자동화 서비스,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협동로봇 원격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자동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소기업의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들이 경제적 부담과 유지보수의 우려 없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는 협동로봇 자동화 생태계를 구축, 확대하여 RaaS(라스 또는 Robot-as-a-Service) 비즈니스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로보티즈

주식회사 로보티즈는 1999년에 설립되었으며, 로봇 전용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비롯하여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 개발하는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설립초기 일본과 미국으로 로봇토이를 수출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하였으며, 2003년 로봇이 잘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인 로봇전용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을 선보였습니다.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외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며 부품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 2012년 다이나믹셀이 높은 수출실적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국제 인증과 해외 대회에서의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2022년 매출액 258억원, 2023년 4월 기준 시가총액은 4,485억원입니다.

로보티즈는 2018년 1월 LG전자로부터 90억원을 투자받으며 자율주행로봇 사업과 관련하여 양사가 서비스 로봇 사업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현재 LG전자는 로보티즈의 2대주주로서 8.06%의 지분을 가지고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봇 자율주행 모듈의 공동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시장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와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일개미’ 등을 개발하였습니다.

 

 

로보티즈의 딜리버리 서비스 로봇 집개미는 호텔, 리조트, 고층 빌딩 등 광역 서비스 공간에서 물품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으로서 로봇팔이 장착 되어있어 서비스 공간의 시설 변경 없이 간편하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메이필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힐튼, 노보텔 등 국내 주요 5성급 호텔과 일본 호텔체인 명동 헨나호텔에 적용하여 룸서비스 등 호텔 내부 딜리버리 서비스 제공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로보티즈의 일개미는 택배, 음식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외자율주행로봇으로 딥러닝 AI를 활용하여 주변환경과 장애물을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작동합니다. 배달앱, 음식점과 연동한 음식배달, 택배 기사와 협업기반 아파트, 상가지역 등 택배 지원, 공원/놀이공원 등 인파가 많은 지역이나 대규모 건물/시설 정기순찰 및 방역 작업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현장 진행요원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실증을 받고 가평 마이다스 호텔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 LG전자

로봇 기업에 대한 첫번째 지분투자로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선택한 삼성과 달리 LG전자는 2017년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첫번째는 2017년 설립된,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신생기업 SG로보틱스(현 엔젤로보틱스)에 30억원을 투자하여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로봇보행 보조기 개발을 지원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앞서 살펴 본 로보티즈에 경영참여 목적으로 진행한 90억원 지분투자 이외에도 인공지능 구축을 위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을 보유한 아크릴에 10억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정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로보스타를 800억원에 인수하였으며, 월마트 등 유통 채널에 선반 스캐닝 기반 실시간 매장정리 로봇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 Nova Robotics)에 3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완료하였습니다.

 

 

산업용·서비스용 등의 로봇 상용화에도 적극적인 LG전자는 ‘클로이(CLOi)’라는 로봇 브랜드를 활용하여 가이드봇, 서브봇(선반형/서랍형), 바리스타봇, 셰프봇, UV-C봇(살균/방역), 캐리봇 등 7종의 라인업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식당, 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로봇 솔루션을 공급 중입니다. 2022년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 해외시장 진출에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최근 2023년 서빙로봇 출시를 예고함에 따라, 클로이를 기반으로 국내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2) 향후 전망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유통망을 구축하여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협동로봇 수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2025년까지 용접, 도색, 식음료(F&B) 등 용도별 9개 모델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였으며, 추가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2022년 세종시에 5237㎡(약 1500평) 규모의 토지도 확보하였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서비스 분야에 협동로봇을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군을 발굴하는 동시에 다양한 식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여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여 2022년 하반기부터 설치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일반 소매점뿐만 아니라 휴게소, 대학 등의 특수 상권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미국 소재의 주립대학 구내식당 내의 납품 등 해외 수주 실적은 물론 국내 다양한 휴게소 등 납품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밝혔습니다.

또한 도심에 설치 가능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형태의 무인 점포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인 로봇카페와 같이 도심 접근성이 용이하고 매장 운영에 최소한의 인력과 공간이 활용되는 시스템이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로봇팔 기술을 활용한 방송 카메라 촬영 장비 및 로봇 청소기처럼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로봇 JAY 등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을 제공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협동로봇 및 식음료 로봇 등 일반 서비스를 통한 성장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이동 및 의료용, 이족보행 로봇 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됩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M&A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핵심 부품 및 기술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로봇 기업으로 향후 고성장하는 로봇 산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5.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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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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