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중국 PMI, 경기 하락이 우려된다

[재테크]by 이철

Summary

- 2022년 1월 중국 PMI 분석

-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지수도 상승 중이며, 서비스 업종 경기 하락 역시 선명한 상황

- 실업 문제도 매우 심각하나 당국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문제 제기를 못 하고 있음

- 중국 경기는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 경제 역시 어두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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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료마저 인정한 부정적 상황 2022년이다. 중국의 2021년 성장률은 8.1%로 최종 발표되었다. 그러나 분기별 추이를 보면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 중국 정부 및 기타 통계 기관의 작년 4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모두 4%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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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중국 상무부 대외 무역 부서 책임자인 리싱찬(李兴乾)은 예외적으로 “팬데믹으로 올해 국제 무역 전망은 흐리다”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관련링크) 중국 상무부 외국인 투자관리국장 종장칭(宗长青)이 지난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 또한 금년에는 전망이 맑지 않다”라고 말한 것 역시 필자가 소개한 바 있다. (관련링크)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1월 28일 서방 은행 및 자산운용사와 만나 2021년 규제 단속 이후의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재확인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CSRC의 팡싱하이(方星海) 부주석이 12개 이상의 외국 금융 기관과 가상 회의를 주최하여 중국이 2022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회의 참가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 금융 기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링크)

이제 우리는 2022년을 맞이한 중국 경제 지표가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해석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해석을 보기에 앞서 이러한 상황과 배경을 알아 두시는 것이 좋겠다.

 

소비 부진에 물가 상승까지… 1월의 제조 PMI는 50.1%로 나타났다. 50을 간신히 넘은 숫자로 애매한 데다, 12월 50.3%에 비해 적은 폭이지만 내림세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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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 51.6%, 중형 기업 50.5%, 그리고 소기업이 46.0%이다. 2년 동안 소기업 PMI는 언제나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소기업의 제조 PMI 부진이 완연하다. 중국 정부 또한 소비 부진과 수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어 제조업 전체 경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 정부도 소비 부진을 인정하는 가운데, 물가 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지수와 공장 출하 가격지수는 각각 56.4%, 50.9%로 전월보다 각각 8.3%, 5.4%포인트 높아져 증가세로 복귀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생산자 물가가 이제 소비자 물가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링크)

하부 지표는 생산 지수 50.9%, 신규 오더 지수 49.3%, 원자재 재고 지수 49.1%, 종업원 지수 49.9%의 수치를 보인다. 협력업체 배송시간 지수는 47.6%로 전반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다. 2월 춘절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전반적인 하락은 그동안 없던 일이다.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춘절 비제조업 PMI에 해당되는 비제조업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51.1%로 제조업 PMI를 약간 상회하였다. 그러나 역시 작년 12월 수치로부터 하락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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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건축 토목 분야는 그래도 55.4%를 보이고 있으나, 서비스 분야는 50.3%로 대폭 낮아졌다. 건축 토목 분야 역시 리커창 총리가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는 와중에 2개월 연속 하강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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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조업 분야의 하부 지수를 보면 신규 오더 지수가 47.8%, 투입품 가격 지수가 52.1%, 유통 가격 지수가 51.0%, 종업원 지수 46.9%, 비즈니스 활동 예상 지수는 57.9%이다. 서비스 업종의 경기 하락이 어떤 기준으로 보아도 선명하다. 2월 초 춘절에 오미크론이 이미 중국 주요 도시에 발생하여 부분적 록다운이 일어나고 있다. 2월, 3월이 된다 하더라도 경기 부양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춘절이 다가오면 농민공들의 귀향이 시작되므로 과거처럼 건축 토목 쪽의 신규 오더 지수를 높여 평균치를 올리는 방법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건설 토목의 고용 지수가 49.2%로 내려간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아무튼 중국 내수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에 속하는 숙박·주거 서비스가 45.0%로 많이 내려갔다.

 

누가 실업 사태를 만들었는가 필자가 언제나 관심을 기울이는 종업원 지수는 46.9%다. 이제 중국의 실업 문제는 매우 엄중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조금씩 경기 부진을 인정하는 발언이 나오지만 실업 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문제 발생을 인정하는 발언’은 없다. 지도부 고위층을 중심으로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발언’이 조금씩 나오고 있을 뿐이다.

실업 문제는 당국의 사교육 엄단,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영향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문제 노출을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업무 활동 예상 지수는 57.9%로 매우 높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이 이 지수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맥락 없이 높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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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2022년 1월 중국의 종합 PMI는 51.0%이다. 블룸버그는 2022년도에 들어서서 중국 경제 스타트가 좋지 않자 당국이 은행에게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조용히 촉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신규 위안화 대출은 19조 9500억 위안(3조 1000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몇 달간 장기 기업 대출이 감소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이다.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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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하락은 곧바로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2021년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의 수출 호황에 힘입어 가파른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수출 저하와 함께 우리의 대중 수출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중국-한국의 경제 동조 현상이다. 위 그래프에서 지난 수년간 중국의 수출과 한국의 수출은 대체로 그 경향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의 경기 하락이 예상되는 금년, 우리 경제 또한 전망이 밝을 수 없다. 모두가 경기 하락을 대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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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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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중국 전문가 現) 『중국의 선택』, 『중국 주식 투자 비결』, 『이미 시작된 전쟁』 중국 전문 도서 저자 現) '이박사중국뉴스해설' youtube, 중국 뉴스 사이트 '이박사 중국 뉴스' 운영자 前) , , , , , , 출연 중국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활동하고 이제 중국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거시적 안목에서 중국과 우리를 이해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북경이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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